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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사진 특수효과 앱 마스커레이드 인수…”젊은 연령층 유입 꾀해”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16.03.11
페이스북이 모바일 페이스스와핑 앱 개발사를 인수하고 경쟁사 스냅챗과의 격차를 줄이려 시도하고 있다. 인수 대상은 마스커레이드 테크놀로지(Masquerade Technologies). 일명 MSQRD로 알려진 앱 개발사로 사용자가 영상이나 사진 속의 얼굴에 특수 효과를 더하는 앱으로 알려져 있다.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가 인수를 밝힌 영상에서처럼 아이언맨 헬맷을 최근 ‘셀카’ 사진에 덧씌워보면 어떨까? 마스커레이드 앱에서는 팬더 옷을 입히고 유명 배우의 얼굴을 합성하는 등의 놀이가 가능하다. 마스커레이드 인수로 이런 기능이 조만간 페이스북 내에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스커레이드 CEO 유진 네브젠은 “다양한 필터를 강화해 사용자의 영상을 더 재미있게 만들고 몰입도를 높였으며 사진으로 외모를 바꿀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려고 노력했다”며, “페이스북과 협력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술을 소개하게 돼 기쁘다. 전에는 결코 상상하지 못했던 규모”라고 발표했다.

네브젠은 페이스북에 인수된 후에도 마스커레이드 앱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고, 지속적인 기능 업데이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양측 모두 인수 가격은 밝히지 않았다.

페이스북의 마스커레이드 인수는 이미 사진이나 영상에 다양한 변형을 가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스냅챗에 대비한 역량 강화로 보인다. 특히 25세 미만 젊은 세대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 연령층은 페이스북이 자사 사이트로 끌고 오기 어려워했던 세대다.

페이스북은 2012년 10억 달러에 인스타그램을 인수해 젊은 세대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을 부모 세대가 쓰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하는 수많은 10~20대 사용자를 끌어들였다.

이제 문제는 페이스북 사진과 영상에 우스꽝스러운 얼굴이나 특수효과를 더하는 기능, 그리고 인스타그램이 강력한 경쟁자 스냅챗을 따돌리고 젊은 사용자층을 끌어오기에 충분한가일 것이다.

무어 전략연구소의 애널리스트 무어헤드는 “스냅챗은 최근 다른 사람으로 얼굴을 바꿀 수 있는 사진 필터를 도입했는데 매우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자녀들과 스냅챗에 대해 대화를 나눠보기도 한 무어헤드는 “전체적으로 스냅챗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사용자를 흡수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마스커레이드 인수는 일종의 방어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사용자 흡수를 막기 위한 시도라는 의미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전략이 잘 먹혀들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을 냈다. 이미 10대와 20대 초반 젊은 연령층이 스냅챗을 애용하고 있는 상태에서 스냅챗 역시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소셜 네트워크인 페이스북은 더 이상 새롭고 신선한 인기 아이템이 아니다.

무어헤드는 “어린 사용자들은 다음에 등장할 새로운 기능에 대부분의 시간을 쓸 것”이라며, 이들이 “페이스북에 발을 담근 상태지만 최근 대부분 스냅챗을 하면서 논다”고 전했다.

ZK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주스 커라발라는 스냅챗이 페이스북의 행복에 주시해야 하겠지만 현 시점에서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단언했다. 커라발라는 “사용자들은 단독 앱보다 통합 서비스를 훨씬 선호하지만, 스냅챗은 현재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마스커레이드 자체로 페이스북이 갑자기 스냅챗을 따라잡기는 어렵겠지만, 페이스북 내의 다른 기능과 서비스를 결합해 전체적인 페이스북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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