썬 매출 11% 하락, 고가 서버 판매 저하가 원인

James Niccolai | IDG News Service 2009.01.28

썬 마이크로시스템즈가 지난 12월로 끝난 자사의 2009 회계연도 2분기 매출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분기에서 썬은 분석가들의 예상보다 높은 32억 2,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의 36억 2,000만 달러에서 11% 하락한 실적을 기록했다. 톰슨 로이터가 제공한 분석가들의 예상치는 31억 6,000만 달러였다.

 

손실은 2억 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2억 6,000만 달러 수익과 비교된다. 하지만 이번 손실 중 2억 2,200만 달러는 지난 11월 발표한 대규모 인원 감축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으로, 이를 제외하면 이번 분기에 1억 1,400만 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는 것이 썬의 설명이다.

 

썬의 매출 저하는 고가 유닉스 서버 수요의 감소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썬의 주요 고객인 금융회사들은 최근의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썬은 지난 분기에 16억 8,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약 18%의 인력을 감축해 매년 7~8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 분기에 썬의 서버 판매대수는 3% 증가했지만, 매출은 14%나 떨어졌다. 대형 유닉스 시스템 구매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썬은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AMD 쿼드코어 바르셀로나 칩을 장착한 고성능 x86 서버를 발표했지만, 시장 진입도 늦었을 뿐 아니라 고가 서버 매출의 하락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썬은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자사의 x86 서버 판매가 연 11%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실적으로 미루어 연 7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소프트웨어 매출도 연 21%씩 증가해 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썬의 전체 매출에서 아직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썬은 자사의 시스템 사업 매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썬의 전체 제품 매출과 서비스 매출은 각각 19억 4,000만 달러, 12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썬은 지난 2006년 4월 현 CEO 조나단 슈왈츠가 부임하면서 소프트웨어, 특히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해 무려 10억 달러에 MySQL을 인수한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썬은 더 많은 회사가 썬의 제품을 사용할수록, 비록 그것이 무료 소프트웨어라고 해도, 자사의 서비스와 하드웨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전략은 상당한 시간을 요구하며, 주주들은 그만큼의 참을성을 가지고 있는지는 미지수이다.  james_niccolai@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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