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문화

"디지털 퍼스트 시대를 위한 전략 필요" 한국IDG, 퓨처 오브 워크 2022 성료

서보경 기자 | ITWorld 2022.04.22
한국IDG가 4월 21일 ‘퓨처 오브 워크 2022(Future of Work 2022)’ 온라인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미래 업무 환경 혁신을 통한 비즈니스 성장 전략’으로, 글로벌 및 국내 전문가가 참여해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를 도입한 업무 환경 구축 전략을 설명했다. 디지털 퍼스트는 디지털의 가치와 속성을 잘 수렴해 최우선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은 이제 팬데믹 이후의 미래에도 대비해야 한다. 디지털 툴과 채널, 업무 환경을 갖춘 ‘디지털 퍼스트 기업’으로 진화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오프닝 기조 연설을 맡은 IDC의 부사장 산드라 엔지는 디지털 퍼스트 시대의 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 IDG
 

디지털 퍼스트 시대에 기업이 할 일

디지털 퍼스트 시대에 기업은 업무 환경의 미래와 관련해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엔지는 “기업은 하이브리드 퍼스트 모델과 지식 네트워크, 인력 및 기술 개발, 지능형 디지털 근무 환경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업무 환경의 미래에서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는 방안은 기업과 직원 모두의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엔지는 “기업은 인재 유지 및 유치를 위해 직원에게 적절한 권한을 부여하고 직원 소속감을 강화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업무 프로세스 디지털화 및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기술로 생산성을 높이는 하이브리드 근무 모델을 채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직원의 역할도 강조했다. 엔지는 “직원은 디지털 기술에 대한 기업의 요건이 새로운 기업 가치를 창출하는지 따져보고 벤치마킹을 통해 미래의 경쟁 구도를 정의할 필요가 있다. 브랜드 에쿼티와 업무 환경의 미래 간의 연관성,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평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며, “기업은 고용주와 직원의 관점을 모두 반영한 올바른 모델을 채택하고 발전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첫 번째 전문가 세션에서 시스코 웹엑스(webex) 이덕주 이사는 하이브리드 업무 혁신을 위한 가이드로 4가지를 제시했다. 사무 공간 변화, 원격 근무 솔루션의 진화, 일하는 방식 고도화, 관리 분석 및 보안과 네트워크가 바로 그것이다.

이덕주 이사는 “하이브리드 업무를 위해서는 기업 문화 및 경영진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하고 허들룸과 같은 공간 혁신이 필요하다. 미팅 환경을 개선하는 기술을 적용하고 사람과 공간을 분석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하며, IT 보안 및 관리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통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전문가 세션에서는 서비스나우(servicenow)의 장기훈 전무가 디지털 워크플로우 실현 방안을 설명했다. 장기훈 전무는 지난 3년 동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투자한 비용은 3조 원에 달한 반면, ROI를 달성한 비율은 26%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장기훈 전무는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이 각 부서마다 개별적으로 진행돼 실제 사용자에게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따라서 전사적인 디지털 조정 능력이 강화돼야 한다. 먼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완료된 부서 간 연결 포인트를 통합한 다음에 워크플로우를 실현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부서 사이에 헤게모니가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세 번째 전문가 세션을 맡은 시트릭스(Citrix) 김상욱 이사는 ‘엔데믹 이후 가속화될 IT 변화를 위한 준비’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상욱 이사에 따르면, SaaS와 DaaS 시장은 엔데믹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DaaS는 VDI 시장을 더 잠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훈 전무는 “다만, SaaS와 DaaS를 적용할 때 IT팀이 SaaS와 클라우드 등 새로운 기술을 기존 애플리케이션과 통합하는 과정에서 많은 리소스가 파편화된다는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업무 수행 방식, 앱과 인프라 위치에 따른 복잡성을 제거해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서비스(As a service) 방식으로 디지털 워크스페이스를 구현해야 한다. 즉, PC든 모바일이든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표준화해야 한다. 이밖에 AI 기반 보안을 강화하고 유연한 인프라를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라고 조언했다.
 

기업의 협업 및 생산성 강화를 위한 전략

네 번째 전문가 세션에서는 잔디(JANDI)의 김대현 대표가 업무 환경 변화와 효율적인 업무 방법을 발표했다. 김대현 대표는 “재택근무와 원격 근무, 다양한 출퇴근 제도 등으로 공간 제약이 사라졌으며, 이제는 데스크톱 PC 외에 모바일 디바이스도 작업 툴로 사용된다. 뿐만 아니라, 기업이 반복 업무 처리를 자동화하고 자율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한 유연한 IT 인프라 및 업무 시스템을 재구성하는 등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했다”라고 밝혔다.

김대현 대표는 업무 환경 변화에 대한 기업의 대응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많은 기업이 기존 툴 활용에 집중하다 보니 새로운 스마트 디바이스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거나 사내에서만 접속이 가능한 시스템 또는 사용하기 불편한 구식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전략적인 업무 프로세스와 적절한 툴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MZ세대 직장인을 위해 직무와 연관된 다양한 툴을 활용한 효율적인 작업을 지원하고, 협업 툴로 일하는 기업이 몰입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메신저형 협업 툴은 상호 업무 피드백과 지원에도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다섯 번째 전문가 세션은 슬랙(Slack)의 이경미 수석 매니저가 ‘뉴노멀 시대의 협업 툴을 활용한 업무 생산성 극대화 방안’을 주제로 진행했다. 이경미 수석 매니저는 “디지털 공간에서 동료와의 소속감을 기반으로 한 다방향 소통, 소통의 시스템화, 일상 업무의 자동화, 외부화의 협업을 통해 업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소통 측면에서 슬랙의 대표적인 장점은 비대면 업무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이모지와 토글 활성화로 사용 가능한 통화 기능, 영상 대화, 콘텐츠 미리보기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한, 슬랙은 드라이브 앱을 통해 편집 권한을 즉시 부여하며, 반복 업무를 자동화한다. 승인 봇으로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회의나 행사가 끝나면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즉각적으로 수집해 직원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 참여를 유도하기도 한다. 더 나아가, 사용자가 외부 고객 및 파트너사와 동일한 방식으로 소통하도록 지원한다.

