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클라우드

“모바일과 클라우드 전환이 실적에 영향” 주요 IT 업체 분기 실적 발표

Marc Ferranti | IDG News Service 2014.07.21
구글과 IBM, SAP, 인텔 등의 주요 IT 업체들이 분기 수익을 발표하면서 다시 한 번 업계의 이목이 모바일과 클라우드 컴퓨팅에 집중되고 있다. 대체적으로 IT 업체가 기존의 데스크톱 중심 제품에서 멀어질수록 수익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IBM은 야심 찬 클라우드 및 모바일 구상을 발표했지만, 최종 제품군은 아직 충분히 숙성되지 않은 상태이다. IBM의 임원들도 이를 충분히 인정하고 있으며, CEO 지니 로메티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자리매김”을 강조했다.

올해 초 IBM은 자사의 왓슨 수퍼컴퓨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앱 개발을 독려하기 위한 경진대회를 개최했고, 불과 지난 주에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비즈니스 앱 개발을 위해 애플과 협력관계를 체결했다. 하지만 이들 프로젝트가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가야 할 길이 멀다.

반면에 IBM의 매출은 정체를 기록했다. IBM의 2분기 매출은 24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하락했다.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41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지난 해 2분기가 인력 구조조정으로 비정상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좋은 실적은 아니다.

매출과 수익 모두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주가 하락으로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가는 곧 회복됐지만, 실적 발표 직후 0.6달러가 하락한 191.98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SAP는 점진적으로 매출을 상승시키는 한편,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 매출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클라우드 기반 매출은 증가하고 있다.

SAP의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상승한 42억 유로를 기록했는데, 특히 클라우드 구독과 지원 매출은 52% 상승한 2억 4100만 유로를 기록했다. 하지만 베르사타(Versata)와의 특허 분쟁 때문에 영업 이익은 23% 하락한 5억 5600만 유로에 그쳤다.

언제나처럼 구글은 수익 면에서 단연 돋보였다. 핵심 광고 사업이 전년 대비 22% 상승하면서 159억 6000만 달러의 매출에 6% 증가한 34억 20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물론 구글이 광고 매출을 데스크톱과 모바일로 나눠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모바일의 영향이 얼마나 큰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구글은 수년 동안 자사 소프트웨어를 모바일 디바이스로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이들 프로젝트의 많은 수가 아직 매출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수준은 아니다. 따라서 현재로서 구글은 본질적으로 막대한 광고 비즈니스가 주된 매출원이다.

하지만 문제는 모바일 디바이스 상의 광고가 다른 플랫폼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으로, 이 때문에 모바일로 성공적인 전환을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구글 광고의 평균적인 클릭당 단가는 지난 분기 대비 7%가 하락했다는 것이다. 구글 임원들은 모바일 컴퓨팅이 업무 환경으로 좀 더 확산되면, 모바일 플랫폼 상의 광고 역시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투자자들 역시 이에 동의하고 있는데, 구글의 주가는 실적 발표 다음 날인 금요일 오후, 21.09달러나 올라 601.90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야후는 자사의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하락한 10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TAC(Traffic Acquisition Cost)를 제외하면 3% 하락한 10억 4000만 달러이다.

2년의 재임기간 동안 야후 CEO 마리사 메이어는 플리커를 인수하고 디지털 비디오 프로젝트에 착수하는 등 클라우드와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했으며, 자사의 전략을 전면적으로 재정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관성있는 전략이 부족하다고 지적해 왔다. 하지만 야후의 주가는 계속 유지되고 있는데, 상당 부분은 조만간 미국 시장에 상장할 계획인 중국 인터넷 거물 알리바바의 지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클라우드와 관련된 일반적인 경향과 반대되는 결과를 보여주는 영역은 반도체 시장이다. 시장조사 회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윈도우 XP PC 교체 수요로 인해 PC 시장의 하락세가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PC 시장의 희소식은 현재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으로의 확산 전략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인텔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인텔은 전년 동기 대비 40%나 증가한 28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매출 역시 138억 달러로 8% 증가했다. 경쟁업체인 AMD 역시 24% 증가한 14억 4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인텔과는 달리 PC 칩 판매 부진과 구조조정 관련 비용으로 36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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