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IBM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 "클라우드 업체로 변신하는 빅블루"

Serdar Yegulalp | InfoWorld 2014.04.30
잘 알려진 것처럼 IBM은 폭넓은 클라우드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왔지만, 썩 잘 알려진 것은 많지않다. 이제 IBM이 자사의 다소 뒤죽박죽 섞여 있는 클라우드 제품군을 한 곳에 모아 전시하기 시작했다.

IBM은 IBM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개설하고 자사의 100개가 넘는 클라우드 기반 제품과 서비스를 이 곳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많은 수의 제품이 무료이며, 여러 협력업체는 몽고DB, 젠드, 레디스, 클라우던트 등 이미 기업 IT 책임자들에게는 익숙한 이름들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랙스페이스의 클라우드 툴 포털과 비교하는데, 단지 IBM 협력업체의 솔루션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IBM을 좀 더 클라우드 솔루션의 집합처로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적절한 비유이다.

과연 IBM의 새로운 클라우드 전략에 영향을 미친 것은 무엇인지 하나씩 짚어보자.

더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의 하이브리드화를 추진하고 있다. 규모가 큰 기업은 퍼블릭 클라우드나 프라이빗 클라우드만을 도입하기보다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배치를 선호한다.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을 아마존이 장악하고 있고, 오픈스택이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영향력을 갖게 된 것도 영향을 미친다. IBM은 이 두 가지 영역에 모두 발을 담그고 있다. IBM의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략은 오픈스택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퍼블릭 클라우드는 소프트레이어 인수로 확장세에 있다. 다소 의아한 것은 IBM 마켓플레이스가 소프트레이어가 제공하는 원격 클라우드 환경뿐만 아니라 젠드 서버()Zend Server)와 같이 원격 환경과 로컬 환경을 모두 지원하는 제품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클라우드 업체로 재탄생. IBM은 하드웨어 세계와 길고 느린 작별을 하고 있으며, 스스로를 소프트웨어 서비스와 클라우드 업체로 재구축하고 있다. 물론 하드웨어라는 근간을 그렇게 빨리 버리기는 어렵다. IBM은 여전히 메인프레임과 파워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는데, 메인프레임은 기존 고객과의 관계 유지에, 파워 시스템은 리눅스를 구동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IBM의 미래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 있으며, 이를 위한 전시매장을 갖추는 것이 하드웨어 사업에 영향을 미치지도 않는다.

기존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제품으로 재구성. IBM의 블루믹스(BlueMix) 프로젝트가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예가 될 것이다. 블루믹스 프로젝트를 통해 IBM은 기존 미들웨어 제품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재탄생시켰다. 이는 IBM이 더 넓은 고객층과 만나고 이들 제품을 시대와 동떨어진 것이 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다. 오늘날 무엇이든지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은 불안할 만큼 쉽고, IBM은 이런 경쟁에 현명하게 뛰어든 것이다.

IBM이 미래를 위해 클라우드에 투자를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난관은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IBM의 모습이다. 기존 사업의 규모와 무게가 클라우드에서 기반을 잡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이다. 또한 기존 IBM이 고객들이 이런 변화를 잘 따라올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기업들은 기존 환경에 얼마나 투자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IBM은 또한 이번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관리자와 개발자, IT 관리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IBM이 클라우드를 자사가 초기에 아주 싫어했던 이른바 ‘셀프서비스 IT’의 한 부분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IBM이 클라우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는 IBM이 문제가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