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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 스튜디오 프로 vs. 에어팟 맥스 : 애플의 프리미엄 헤드폰 구매 가이드

Martyn Casserly | Macworld 2023.08.21
아이폰 사용자라면 프리미엄 오버이어 헤드폰을 구매하기 전 에어팟 맥스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에어팟 맥스는 아름다운 디자인과 훌륭한 사운드를 제공하지만 가격이 만만찮다. 애플의 또 다른 제품인 비츠는 비슷한 기능을 훨씬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오버이어 헤드폰이다. 여기서는 비츠 스튜디오 프로와 에어팟 맥스를 비교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76만 9,000원의 에어팟 맥스는 놀라운 음향을 제공하는 우아한 제품이지만, 비츠 스튜디오 프로는 그와 비슷한 성능과 멋진 디자인, 무손실 오디오를 44만 9,000원이라는 가격으로 제공하므로 에어팟 맥스를 추천하기 어렵다.  
 
ⓒ Foundry

 


사양 비교

두 헤드폰의 장단점을 자세히 살펴보기 전에 각 헤드폰의 사양을 간단하게 비교한다.
 
  비츠 스튜디오 프로 에어팟 맥스
드라이버 40mm 40mm
블루투스 버전 5.3 5.0
ANC O O
주변음 허용 모드 O O
공간 음향 O O
무손실 음원 O X
시리 O O
원터치 페어링 O O
착용 감지 X O
애플워치 핸드오프 O O
나의 찾기 O O
배터리 최대 24시간
(ANC 활성화)
최대 20시간
(ANC 활성화)
충전 포트 USB-C 라이트닝
3.5mm 헤드폰 잭 O X(별도 판매)
크기 178×181×78mm 187×169×83mm
무게 260g 385g
가격 44만 9000원 76만 9,000원
 

디자인

비츠 스튜디오 프로는 브랜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비츠 스튜디오 3의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한다. 각 이어피스는 유명한 ‘b’ 로고가 새겨진 전체 플라스틱 몰딩 프레임으로 마감됐으며, 컨트롤이 매끄럽게 통합되어 있다. 왼쪽 이어피스의 ‘b’ 부분을 탭하면 오디오를 재생/일시 정지할 수 있고 로고 위쪽을 탭하면 음량을 높이고 아래쪽을 탑하면 줄일 수 있다. 오른쪽 이어피스에는 헤드폰 전원을 켜고 끄거나 사운드 모드, 페어링 모드를 전환할 때 사용하는 버튼이 있다. 가죽 이어컵 덕분에 장기간 착용해도 편안하다. 

애플의 프리미엄 제품은 알루미늄 이어피스에 헤드밴드 소재는 스테인리스 스틸(고무로 덮여 있음)을 채택했다. 이어 쿠션은 부드럽고 깊으며, 통기성이 좋은 커버로 마감돼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마모되면 교체할 수 있지만, 한 쌍당 8만 5,000원으로 다소 비싸다. 오른쪽 이어피스에는 사운드 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 버튼과 볼륨 조절, 재생, 시리 호출에 사용하는 디지털 크라운을 탑재해 컨트롤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에어팟 맥스의 모든 프리미엄 요소는 무게를 더한다. 에어팟 맥스는 385g인 반면, 비츠 스튜디오 프로는 260g으로 더 가볍다. 


사운드

두 제품 모두 해당 가격대에서 기대할 수 있는 뛰어난 음질과 다양한 사운드 모드로 여러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청취 환경을 제공한다. 두 모델 모두 40mm 드라이버를 탑재했으며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공간 음향, 시리를 지원한다. 

두 제품 모두 스튜디오급 헤드폰에서 들을 수 있는 플랫한 소리가 아니라 개발자가 다양한 음악 스타일에서 사용자가 가장 만족할 만한 사운드 프로파일을 제공하도록 조정됐다. Macworld 기자 제이슨 크로스는 두 헤드폰을 모두 사용한 후 비츠의 음향에 대해 “저음은 에어팟 맥스만큼 선명하고 펀치감이 뛰어나지만 고음은 훨씬 선명하다. 에어팟 맥스에서는 스냅과 하이햇이 탁하게 들린다고 생각한 적 없었는데, 비츠 스튜디오 프로를 착용한 이후에 들어보니 그런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주관적인 느낌이겠지만, 비츠에는 때때로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묵직한 저음 프로필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어떤 음악을 듣든 두 헤드폰 모두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는 점은 확실하다.

블루투스 대신 유선 연결이 제공하는 고품질 소리를 선호하는 사용자라면 비츠 스튜디오 프로에 표준 3.5mm 출력 잭이 있다는 점을 높이 살 것이다. 에어팟 맥스에서도 5만 원짜리 라이트닝-3.5mm 어댑터를 구입하면 유선 연결이 가능하다. 76만 9,000원이나 하는 헤드폰임에도 어댑터를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점은 이상적이지 않지만, 에어팟 맥스에서는 어댑터를 사용할 때도 ANC 기능이 계속 작동한다. 비츠 스튜디오 프로는 유선 연결을 사용하면 ANC가 비활성화된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2021년 에어팟 맥스를 리뷰했을 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아마도 지금까지 들어본 것 중 최고”라고 평가했다. 특히 에어팟 맥스의 주변음 허용 모드는 “경험한 다른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보다 더 선명하고, 자연스럽고, 정상적으로 들린다.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헤드폰을 착용하지 않을 때와 비슷”하다. 하지만 비츠 스튜디오 프로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도 마찬가지로 인상적이었다. 


공간 음향

여러 플랫폼에서 공유되는 또 다른 기능은 공간 음향이다. 이 기능은 머리를 움직일 때 반응하는 돌비 애트모스로 사용자 주변에 3D 사운드 스테이지를 생성해 오디오에 몰입감을 더한다. 애플 뮤직를 비롯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공간 음향 지원 라이브러리를 제공한다.


무손실 음원

놀랍게 들릴 수도 있지만, 에어팟 맥스는 무손실 오디오를 지원하지 않는다. 에어팟 맥스에는 라이트닝 포트밖에 없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변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손실 음원이라는 프리미엄 기능을 원한다면 비츠 스튜디오 프로가 적합한 선택이다. 비츠 스튜디오 프로는 내장 DAC 덕분에 최대 24비트/48KHz의 무손실 오디오를 즉시 처리한다. 


가격

비교할 주제가 못 된다. 에어팟 맥스는 소재와 디자인이 고급스럽지만 3.5mm 잭이 없고 무손실 오디오를 지원하지 않는다. 휴대용 케이스라고 제공하는 것은 보호 기능이 전혀 없는 제품이다. 이런 점은 76만 9,000원이라는 가격을 정당화하기 어렵다. 비츠 스튜디오 프로는 비슷한 음질에 유선 연결, 무손실 오디오, 훨씬 나은 케이스를 수십만 원 더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점에서 놀라운 제품이다. 


어떤 것을 구매해야 할까?

에어팟 맥스는 화려하고 편안하며 사운드가 훌륭하다. 애플의 품질과 감성을 원한다면 선택은 에어팟 맥스다. 하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다. 비츠 스튜디오 프로는 에어팟 맥스에서 얻을 수 있는 대부분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최신 블루투스 5.3 표준, 편의를 위한 3.5mm 헤드폰 잭을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애플다움’에 현혹되지 말자. 이 대결에서는 비츠 스튜디오 프로가 더 나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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