여섯 번째 전문가 세션은 스윗(Swit)의 이주환 대표는 현재 많은 기업이 생산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워크OS에 필요한 것들을 제시했다. 이주환 대표는 “미래는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어 사람 중심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대기업 및 중소기업은 직원 경험의 또다른 한 축인 생산성 부분에서 놓치는 것이 많다. 애플리케이션 수가 너무 많고 워크플로우가 파편화돼 발생하는 데이터 사일로와 동기화 오류, 커뮤니케이션 비용 증가, 부서별 이기주의, 소속감 저하는 기업이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에서 멀어지도록 하는 요인”이라고 경고했다.

이주환 대표는 “워크OS에 필요한 프론트 및 백오피스 인터페이스는 모든 앱을 연동해 하나로 쓸 수 있는 프론트엔드 허브(Frontend Hub)를 제공하고 생산성과 효율성 측정법을 바꿔야 한다. 또한, 인간을 의사결정의 중심에 두는 전사적 차원의 확장성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데이터 민주화와 지식 네트워크의 필요성

일곱 번 째 세션에서는 구글 조혜민 커스터머 엔지니어가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기반으로 데이터 민주화의 초석을 다질 수 있는 방안을 설명했다.

조혜민 커스터머 엔지니어에 따르면, 데이터 취합 및 적재, 데이터 분석, 데이터 공유 및 활용이데이터 민주화의 시작이다. 구글 워크스페이스는 노코드로 간단히 애플리케이션을 생성해 데이터 취합에 적합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또한, 사용자는 스프레드시트에서 방대한 빅쿼리(BigQuery) 데이터를 별도의 개발 과정 없이 직접 연결해 활용할 수 있다. 데이터를 주요 담당자에게만 권한 기반으로 공유하며, 데이터를 누가 열람하고 가공하는지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해 보안을 강화할 수도 있다. 더 나아가, 스마트칩 기능을 통해 데이터를 담고 있는 스프레드시트에 다양한 정보를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프레드시트를 공유와 소통, 문서 연결의 허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 전문가 세션은 비즈니스 캔버스(Business Canvas) 김우진 대표가 전사적 문서 협업 및 지식관리 효율화를 위한 지식 네트워크를 소개하고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우진 대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생산성 및 협업 툴 시장이 급성장했으며, 특히 문서 기반 협업 툴은 폭발적인 성장세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우진 대표는 “그동안 기존의 많은 사용자가 커뮤니케이션 및 테스크 관리 툴, 문서 협업 및 지식관리 툴 통합을 시도했지만, 개연성 있는 워크플로우를 제공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었다. 파일은 다양한 툴과 포맷의 정보를 생산하고 피드백을 유기적으로 주고받으며 진화하게 되는데, 기존 폴더 시스템에는 다양한 정보를 담기 어렵고 제한된 형태로만 관리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기업은 연간 50억 원의 손실을 입는다. 다양한 업무용 툴이 클라우드에서 활용되고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분산된 정보에 허브가 필요하다.

김우진 대표에 따르면, 새로운 패러다임의 문서 협업 및 지식관리 위한 툴은 다양한 자료 포맷이 대해 문서 작성과 수집, 조회가 가능해야 하며, 모든 지식 간의 관계성은 사람이 아닌, 기술이 정의해야 한다. 시스템은 사용자와 동료가 작성∙수집한 모든 문서와 참고자료 간의 지식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이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문서 콘텍스트에 맞는 리소스를 추천해야 할 것이다. 김우진 대표는 “구글을 비롯한 다양한 업무용 툴이 쓰이고 있는 만큼, 인간이 가장 지적이고 창의적인 지식을 취합하는 일에만 몰두할 수 있는 지식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AI/VR이 나아갈 방향

마무리 기조 연설에서는 JP 모건의 전무 엔디 랩톤이 직원 경험에 초점을 맞춘 미래 AI/VR의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랩톤은 “AI/VR은 기업의 작업 공간 설계부터 빌드, 유지 보수, 직원 경험에 혁신을 가져오며, 사용자와 공간의 상호작용을 도모해 생산성 및 직원 경험을 향상한다”라고 말했다.

AI/VR을 활용해 개인의 역량과 지식을 보완하는 방법도 설명했다. 랩톤은 “예를 들어, 직원은 얼굴 인식 기능을 통해 동료 간 사회적 상호 작용을 향상하거나 명상 앱 등으로 사무실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는 복지를 누릴 수도 있다. 또한, VR 협업 솔루션은 비전과 아이디어 계획, 디자인 등 팀이 원하는 방식으로 설정할 수 있는 영구적인 공간을 구현한다. 직원은 몰입형 업무 환경에서 그간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며 즉시 업무 모드로 돌입할 수 있다. 따라서 업무 생산성은 더 높아지고 속도도 빨라진다. 비용 감축과 출장 감소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라고 조언하며 실무자의 공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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