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IT 업계 거센 칼 바람... 올해만 14만 명 해고
IT 업계 컨설팅 업체인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는 지난 7월 이후 8만9,500명이 해고되는 등, 올해만 14만 명의 기술직 종사자가 일자리를 잃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 까지 총18만 명이 해고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거센 해고 바람은 경기 침체로 인한 내년도 예산삭감에 따른 것으로, IDC는 지난 주 2009년 미국 내 IT 분야 지출 증가율이 1% 미만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챌린저가 밝힌 지난 IT 업계 감원 규모는 2007년 10만 7,300명, 2006년 13만 1,200명, 2005년 17만 4,744명이다. 최악의 칼 바람이 불었던 해는 닷컴 거품이 빠지기 시작한 2001년으로, 거의 70만 명이 해고됐다.
챌런저, 그레이 & 크리스마스 CEO인 존 챌린저는 올해 말까지 시스코, 퀄컴, 노키아 등이 매출하락과 경제위기 때문에 직원 해고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지금까지 가장 많은 직원을 해고한 회사는 HP로, 지난 9월 일렉트로닉 데이터 시스템스와 합병하면서 2만 5,000명을 감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