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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XP 지원 종료 '후폭풍' … 카드 결제 정보 해킹 가능성 높아"

Jeremy Kirk | IDG News Service 2014.02.05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XP에 대한 지원을 중단함에 따라 유통업체들의 데이터 유출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금전 등록기 대부분이 윈도우 XP를 운영체제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POS(point-of-sale) 기기가 윈도우 XP의 윈도우 임베디드 버전으로 운영된다. 윈도우 임베디드는 셋톱박스와 자동차용 컴퓨터 같은 제품을 위해 개발된 경량화된 운영체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출시 13년을 맞는 오는 4월 8일부터 이들 윈도우 XP에 대한 보안 패치 제공을 중단할 예정이다.

시만텍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지원 중단으로 POS 기기들이 해킹 공격에 더 많이 노출될 것”이라며 “이를 사용하는 기업들은 기술지원 종료에 앞서 이러한 위험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피해 사례도 있다. 사이버 범죄자들은 유명 유통업체인 타겟(Target)과 네이만 마르쿠스(Neiman Marcus)의 시스템에 악성코드를 심어 이들 매장에서 결제된 고객 카드 데이터 중 암호화되지 않은 정보를 수집했다. 지난해 12월 타겟은 4,000만 건의 결제 카드 기록과 7,000만 건의 다른 기록이 유출됐다고 밝혔는데 사상 최대 규모의 데이터 유출 사고 중 하나다. 네이만 마르쿠스도 2013년 7월부터 10월까지 최대 1,100만 건의 카드 기록이 유출됐으며, 2013년 1월 이후 자사 매장을 방문하지 않은 모든 고객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EMC의 보안 사업부인 RSA는 지난달 29일 45개 유통업체의 POS 터미널 119대에서 악성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중 32개 업체는 미국 기업이다. 시만텍은 POS 터미널이 윈도우로 운영된 이후 해커들이 다른 윈도우용 악성코드를 필요에 따라 수정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POS 시스템 해킹을 위해 별도의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게 된 것이다.

보안 전문가들은 POS 해커들이 인터넷을 통해 터미널을 직접 공격하거나 다른 소프트웨어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기업 내부 네트워크에 침입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은 카드 결제 데이터를 관리하는 업체들에게 PCI(Payment Card Industry) DSS(Data Security Standard)로 알려진 업계 보안 표준을 지키도록 요구한다. 그러나 이 표준은 권고사항일 뿐이어서 유통업체들은 CDE(cardholder data environment)라고 부르는 카드 데이터용 전용 네트워크도 구축하지 않고 있다.

현재의 POS 시스템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구매 주문과 재고 같은 판매 데이터 출력, 외부 결제 프로세서와도 연결 때문에 반드시 외부에서 접속할 수 있도록 구축돼 있다. 보고서는 “엄격하게 관리되고 완벽하게 격리된 POS 시스템 네트워크는 보안이 철저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제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만텍의 보안 인텔리전스 딜리버리팀 수석 매니저인 올라 콕스는 앞으로도 카드 절도 공격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유출된 카드 데이터는 유효기간이 있고 특히 신용카드 업체들은 카드 사용자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비정상적인 결제 여부를 바로 인식해 대응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해커들은 끊임없이 새 카드 번호를 얻기 위해 해킹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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