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적으로 보면 9월 26일로 끝난 분기에서 애플은 아이폰을 264억 달러 팔았다. 지난해 아이폰 11을 새로 내놓았을 때보다 20%가량 줄어든 수치다. 아이폰 12의 초기 판매가 순조로운 것으로 알려졌고 연말 쇼핑 시즌까지 고려하면, 다음 분기에서 이 수치는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이 주춤하는 사이 다른 제품은 오히려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히 맥 매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30% 늘어난 90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분기 71억 달러라는 깜짝 실적까지 뛰어넘었다. 오는 11월 첫 '애플 실리콘' 맥 출시를 앞둔 가운데 재택근무와 원격교육 등이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47억 달러보다 40% 늘어난 68억 달러였다. 웨어러블은 79억 달러(지난해 65억 달러), 서비스는 146억 달러(지난해 125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애플이 고전하는 곳도 있다. 바로 중국 시장이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중국 본토 기준 30%가량 매출이 줄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애플의 CEO 팀 쿡은 다음 분기 매출 예상치조차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매출은 900억 달러였다. 실적 발표 후 애플 주식은 4% 떨어졌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