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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탓만 하는 애플"···19년 1분기 실적 지침 하향 수정, 주가도 하락

Jason Cross  | Macworld 2019.01.03
수요일 오후 CEO 팀 쿡이 2019년 1분기 실적 지침을 수정하는 발표를 했다. 새로운 실적 예상은 다음과 같다.

매출 약 840억 달러
총 이익 38%
운영 비용 약 87억 달러
기타 수업/지출 약 5억 5,000만 달러
세율 이산항목 적용 전 약 16.5%

작년 11월 발표한 지침과 많이 달라지지 않았지만, 큰 변화가 하나 있다. 890~9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 매출이 약 50~90억 달러 가량 깎인 것이다.
 

애플 매출이 하락할 이유 4가지

발표문에서 쿡은 4가지 이유를 들었다. 아이폰 XS와 XS 맥스가 2018년 4분기에 출시됐다는 점이다. 아이폰 X는 지난해 회계연도 1분기에 출시됐었다. 둘째로는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이 해외 거래에 불리해졌기 때문이다. 세 번째 이유는 이번 분기에 출시되는 신제품이 많은데, 이중 일부 공급 물량이 모자랄 전망이라는 이유다. 쿡은 특히 애플 워치 시리즈 4, 아이패드 프로를 언급했고, 맥북 에어와 에어팟도 지목했다. 마지막으로는 “신흥 국가 시장에서의 경제 불황”이 당초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이유다.

쿡의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게다가, 또 다른 요소들로 인해 아이폰 신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한 사용자가 줄었다”는 대목이 아닐까?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애플은 더 이상 아이폰 판매 대수를 발표하지 않고 있어서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확실하게 파악할 수는 없다. 발표문에서 쿡은 중국의 경제 침체 때문에 새로운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하려는 사용자가 많이 줄었고, 여기서부터 모든 문제가 파생됐다고 밝혔다. “중국에서의 아이폰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한 점”을 연간 전체 매출 감소, 이전 지침에서의 매출보다 감소한 주요 이유로 꼽은 것이다.

사실일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애플 제품의 가격이 너무 올랐다는 일반 사용자의 지적을 피할 수는 없다. 2018년에 애플이 출시한 신제품 대다수의 시작 가격이 예년보다 올랐다. 전문가들은 아이폰 판매량이 줄어든 이유를 가격 인상에서 찾았다.

연말 동안 홈페이지에서의 아이폰 구형 제품 매입 가격을 인상하기까지 했다. 매우 보기 드문 움직임으로, 미국 내의 아이폰 업그레이드를 북돋기 위한 전략일 것이다. 미국에서의 아이폰 판매량은 괜찮았을지 모르지만, 중국에서의 손실을 메꾸기 위한 방법을 찾으려고 한 것이다. 그리고 이 방식이 실패한 것은 분명하다.

정확히는 알 수 없다. 애플이 갑자기 나타나 “죄송합니다, 가격을 너무 올렸네요”라고 인정하고 사과할 일은 없을 것이다. 애플 제품이 얼마나 많은 ‘가치’를 제공하건 간에, 기본 시작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은 많은 사용자의 진입을 방해했을 것이고, 특히 중국과 인도 등의 신흥 IT 시장에서의 진입에 장애물이 되었을 것이다.

애플의 변명, 즉 통제할 수 없는 거시적 경제 상황으로 매출이 급격히 하락하게 된다는 발표가 사실이라면, 애플은 향후 가격이나 경제 요소에 더욱 탄력적인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749달러가 시작가인 제품과는 다른 새로운 아이폰, 그리고 1,000달러 장벽 이하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맥 노트북이 필요하다.

주가 하락을 통해 애플이 배운 것이 있을까? 아니면 서비스나 액세서리 같은 다른 사업을 강화해 매출 손실을 메꾸려고 할까? 3월 말이나 되어야 애플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므로 한동안은 애플이 어느 방향으로 튈지 알기 어려울 것 같다. editor@itworl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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