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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주문이 저조하다고?” 아이폰 XR 평가를 26일 후까지 보류해야 하는 이유

Michael Simon | Macworld 2018.10.22
필자처럼 아이폰 XR을 고대해왔다면, 19일 아침 원하는 용량과 색상의 아이폰 XR이 남아있는지 긴장하며 일어났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는 버라이즌의 128GB, 블루 모델이었다. 하지만 5시간이 지나도 대부분의 모델은 재고가 있었고, 필자가 찾은 바로는 T-모바일의 옐로우, 코랄, 레드 색상만 배송 지연 상태였다.

모든 모델이 몇 분 안에 모두 품절될 것으로 예상했던 일부 사람들에겐 놀라울 수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과거 대부분의 아이폰 출시 날 벌어졌던 일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9월 14일 오전에는 거의 모든 아이폰 XS 맥스가 주문이 어려웠고, 아이폰 XS 모델 상당수도 1~2주가량 배송 지연이 예정되었었다. 지난해의 아이폰 X도 마찬가지며, 일부 아이폰 8 모델들도 출시 몇 분 만에 배송 지연 상태로 변했다.

아이폰 XR은 몇 가지를 빼곤 아이폰 XS와 사양이 같다.

하지만 필자는 이번에 아이폰 XR이 10월 26일 정식 출시일 배송이 가능한 모델이 많았다는 것에 별로 놀라지 않았다. 사람들이 아이폰 XR을 원하지 않아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아이폰 XR은 애플의 다른 전략을 나타내는데, 바로 사전 주문이 아니라 현장 판매에 의존하는 것이다.

사전 주문으로 증명된 아이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애플은 총 3종의 아이폰을 판매했으나 분류는 사뭇 달랐다. 아이폰 X은 애플의 혁신적 모델이었고, 아이폰 8은 고전적인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충분히 업그레이드된 모델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흥미로운 일이 발생했다. 팀 쿡에 따르면, 아이폰 X의 높은 판매량 덕분에 아이폰 ASP(평균판매가)가 급증한 것이다.

올해는 가장 가격이 낮은 아이폰 XR을 포함해 모든 모델들이 아이폰 X 스타일이 되었다. 로우엔드 아이폰에 프리미엄 디자인이 적용되었을 뿐 아니라, 잘 모르는 소비자들에겐 혼동을 주기도 한다. 왜 아이폰 XR은 아이폰 XS보다 250달러가 저렴한 것일까? 아이폰 XR이 아이폰 XS보다 화면이 더 큰데 가격은 저렴한가? 어떤 제품을 원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러한 혼동 때문에 아이폰 XR의 판매량은 사람들이 매장에서 직접 본 후에야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다. 사전 주문을 할 정도로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직접 아이폰 XR을 체험하고, 색상을 보고, 화면을 보고, 아이폰 X와 비교해 본 후에 구매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아이폰 XR을 화려한 색상의 아이폰 5c와 비교하게 되겠지만, 두 제품들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5c는 기본적으로 아이폰 5에 기반하고 있어 프로세서가 느리고 저렴한 소재가 사용되었으며, 아이폰 5s보다 기본 스토리지 용량이 적다. 하지만 가격은 100달러만 저렴하다. 아이폰 5c의 판매량이 얼마나 됐는지는 앞으로도 알 수 없겠지만, 아이폰 6이 출시될 때 5c 모델을 포기했다는 점에서 그다지 성공적이진 못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아이폰 XR와 아이폰 5c의 유일한 유사점은 둘 다 여러 색상으로 제공된다는 점 뿐이다.

여러 색상이 제공된다는 점을 제외하고, 아이폰 XR과 아이폰 5c는 전혀 비슷하지 않다. 아이폰 XR은 아이폰 XS와 같은 프로세서와 스토리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이폰 XS보다 화면은 크고 애니모티콘이나 페이스 ID도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폰 XR의 LCD와 XS의 OLED 혹은 XR의 싱글 카메라, XS의 듀얼 카메라 같은 차이에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그저 휴대폰 매장에 들어갔을 때 아이폰 XS보다 250달러 저렴한 제품으로 인지하고, 구입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아이폰 XR의 낮은 사전 주문량으로 섣부른 판단을 하지 말자. 10월 26일에 배송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실망스럽다는 것으로 해석하긴 어렵다. 그저 아이폰 XR이 사전 주문으로는 인기를 가늠할 수 없는 제품인 것이다. 아이폰 XR은 사람들이 구입하기 전에 먼저 봐야 하는 제품이다.

단 이 사실을 미국 동부 시간으로 새벽 2시 55분에 알람을 맞추기 전 깨달았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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