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경영진은 또한 기존에 발표한 칩과 관련된 성능 개선 정보 일부도 공개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인텔의 첫 10나노 칩인 아이스 레이크가 이전 세대 칩과 비교해 얼마나 빠른가 등이다. 집약도가 높은 SoC인 레이크필드의 개선 정보도 공개했다.
올해 6월에 출시되는 신형 10나노 아이스 레이크 코어와 새로 설계한 타이거 레이크 칩, 그외에 2021년까지 7나노 칩을 내놓겠다는 다른 발표 내용까지 고려하면, 확실히 인텔은 이전과는 다른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아이스 레이크
지난 8일 열린 인텔의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인텔의 최고 엔지니어링 임원인 머시 렌두친탈라는 인텔이 10나노 공정 개발에 애를 먹고 있다는 것은 비밀도 아니라고 말했다. 렌두친탈라는 “여러 사람과 논의했듯이 인텔의 공정 기술이 계속 둔화되어 왔다는 것이 확실하다”라고 덧붙였다.렌두친탈라는 아이스 레이크 칩이 10나노 공정 기술의 이점을 온전하게 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능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세대 간의 비교 정보 일부를 공개했다. 세부적인 실제 사양 정보고 없었는데, 인텔이 CPU의 연산 성능에 관해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어쨌든 인텔은 아이스 레이크 칩이 이전 세대 칩과 비교해 2.3~3배의 AI 성능과 2배의 그래픽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이스 레이크는 또한 인텔이 11세대 성능이라고 부르는 그래픽을 포함한다. 인텔 발표 자료의 표준 문안을 고려하면, 명칭은 “Next Gen Graphics Iris Plus Experience”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총괄 책임자인 그레고리 브라이언트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통합 그래픽 칩이 수많은 게임을 1080p 30fps로 플레이하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타이거 레이크
렌두친탈라에 따르면, 7나노 세대의 선두 제품은 2021년 실질적으로 인텔이 개발하고 있는 새로운 제온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센터용 GP_GPU가 될 것이다. 하지만 PC용으로는 타이거 레이크에 중점을 둔다.브라이언트는 인텔이 타이거 레이크 칩을 실제 동작이 가능할 만큼 개발했고, 인텔 엔지니어가 윈도우와 크롬 모두를 성공적으로 부팅했다고 밝혔다. 또 “최종 사용자와 전문가 모두가 큰 폭의 성능 향상을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이언트는 그중에서도 그래픽 성능을 강조했는데, 기존 15와트 위스키 레이크 칩과 25와트 타이거 레이크 칩의 그래픽 성능이 4배 차이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 인코딩 성능도 4배나 개선되는데, 인텔은 위스키 레이크 칩의 4K60 인코딩 성능과 타이거 레이크 칩의 8K60 인코딩 성능을 비교했다.
레이크필드
인텔의 레이크필드는 아직도 확실하지 않은 제품 중 하나로 남았다. 정확하게 말하면 레이크필드를 탑재한 PC가 어떤 모습일지 확실하지 않다. 브라이언트는 레이크필드 칩을 탑재하는 메인보드를 공개했는데, 이에 따르면 레이크필드 기반 PC는 소형 폼팩터와 듀얼 디스플레이, 접는 화면, 기타 혁신적인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레이크필드가 독보적인 SOC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 요소를 결합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서니 코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CPU와 트레몬트 아톰 CPU 코어를 결합한 구조는 AMR 칩과 비슷한 방식이다. 즉 코어 칩은 고성능 부하를 담당하고, 아톰 칩이 그외에 나머지 부하 대부분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인텔은 레이크필드 칩의 성능 역시 어림짐작이 가능할 정도로만 공개했는데, 현재 얇고 가벼운 노트북용으로 사용되는 앰버 레이크 칩과 비교했다. 그럼에도 2배의 그래픽 성능, 1.5~2배 낮은 전력 소비, 10배의 SoC 대기 성능 등 성능 차이는 컸다. 인텔은 분명 퀄컴의 스냅드래곤 8cx PC 프로세서가 노리는 저성능 시장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한편, 브라이언트는 투자자들에게 프로젝트 아테나 울트라북이 연말 시즌에 등장할 것이며, 내년부터는 타이거 레이크 칩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이번 주 초 아테나 오픈랩을 개설한 바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