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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패권 경쟁 "가격이냐 브랜드냐"

Mikael Ricknäs | IDG News Service 2012.03.05
HTC나 소니, LG 등의 기존 스마트폰 업체들은 자사 제품이 ZTE나 화웨이의 보급형 제품과 다르게 보이기를 원한다. 하지만 외관이나 하드웨어 사양은 점점 비슷해지고 있으며, 소프트웨어를 통한 차별화도 힘들어지면서 더 나은 평판만이 유일한 무기가 되고 있다.
 
올해 MWC 2012에서는 깜짝 놀랄 큰 발표가 적었지만, 모든 가격대의 신형 스마트폰이 대거 선을 보였다. 이번 행사 전에 CCS 인사이트의 애널리스트 제오프 블레이버는 HTC와 LG가 자사 제품 포트폴리오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이들 업체는 실제로 그렇게 했다.
 
블레이버는 MWC 마지막날 “HTC는 전시회를 잘 치렀고, 원 X는 아주 강력한 제품이다. 그리고 LG도 사람들의 기대 이상으로 잘 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들 HTC와 LG, 그리고 소니와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행사 전과 마찬가지로 현재 난관에 직면해 있다. 애플과 삼성의 날로 높아지는 시장 점유율에 압박을 받으면서, 다른 한편으로 화웨이와 ZTE의 저가 공세에 쫓기고 있는 것.
 
이들 중국 업체들은 명확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 IDC의 리서치 책임자인 프란시스코 제로니모는 “이들은 기존 업체의 제품과 최대한 비슷한 제품을 만들고자 하며, 사용자들이 자사의 더 저렴한 스마트폰을 선택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화웨이와 ZTE, 가격 내세우며 다크호스로 부상
블레이버는 화웨이의 제품은 지난 2년 동안 상당한 개선을 이루었으며, ZTE는 아직 이런 면에서 화웨이에 뒤처져 있다고 평가했다.
 
당연히 기존 업체들은 화웨이나 ZTE와 가격 경쟁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로든 하드웨어로든 제품을 차별화하는 것이 이미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가트너의 리서치 담당 부사장 캐롤라이나 밀라네시는 “이쪽 업체에서 저쪽 업체로 옮겨야 될 만한 것은 별로 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올해 프로세서, 특히 쿼드코어 프로세서에 중점이 가 있다. 제로니모는 “이건 그저 헤드라인을 장식하기 위한 경쟁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코어 두 개를 더 추가한다고 해서 사용자들에게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 왜냐하면, 쿼드코어의 이점을 활용할만한 앱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쿼드코어 프로세서에 큰 화면을 탑재한 제품을 출시한 것이 LG와 HTC 만이 아니다. 화웨이와 ZTE 역시 이런 하드웨어 사양을 내놓았다.
 
HTC는 드롭박스와의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자사 스마트폰에 통합하는 것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과 TV를 통합할 수 있는 미디어 링크(Media Link)도 내놓았다.
 
하지만 밀라네시는 이런 부가 기능이 실제로 사용자가 상점에서 새 스마트폰을 고를 때 장점이 되도록 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하드웨어 품질 면에서 아직 화웨이보다는 앞서 있는 HTC로서는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며, “현재 시점에서 HTC는 조용히 있으면서 빛나겠다는 전략을 버리고 좀 더 대담한 광고로 자신들의 차이점을 내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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