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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질라, 파이어폭스 OS 포기… “모바일 경쟁서 물러나”

Jeremy Kirk | IDG News Service 2015.12.10
지난 화요일 모질라가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파이어폭스 OS 포기를 선언했다.

모질라의 수석 부사장인 아리 자크시는 “파이어폭스 OS는 저가형 스마트폰부터 HD TV까지 웹의 유연성을 증명했다”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실패했고, 통신사 채널을 통한 파이어폭스 OS 스마트폰 제공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질라가 최근 연례 보고서에서 파이어폭스 OS를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예고했지만, 모질라의 스마트폰 운영체제 개발 포기는 충분히 예견됐다. 일부 통신사들이 저가형 안드로이드 폰과 애플 아이폰을 대신할 파이어폭스 OS를 탑재한 제품을 내놓기는 했으나,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이다.

모질라의 파이어폭스 OS 포기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이 독점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준다.

특히, 2002년 데뷔 이후, 웹 브라우저를 현대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큰 영향을 끼친 데스크톱 브라우저 파이어폭스를 개발한 모질라인 만큼 이러한 결과가 아쉽다.

모질라는 파이어폭스 OS를 기존의 앱 스토어 모델과 달리, 최신 웹 표준인 HTML5에 최적화했다. HTML5는 독립적인 앱이 아닌 웹을 통해 인터랙티브 앱을 배포할 수 있다. HTML5가 데스크톱용 웹의 미래 표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아직 모바일은 그렇지 않다.

또한, 파이어폭스 OS의 성공을 위해서는 앱 개발자들이 이 플랫폼을 더 적극적으로 포용해야만 한다. 이론상으로는 모든 HTML5 웹 앱이 파이어폭스 OS 폰에서 작동해야 하지만, 말처럼 간단하진 않다. 이 앱들은 여전히 자이로스코프나 카메라 등 모바일 하드웨어를 사용하기 위해서 정교한 수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반 소비자 수요가 높아야 개발자들의 관심을 받지만, ZTE, 텔레포니카, 알카텔 등의 통신사를 통해 판매된 파이어폭스 OS는 소비자들에게 환영받지 못했다.

파이어폭스 OS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이므로, 운영체제의 일부가 어떤 형태로는 생명을 이어 나갈 가능성이 있다. 모질라는 파이어폭스 OS 팀이 온전히 남으며 여러 연결된 디바이스에 대한 새로운 실험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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