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미래기술

글로벌 칼럼 | 자동차 코딩: 차세대 모바일 앱

Peter Wayner | InfoWorld 2015.04.06
수십 년 동안 기업 개발자들은 책상 위에 놓인 컴퓨터 프로그램만 개발하면 됐다.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한 이후에는 스마트 모바일 앱이 부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차세대 주요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는 자동차에 대해서는 준비가 미비한 상태다.

GM(General Motors)은 연료 분사부터 브레이크까지 모든 것을 관리하는 수십 개의 프로세서를 탑재한 자동차를 10년간 판매해온 자동차 제조업체다. 그러나 이런 건실한 기업에서 제조한 자동차도 외부 세계와의 연결성은 거의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점차 개방형으 바뀌는 추세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차세대 차랑 소유자들이 멋진 자동차보다는, 빠른 스마트폰에 관심을 두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인터넷이 발전하고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교통체증은 더더욱 견디기 힘들어할 것이다. 그리고 미래 시장에서 자동차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사용자에게 음악과 뉴스 등 다양한 접근성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자동차를 개발 플랫폼으로 지원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하지만 로봇 운전자와 무인 자동차의 갑작스러운 등장 때문에 자동차용 앱 개발이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 상용화된 무인 자동차는 아직 없지만, 구글과 주요 자동차 기업들이 감질나는 프로토타입을 시연했다.

무인 또는 일반 차량에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사고가 필요하다. 사각형은 언제나 사각형이지만 자동차 네트워크 연결은 부분적이며, 사용자 환경은 도로 위의 물체만큼이나 사용자의 관심을 끌 수 있어야 한다.

오늘은 개발자들이 자동차용 앱을 개발할 때, 다시 고려해야 하는 8가지 전략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자동차 기업들은 플랫폼을 소유하고 있다고 믿는다
초기 AOL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기업들은 자체적인 버전의 소규모 인터넷을 소유하려 했지만 진정한 인터넷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꿈이 산산 조각났다. 반면, 자동차 기업들은 여전히 자체적인 플랫폼을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들은 자체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많은 개발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자체 데이터 사일로(Silo) 때문에 포드, GM, 다임러(Daimler) 등에 앱을 배포하기가 쉽지 않다.

폐쇄적인 것으로 정평 난 이들 업체로 인해 이와 같은 문제가 곧바로 해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드파티 제조업체들은 플랫폼 접근성을 유지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해야 했다. 오늘날 OBD-II 접속을 위해서는 2단계를 거쳐야 한다: 기본 정보는 개방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얻을 수 있지만, 제조업체의 허락을 받은 개발자들만이 독점적인 코드를 이용해 자동차에 액세스할 수 있다.

한편, 일부 제조업체의 경우 자체 플랫폼을 조심스럽게 개발하고 있다. 모바일 앱 시장의 힘을 목격한 이들은 자신들의 제어 하에 이득을 가져다줄 상호작용을 장려하기 위함이다.

네트워킹이 일정하지 않다
집에서만큼 양호한 접속 환경이 갖추어진다면 개발자들이 자사의 앱에 맞는 자동차를 찾으면서 겪게 될 문제 중 많은 부분을 쉽게 해결할 수 있겠지만, 모바일 사용자들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네트워크 접속은 느리고 불안정하며 짜증스러울 때도 있다.

지형에서 기인한 부분들이 많다. 밀집된 도시에서는 셀(Cell) 사용자의 수가 너무 많다. 외곽에는 사용자가 적기 때문에 기업들이 기지국을 세울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사용할 수 있는 대역폭이 적절한 경우는 거의 없다.

지속적인 연결이 제공된다는 가정하에 개발을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은 개발자들에게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데스크톱 사용자들은 중앙의 서버에서 수 밀리 초 만에 답을 얻는데 의존하는 자동 완성 등의 기능에 익숙해져 있다. 개발자들은 자동차에 데이터베이스 전체를 내려받아 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겠지만, 로컬 버전 업데이트라는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개발자들은 인터넷이 막 등장하고 많은 사람들이 전화용 모뎀을 사용하던 1990년대 말의 상황을 가정하고 개발에 임해야 한다.

