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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폭증에 대처하는 방법

Matt Prigge | InfoWorld 2014.08.26

IDC는 기업 데이터가 18개월마다 두 배로 증가한다고 추산한다. 놀라운 통계 수치지만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와 닿지는 않는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한 비유를 해보자.



시간은 1998년. 열렬한 영화 팬으로서, 미국 영화 연구소(American Film Institute)의 추천 영화 100선 DVD 모음이 출시됐을 당시 가장 먼저 달려가 구입했다고 가정해 보자.

DVD 100장의 무게는 약 12.7kg이고 보관에 필요한 선반 길이는 약 1.2m다. 설령 고시원의 작은 단칸방이라 해도 이 정도는 충분히 넣어둘 수 있다. DVD 100장은 꽤 많은 양이긴 하지만 30초 정도만 눈으로 훑으면 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Apocalypse Now)’을 찾는데 무리는 없다.

이제 IDC의 기업 데이터 증가 통계를 이 이야기에 대입해 보자. 18개월마다 2배로 늘어나므로 2015년 11월이 되면 DVD는 200,000장이 되고, 무게는 20톤에 약 2.5km 길이의 선반이 필요하게 된다. DVD를 꼼꼼히 알파벳순으로 정렬해두지 않을 경우, 원하는 영화를 찾는 데 몇 시간이 걸리게 된다.

이렇게 비대해진 영화 모음은 거의 쓸모가 없게 된다. 마음을 비우고 DVD의 대부분을 버려야만 그 족쇄에서 해방될 수 있다.

지금 데이터 분야의 상황이 바로 이렇다. 개인, 기업, 정부 모두 마찬가지다. 다들 실제 사용할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보존하고 있다. 1998년 18GB 디스크의 크기와 무게, 가격이 현재 4TB 디스크와 거의 동일하다는 점은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데이터 증가를 통제하는 데 있어 사람들의 게으름을 부추길 뿐이다.

데이터를 전부 저장할 수는 있겠지만 그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이용하는 능력을 잃게 되면 데이터의 가치는 떨어진다.

많은 기업들이 비즈니스 측면에서 무가치한 데이터를 저장하느라 점점 더 많은 시간과 자본을 지출하고 있다. 데이터 증가는 피할 수 없다. 그러나 데이터 증가에는 생성되고 보존되는 데이터가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가치를 지니는지 확인하기 위한 데이터 관리 정책이 수반되어야 한다.

물론 말보다 행동은 어렵다. 신중한 고민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스토리지 어레이에 디스크 선반을 새로 하나 넣는 편이 성장을 억제하는 수단을 개발하는 것보다 훨씬 더 쉽다. 그러나 우리가 만든 것의 노예가 되는 일을 피하려면 해야 할 일이다. 나중에 노예가 된 후에 벗어나기는 노예가 되기를 피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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