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 디지털 디바이스 / 모바일

리뷰 | 삼성 갤럭시 S4, 기능이 많다고 항상 더 좋은 것은 아니다

Galen Gruman  | InfoWorld 2013.05.20




중복에 대한 우려
선택권은 일반적으로 소비자에게 유리한 것이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세계에서는 이것이 종종 혼란을 불러오기도 한다. 갤럭시 S4에는 상당히 많은 중복이 존재한다. 브라우저는 인터넷(Internet)과 크롬(인터넷 브라우저가 더 뛰어나기는 하지만 크롬의 기기간 동기화 기능이 빠져 있다) 두가지이고 음악 재생기도 플레이 뮤직(Play Music)과 뮤직(Music) 두개다.

비디오 재생기는 플레이 비디오(Play Video)와 비디오(Video), 번역기는 옵티컬 리더(Optical Reader)와 S 번역(S Translator), 음성인식 검색엔진은 보이스 서치(Voice Search)와 S 보이스(S Voice), VPN도 VPN 클라이언트(VPN Client)와 설정 앱을 통한 방법 등 2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단, VPN의 경우 둘 다 시스코IPSec VPN을 지원하지 않는다. 오래된 안드로이드 호환성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이메일 클라이언트도 이메일(Email)과 지메일(Gmail) 두 가지가 탑재됐는데 이 부분만 구글의 서비스가 탑재됐다.

이러한 중복 여지는 선택하는 통신사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필자가 테스트한 갤럭시 S4의 스프린트 버전에는 자체 음악 재생기, 자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기타 블로트웨어(Bloatware)가 설치돼 있었다. 물론 이 모든 앱들의 기능이 100% 중복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삼성의 S 보이스는 구글 보이스와는 달리 애플 시리(Apple Siri)처럼 기기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그러나 중복은 기본적으로 혼란스럽고 짜증을 유발한다. 기기에 설치된 것보다 더 낫다고 생각되는 것을 다운로드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구글, 삼성 같은 기기 제조사, 스프린트 등의 통신사들이 너도 나도 똑같은 것을 개발해 설치해 놓기 때문이다.



여전히 괜찮은 선택, 갤럭시 S4
VPN 클라이언트 문제와 블로트웨어 탑재 등 갤럭시 S4의 단점 대부분은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문제점들이다. 그 소프트웨어, UI, 하드웨어 대부분은 갤럭시 S3와 마찬가지로 동작한다. 즉, 배터리 수명이 여전히 떨어진다는 뜻이다. 완전히 충전한 이후 대기 상태로 24시간을 버티지 못한다. S4로 하루를 쓰려면 설정 앱에서 모든 절전 모드를 활성화해야 한다.

S4의 뛰어난 기능들 대부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얼마 안 되는 앱에 국한되어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지만, 이 때문에 별다른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낮다는 점은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오히려 부분적으로 개선된 소프트웨어 기능보다는 더 커진 화면, 더 좋은 그립감과 카메라, 강화된 이미지 편집 기능 등이 갤럭시 S4를 구입할 만한 요소이다. 약정이 끝나고 새로운 기기를 구매할 때 통신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라면 이런 장점이 충분히 매력적일 것이다.

이런 면에서 갤럭시 S4는 아이폰 5와 마찬가지로 그다지 대단하지는 않지만 약정이 끝났을 때 자연스럽게 교체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은 된다. 하지만 더 저렴한 갤럭시 S3 또한 매력적인 옵션이다. 아이폰 5를 구입하려는 iOS 사용자들에게 아이폰 4S가 여전히 매력적인 것과 마찬가지다.

갤럭시 S4의 내부 저장장치 용량은 16GB 수준이지만 S3와는 달리 32GB 모델은 판매하지 않고 있다. 최대 64GB 용량까지 SD 카드로 확장할 수 있지만 모든 앱과 콘텐츠를 SD 카드에 저장할 수는 없기 때문에 S4의 16GB 저장공간은 단점이 될 수 있다.

갤럭시 S4는 백색과 흑색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T모바일 등에서 약정 없이 구매할 경우 630달러(약 70만원)이다. 2년 약정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AT&T, 버라이존 와이어리스, U.S. 셀룰러(U.S. Cellular) 등은 200달러(약 22만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스프린트는 250달러(약 28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들 통신사들은 이미 판매를 시작했고 버라이존만 5월 23일에 자체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editor@idg.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