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은 익명의 관계자 말을 빌려 레노버가 블랙베리와 비공개 계약을 맺고 캐나다의 재정 상태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랙베리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신 “구체적인 매각 계획이 나오거나 다른 전략적 대안에 대해서 결론을 내리기 전까지 어떤 것도 밝힐 수 없다”라고 전했다.
블랙베리는 올해 초 자사의 블랙베리 10 운영체제와 새로운 스마트폰 제품군의 실패를 인정하고 회사 매각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블랙베리는 안드로이드, 애플의 iOS, 윈도우 폰에 이은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블랙베리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기업이나 정부 고객이 많아서,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규제기관의 면밀한 검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레노버가 중국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규제기관의 검토 수준이 더 높을 예정이다. 지난 해 미 하원 정보특별위원회는 ZTE와 화웨이 등 두 개의 중국 기업이 생산한 통신 네트워크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미국 국가 보안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페어팩스 파이낸셜 홀딩스는 이미 47억 달러의 블랙베리 인수 계획을 진행 중이고, 최근에는 블랙베리 공동 창업자 중 한 사람인 마이크 라자리디스가 자신이 함께 일하고 있는 한 그룹이 블랙베리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