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07

MS의 20억 달러, PC 업계에 특혜 논란 야기

Gregg Keizer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가 델의 자사주 매입에 20억 달러를 빌려줬다는 사실이 PC 업계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모두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델에 돈을 빌려주면서 다른 PC 업체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적 결정에 불편해 할 수 있는 밀약을 맺었고, 이로 인해 델이 이른바 ‘최혜국 대우’를 받게 되지 않을까 의심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동기에 대해서는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번 결정이 PC 업계에 소란을 일으킬 것이라는 데는 모두 동의했다.
 
TBR(Technology Business Research)의 애널리스트 앨런 크란스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PC 수요의 변화 역시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20여 년 간의 성장 후에 컴퓨팅이 변화하고 있다. 이는 비단 PC 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자금이 양사 간의 완벽한 이해 관계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델이 PC 사업만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쟁 운영체제를 탑재한 시스템을 시도해 보지 않는다는 약속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1위 PC 업체인 HP가 구글 크롬 OS를 구동하는 노트북을 발표하며서 2위와 4위인 레노버와 에이서의 뒤를 이었다.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래티지의 패트릭 무어헤드는 “델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을 더 많이 사용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이른바 신사협정이 체결됐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무어헤드는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런 결정에 비상장기업이 된 델이 PC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더 많은 강력한 OEM 업체를 협력업체로 확보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어헤드는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윈도우 8과 윈도우 RT 태블릿이 컴퓨터와 태블릿 구매자의 기대를 만족시키는 데 실패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노키아와의 협력관계와 마찬가지로 마이크로소프트는 20억 달러를 투자함으로써 델이 다른 어떤 PC 업체보다 윈도우 8이나 이후 나올 윈도우 9의 성공에 기여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열심히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과연 이런 전략이 제대로 먹혀 들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이 많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이미 너무 늦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디렉션즈 온 마이크로소프트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체리는 “오래 전부터 PC 시장은 점점 쇠퇴할 것이라고 말해 왔다”며, “사람들이 PC를 TV처럼 여기기 시작했다. 화면이 작고 색상이 바랬다고 완전히 고장 나기 전에 TV를 바꾸지는 않는다. 이제 PC 역시 이런 식으로 생각한다. 지금의 PC가 오래 되고 느린 것은 알지만, 돈을 어디에 써야 할지를 생각해 보면 PC보다 매력적인 것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델이 PC 사업을 강조하지 않은 것은 오래 전의 일이다. 델이 세계 1위의 PC 업체였던것은 2001년부터 2006년까지의 일로, 현재 델은 업계 3위로, 1, 2위와 비교해 PC 판매대수가 400만 대나 차이가 난다.
 
크랜스는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PC 업체들의 관계가 얼마나 변화했는지에 대한 것”이라며, “이제 더 이상 PC 사업만을 굴릴 수는 없다. 컴퓨팅이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상장 기업이 되면서 델이 보급형 PC 시장을 마음 편하게 아시아 업체들에게 내 줄 수도 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겪고 있는 문제가 충분하지 않아 보였는지, HP의 이사회가 2년 전 논란을 일으켰던 사건, 즉 PC 사업부를 별도의 회사로 분사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델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경영에 절대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델이 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델이 독립적으로 장기적인 전략을 실행할 수 있도록 대출을 해 줬다”며, “이것은 대출이며, 마이크로소프트는 통상적인 델의 운영에 직접적인 역할이 없다”고 설명했다.
 
델은 SEC에 제출해야 하는 문서를 통해 이번 협약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밝히게 될 것이다.
 
크랜스는 “주요 PC 업체들은 현재 진영 정비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유동적인 상황에 처해 있고, 도움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PC 생태계에서 가장 여유 자금이 많은 곳일뿐만 아니라 리더십을 더 많이 발휘해야 하는 입장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2013.02.07

MS의 20억 달러, PC 업계에 특혜 논란 야기

Gregg Keizer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가 델의 자사주 매입에 20억 달러를 빌려줬다는 사실이 PC 업계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모두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델에 돈을 빌려주면서 다른 PC 업체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적 결정에 불편해 할 수 있는 밀약을 맺었고, 이로 인해 델이 이른바 ‘최혜국 대우’를 받게 되지 않을까 의심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동기에 대해서는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번 결정이 PC 업계에 소란을 일으킬 것이라는 데는 모두 동의했다.
 
TBR(Technology Business Research)의 애널리스트 앨런 크란스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PC 수요의 변화 역시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20여 년 간의 성장 후에 컴퓨팅이 변화하고 있다. 이는 비단 PC 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자금이 양사 간의 완벽한 이해 관계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델이 PC 사업만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쟁 운영체제를 탑재한 시스템을 시도해 보지 않는다는 약속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1위 PC 업체인 HP가 구글 크롬 OS를 구동하는 노트북을 발표하며서 2위와 4위인 레노버와 에이서의 뒤를 이었다.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래티지의 패트릭 무어헤드는 “델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을 더 많이 사용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이른바 신사협정이 체결됐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무어헤드는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런 결정에 비상장기업이 된 델이 PC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더 많은 강력한 OEM 업체를 협력업체로 확보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어헤드는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윈도우 8과 윈도우 RT 태블릿이 컴퓨터와 태블릿 구매자의 기대를 만족시키는 데 실패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노키아와의 협력관계와 마찬가지로 마이크로소프트는 20억 달러를 투자함으로써 델이 다른 어떤 PC 업체보다 윈도우 8이나 이후 나올 윈도우 9의 성공에 기여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열심히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과연 이런 전략이 제대로 먹혀 들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이 많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이미 너무 늦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디렉션즈 온 마이크로소프트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체리는 “오래 전부터 PC 시장은 점점 쇠퇴할 것이라고 말해 왔다”며, “사람들이 PC를 TV처럼 여기기 시작했다. 화면이 작고 색상이 바랬다고 완전히 고장 나기 전에 TV를 바꾸지는 않는다. 이제 PC 역시 이런 식으로 생각한다. 지금의 PC가 오래 되고 느린 것은 알지만, 돈을 어디에 써야 할지를 생각해 보면 PC보다 매력적인 것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델이 PC 사업을 강조하지 않은 것은 오래 전의 일이다. 델이 세계 1위의 PC 업체였던것은 2001년부터 2006년까지의 일로, 현재 델은 업계 3위로, 1, 2위와 비교해 PC 판매대수가 400만 대나 차이가 난다.
 
크랜스는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PC 업체들의 관계가 얼마나 변화했는지에 대한 것”이라며, “이제 더 이상 PC 사업만을 굴릴 수는 없다. 컴퓨팅이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상장 기업이 되면서 델이 보급형 PC 시장을 마음 편하게 아시아 업체들에게 내 줄 수도 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겪고 있는 문제가 충분하지 않아 보였는지, HP의 이사회가 2년 전 논란을 일으켰던 사건, 즉 PC 사업부를 별도의 회사로 분사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델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경영에 절대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델이 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델이 독립적으로 장기적인 전략을 실행할 수 있도록 대출을 해 줬다”며, “이것은 대출이며, 마이크로소프트는 통상적인 델의 운영에 직접적인 역할이 없다”고 설명했다.
 
델은 SEC에 제출해야 하는 문서를 통해 이번 협약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밝히게 될 것이다.
 
크랜스는 “주요 PC 업체들은 현재 진영 정비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유동적인 상황에 처해 있고, 도움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PC 생태계에서 가장 여유 자금이 많은 곳일뿐만 아니라 리더십을 더 많이 발휘해야 하는 입장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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