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09, 어떤 제품이 선보일까?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08.12.31
마이크로소프트가 소비자 가전 박람회(CES)에서 새로운 윈도우 7 운영체제를 일부 공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번 소비자 가전 박람회의 관심은 전자기기들보다는 소프트웨어에 맞춰질 전망이다.

다수의 IT 기업들이 내년 중 더 나은 매출 실적을 안겨줄 수 있길 바라면서 반짝이는 신제품들을 선보이기 위해 라스베가스로 모여들고 있는 가운데 금융 위기 역시 금번 소비자 가전 박람회의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참석자들은 OLED(organic light-emitting diode, 유기전기발광다이오드) TV, 넷북, 스마트폰, 미디어 플레이어 등을 포함한 최신 테크놀로지들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소비자 가전 박람회의 영원한 스타,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의 부재를 아쉬워할 참석자들도 있을 수 있겠다. 게이츠는 2008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소비자 가전 박람회의 기조연설을 맡지 않기로 했다. 대신 , 오는 1 9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CEO가 기조연설을 맡아 2009 소비자 가전 박람회의 포문을 열게 된다. 발머는 이번 박람회에서 많은 이들이 윈도우 비스타보다 훌륭하면서, 리소스는 덜 소비했으면 하고 바라고 있는 윈도우 7 운영체제에 대해 살짝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금번 박람회에서 윈도우 7 베타 소프트웨어 공개 가능성을 비롯해 윈도우 7과 관련한 중대 사항들을 발표할 계획이다. 미래의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소프트웨어들에 대한 “미리보기”가 제공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소프트웨어 미리보기는 하마터면 가라앉을 뻔했던 2009 소비자 가전 박람회의 분위기에 활력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로 소비자들과 IT 업체들이 연이어 지출 절감에 나섬에 따라 2009 소비자 가전 박람회의 참석자 수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거에는 소비자 가전 박람회가 열리기 수개월 전부터 만실 상황을 맞곤 했던 호텔들이 금년에는 공실률을 낮추기 위해 할인요금마저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 가전 협회측은 사전 등록 열기가 뜨거웠었다면서 조용한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타라 더니언 소비자 가전 협회 대변인에 따르면 주최측이 예상하고 있는 참석자 수는 13만 명이다. 그러나 이 역시2007 소비자 가전 박람회의 참석자 수인14 4,000명에 비하면 적은 수치.

참석자 수의 큰 폭 감소 전망에도 불구하고 인텔, HP, IBM, 델 등 많은 업체들은 소비자 가전 박람회 안 밖에서 신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번 박람회에서는 총 2,700여 기업들이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 및 인근 리조트, 호텔 등 다양한 장소에서 전시회를 갖게 된다.

이번 소비자 가전 박람회에서 주목 받을 만한 제품들로는 웹 서핑, 이메일 등 기본 애플리케이션들에 사용되는 넷북 및 소형 노트북들을 들 수 있다. 인텔은 아수스의Eee PC의 성공에 힘입어 아톰 프로세서가 대표적 넷북 프로세서로 거듭나면서 넷북 부분을 대변하고 있다. 한편, 관심을 끌고 있는 터치 스크린 등의 새로운 기능들이 첨가된 넷북들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수스가 터치 스크린 넷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텔 역시 스위블 터치 스크린이 장착된 넷북인 컨버터블 클래스메이트(Convertible Classmate)를 시연할 예정이다.

비아(Via)의 한 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나노 프로세서 역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으며, 삼성이 나노 프로세서 기반의 NC20 노트북을 선보일 것이라는 루머도 있다.

