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2013년은 대규모 정보 유출의 해"...시만텍 인터넷 보안 위협 보고서

이대영 기자 | ITWorld 2014.04.09

대규모 정보 유출 급증과 표적 공격 91% 증가, 렌섬웨어 500% 증가 등 전세계적 사이버 보안 위협이 지속적으로 증대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시만텍은 2013년 주요 사이버 범죄 및 보안 위협 동향을 조사 및 분석한 인터넷 보안 위협 보고서 제 19호를 전세계 동시에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대규모 정보 유출 급증 ▲표적 공격 대폭 증가 ▲제로데이 취약점 및 워터링 홀 공격 가속화 ▲랜섬웨어 공격 증가 ▲소셜 미디어 사기 및 악성코드 모바일 확산 ▲ 사물인터넷 보안 위협 가시화 등이 전세계에 나타난 보안 트렌드다.

시만텍코리아 조원영 대표는 "사이버 공격은 좀더 정밀해졌으며 그 피해 규모는 굉장히 커졌다. 특히 사물인터넷에 내재되어 있는 위험성에 주목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조원영 대표는 "대규모 데이터 유출 사고가 발생할 경우 해당 기업 및 기관의 명성과 신뢰에 큰 타격을 입게 되어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만큼 정보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한번 되새길 필요가 있으며, 모든 규모의 기업 및 기관들이 보안 체제를 전반적으로 점검해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에 대해 조 대표는 "다른 업체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보고서가 나오곤 하는데, 이런 보고서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각사의 솔루션을 중심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문만을 초점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만텍의 인터넷 보안 위협 보고서는 20년 가까이 전세계 4,000만 개에 가까운 센서를 통해 전세계 보안 동향을 모니터링한 그대로 밝힌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13년 한해동안 5억 5,200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
2013년에 발생한 정보유출사고는 지난해 대비 62%이상 증가한 253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1,000만 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대규모 정보유출 공격은 2012년 단 한 건만 발생한 반면, 2013년 발생한 피해 규모 상위 8건을 통해 수천만 건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발생한 정보유출 사건을 통해 신용카드번호, 생년월일, 주민등록번호, 주소, 의료 내역, 연락처, 은행 정보, 이메일 주소, 개인 아이디, 비밀번호 등 총 5억 5,200만 건의 개인정보가 새어 나갔다.

시만텍코리아 SE 본부 윤광택 이사는 "2013년은 대규모 정보유출의 해"라고 규정지으며, 그 중에서도 4분기에 정보 유출이 폭증한 상황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타깃과 같은 소매업체의 개인정보 유출과 우리나라의 카드 3사의 정보 유출 사건이 겹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구체화되고 길어진 표적 공격 91% 증가
해커들이 공격 방법과 표적 대상을 더욱 구체화하면서 표적 공격이 증가했다. 이메일을 통한 표적 공격 캠페인이 지난해 대비 2013년에 91% 증가했으며, 2011년에 비해 6배나 증가했다.
특히 공격당 시간은 평균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에는 4일, 2012년에는 3일이었던 평균 공격 지속 기간이 2013년에는 평균 8.2일로 급증했다.

윤광택 이사는 "스패어 피싱 공격 기간이 길어졌다는 것은 과거에는 좀더 많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공격했지만, 현재는 일부 소수로 특정해 은밀히 공격하기 때문에 공격 지속 시간이 증가한 것"이라며, "공격자들이 자신의 공격 활동을 숨기고 피해를 최대화 할 수 있도록 더 길고 집중된 공격을 실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이버 범죄자들은 이목을 끌 수 있는 유명인이나 기업 임원들을 공격하기 위해 이들과 긴밀히 관계를 맺고 있는 개인 비서나 기업 홍보 회사의 직원을 주요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이사는 "실제로 인사부 직원을 표적 대상으로 공격, 침투해 해당 기업에게 많은 피해가 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피어 피싱 공격의 가장 많은 표적이 된 산업군은 공공 부문(16%)이었다. 지난해 제조업종이 1위를 한 것과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사업 규모별로는 해마다 다른 결과치를 나타난다는 점이 특색이다. 윤광택 이사는 "제조업이 강세인 우리나라의 경우 제조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술 정보를 빼내고자 하는 표적 공격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2011년에는 종사자 2,500명 이상의 대기업군이 50%, 중견기업이 32%, 250인 이하의 중소기업이 18%였는데 비해, 2012년에는 중소기업이 31%를 차지했으며, 2013년에는 대기업군이 39%로 떨어지고 중견기업 31%, 중소기업 30%로 급변했다.



이에 대해 윤광택 이사는 "공격자의 궁극적인 목표는 대기업일 수 있으나 대기업들은 어느 정도 보안체계가 확립된 곳이 많기 때문에 이를 뚫기보다는 협력업체인 중견, 중소기업들을 통해 대기업을 노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제로데이 취약점 및 웹사이트로 인한 워터링 홀 공격 가속화
2013년에는 시만텍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많은 23개의 제로데이 취약점이 발견됐다. 이는 2012년 대비 61% 증가한 수치로, 과거 2년의 합계보다 더 많다.

제로데이 취약점은 공격자들이 사회 공학적 기법을 활용하지 않고도 조용히 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 특히 사이버 범죄자들은 표적 대상 집단이 자주 방문하는 웹사이트를 감염시킨 후 몰래 숨어서 목표물이 방문하기를 기다려 공격하는 '워터링 홀(Watering Hole)' 공격을 통해 피싱 방지 기술을 피하는 등 패치가 제대로 설치되어있지 않은 몇몇 웹사이트들을 워터링 홀 공격의 장으로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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