인간이 핵심 요소가 아닐 수 있다
자동차와 컴퓨터의 전통적인 모델의 메커니즘 핵심은 인간에게 있다. 모든 데이터는 의사를 결정하는 인간에게 흘러 들어간다. 그러나 로봇 운전자가 등장하면 이와 같은 상황이 바뀔 것이다. 자동차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을 목적지까지 운송하는 것까지며, 항상 모든 데이터는 인간에게 직접 전달되지는 않게 될 것이다.

현재 인간 운전자에게 직접 제공되는 교통 정보가 미래에는 로봇 운전자에 제공될 것이다. 일기예보, 경로 변경, 적색 신호등 패턴 등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심지어 일부 광고는 가장 저렴한 연료를 찾도록 구성한 로봇 운전자를 대상으로 할지도 모른다.

기업 플랫폼은 인간과 알고리즘의 요청을 처리하는 API를 개발함으로써 이런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그러면 사용자를 위해 제공하는 API를 중심으로 UI를 구축할 수 있다.

검색이 더욱 중요하다
사람들이 집에서 편안한 의자에 앉아 사용하는 검색 엔진도 중요하다. 하지만 사람들이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편의점, 식당, 쇼핑몰 등을 지나칠 때도 이런 검색 엔진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동차 내에서 검색 상자는 매장과 훨씬 더 가까우므로 훨씬 중요하다.

로봇 운전자가 등장하면서 그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다. 인간은 그래도 자신만의 생각이 있기 때문에 쇼핑 패턴이 형성된다. 하지만 로봇은 검색 엔진에 직접 연결되며 다른 조건이 모두 동일하다면 가장 인기가 많은 위치로 사람을 안내하도록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손을 사용하지 않는 새로운 UI
자동차의 사용자 환경은 더욱 복잡하며, 인간이 운전할 때에도 여전히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 포드는 새로운 앱이 인간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어서 "시각적 지향성"이 강하거나 "음성 명령에 논리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앱을 거부할 것이다. 앱 개발자들은 사용자 환경뿐만이 아니라 앱의 아키텍처 전체를 다시 고려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무인 자동차가 등장하면 탑승자가 도로를 주시하는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상황이 또 달라질 것이다. 그때가 되면 탑승자는 소파 또는 라운지에서 사용하는 것과 똑같은 기기를 사용할 것이다.

엔터테인먼트
로봇 자동차에 더 많은 엔터테인먼트 옵션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만으로도 즐겁다. 어쨌든, 아이들은 부모들이 자동차를 운전하는 동안 DVD에 흠뻑 취해 있다. 어른도 운전을 안하게 되면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어른들은 차 안에서 넷플릭스(Netflix)를 보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직장 상사가 보낸 새로운 제안서를 바로 검토할 뿐 아니라 차 안에서 각종 청구서와 집안일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위치가 더욱 복잡하다
IP 주소를 이용해 집에 앉아 있는 사용자의 대략적인 위치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27m/s의 속도로 위치가 바뀌더라도 추적할 수 있다. 네트워크 랙이 심하고 서버 응답에 15초가 소요된다면 자동차의 위치가 402m 정도 편차를 보일 것이다. 물론, 자동차는 일반적으로 고속도로 위를 달리지만, 방향을 전환하게 되면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 이 때문에 검색이 더욱 복잡해지고 시간에 더욱 영향을 받을 것이다.

로봇 운전자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오늘날의 자동화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생성하며, 로봇 운전자가 보편화될 경우 그 양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이미 많은 자동차에는 백업 카메라가 탑재돼 있는데, 로봇이 확산되면 자동차 1대당 10~20대의 카메라로 HD 영상을 촬영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을 분석하는 것으로 예상치 못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열릴 것이다.

미국 우편제도(U.S. Postal Service)에서는 이를 이용해 환경을 추적하고 있다. 로봇 자동차는 인간이 자주 통과하는 곳을 집중적으로 관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잔디관리 업체들이 이런 플랫폼을 이용해 고객들이 잔디를 다듬어야 하는 시점을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또는 페인트공들이 집의 페인트가 벗겨진 잠재적인 고객을 찾을 수 있으며, 조류 관찰자들은 자동차 위를 날아다니는 희귀종에 대한 알림 메시지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 당장은 우습고 먼 미래의 일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데이터를 습득하는 비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게 된다면 유용한 활용 사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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