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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플 스토어, 노동조합 설립 추진…임금 정체가 가장 큰 불만

Jürgen Hill | COMPUTERWOCHE 2022.02.22
노동조합 설립에 관한 논란이 아마존과 구글, 스타벅스에 이어 애플로 확산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애플 스토어 6곳 이상의 직원이 노동조합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최소한 두 곳 이상의 애플 스토어는 이미 미국 주요 노동조합의 지원을 받아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ational Labor Relations Board)에 노동조합 설립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Apple

애플 스토어 직원의 이런 움직임은 임금 인상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매해 기록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애플 스토어 직원의 임금 인상폭은 물가 인상률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것. 애플은 미국 전역에 270곳 이상의 애플 스토어를 두고 6만 5,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한다. 애플 스토어와 애플 웹 사이트를 통한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36%를 차지한다.

애플은 지난 몇 년 동안 급격한 매출 성장을 기록했는데, 2017년 2,400억 달러에서 2021년 3,780억 달러로 증가했다. 막대한 현금 유입으로 애플은 매년 수백억 달러를 자사주 매입과 수익 배당에 사용하고 있다. 이런 성공에 대한 대가로 지난 해 애플 이사회는 CEO 팀 쿡에게 연봉과 성과급을 합쳐 9,900만 달러(약 1,200억 원)의 보수를 승인하기도 했다.

애플 스토어 직원은 역할에 따라 시간당 17~30달러의 임금을 받는다. 하지만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시급은 여러 해 동안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것이 직원들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애플 제품은 더 많이 팔리는 데도 매장 직원의 수입은 줄어들기도 했다. 물론, 애플이 지급하는 시급이 같은 지역의 다른 유통매장과 같은 수준이라는 점은 직원들도 인정한다. 하지만 다른 매장은 수천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지 않는다.

애플 스토어 직원의 노동조합 설립 움직임은 미국에서 오랫동안 쇠퇴했던 노동조합의 부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해 80곳 이상의 스타벅스 매장이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올해 1월에는 아웃도어 업체 REI의 뉴욕 맨해튼 지사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자회사 레이븐 소프트웨어 직원들도 지난 달 게임 노동자 연맹(Game Workers Alliance)이란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구글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설립한 것은 벌써 1년 전의 일이다.

미국 내에서 노동조합에 대한 여론은 우호적이지만, 애플 직원들은 도청이나 해고 등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노동조합 설립을 비밀리에 진행해야만 했다. 일례로, 노동조합 설립에 참여한 직원들은 암호화된 메신저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심지어 아이폰 대신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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