한편, 일부 인텔의 경쟁업체들이 더욱 진보적인 성능들을 첨가함으로써 넷북의 개념을 재정립하려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AMD(Advanced Micro Devices)와 엔디비아(Ndivia)는 넷북의 그래픽 개선에 더욱 중점을 둘 가능성이 있으며, 프리스케일(Freescale)과 퀄컴(Qualcomm)은 커뮤니케이션 기능에 특화한 칩들이 장착된 넷북들을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

일반 노트북들도 크게 변모할 전망이다. 소니가 사용자들의 노트북에 대한 사고방식을 바꾸어 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혁신적인” 새로운 바이오(Vaio) 노트북을 둘러싼 수많은 잡음들을 예상해 보라. 소니가 새롭게 내놓을 이 소형 노트북이 넷북인지 모든 기능이 적용된 울트라 포터블 노트북인지 여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레노버(Lenovo)는 동시에 여러 가지 업무들을 수행하길 원하는 파워 유저들을 겨냥하여 노트북 사상 최초로 두 개의 스크린이 장착된 씽크패드W700DS 노트북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 외에도 새로운 운영 체제, 터치 스크린, 3G 연결 기능 등이 첨가된 스마트폰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박람회에서 안드로이드 폰을 선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삼성을 비롯, 다수의 이동 전화 제조업체들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도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전 중인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팜(Palm)이 신제품들과 더불어 노바(Nova)라는 코드명의 새로운 리눅스 기반 운영 체제를 공개하기 위한 대형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팜은 소비자 가전 박람회를 발판 삼아 그간 RIM(Research In Motion)과 애플에 가려 빛을 잃어 왔던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회복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지난 소비자 가전 박람회들과 마찬가지로 홈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을 차지하기 위한 공급 업체들의 경쟁이 이어지면서 텔레비전이 방문객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08 소비자 가전 박람회에서 소니와 삼성의 시제품 공개로 급부상했던 OLED 스크린들의 더욱 진보된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5, 소니의 하워드 스트링어 CEO 27인치 OLED TV의 출시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는데, 금번 박람회에서 전격 공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0 40인치 OLED 고화질 TV의 시제품을 선보인바 있는 삼성 역시 40인치 이상의 대형 스크린 제품들을 개발 중일 것으로 추측된다.

TV
의 사용의 편리성을 감안할 때 향후 이들 TV를 이용한 인터넷 접속을 선호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염두에 둔 일부 업체들은 인터넷과TV의 통합을 추진 중이다. 실리콘 이미지(Silicon Image)는 사용자들이 분리된 스크린을 통해 TV와 인터넷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PC가 내장된 고화질 알리오(Allio) LCD TV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인텔은 TV의 인터넷 정보 전시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미니 애플리케이션들을 구동하는 시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위젯들은 TV 시청자들로 하여금 실시간으로 친구들과 채팅을 하거나 온라인 상점에서 TV에서 광고 중인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인터넷은 계속해서 엔터테인먼트가 전달되는 방식을 주도하고 있기도 하다. 스트리밍 미디어는 최종 사용자들에게 엔터테인먼트 및 영화가 전달되는 방식을 두고 블루레이 DVD와 겨루게 될 전망이다. 블루레이는 HD DVD를 제치고 HDTV 시장을 장악하였으나, 150달러 이상의 플레이어 가격은 여전히 넘어야 할 장애물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2009 소비자 가전 박람회에서는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게다가 엔터테인먼트 기기들간 미디어 스트림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일부 결점들이 수정될 필요가 있는데2009 소비자 가전 박람회에서 일부 개선사항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체로(Tzero)는 초광대역(UWB) 무선 기술을 이용한 기기들간 무선 HDMI(high-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 고화질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를 위한 기기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체로 측에 따르면 이들의 기술은 무선으로 20미터 이상 480Mbps의 속도로 고화질 비디오와 서라운드 사운드의 끊김 없는 전달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USB 3.0
규격이 개선되면서 PC와 디지털 카메라와 같은 기기들간의 데이터 전송 기능의 향상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그 외에도 많은 다양한 기기들이 4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소비자 가전 박람회에 전시될 예정이다. 2009 소비자 가전 박람회는 과거에 비해 다소 한산하겠지만 더욱 편안하고 친밀한 분위기 속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agam_shah@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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