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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 미국 브라우저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IE 넘어서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4.06.09
어도비는 미국 브라우저 시장에서 구글이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를 뛰어넘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웹사이트의 평균조회수를 분석한 어도비 디지털 인덱스(Adobe Digital Index, ADI)에 따르면, 크롬은 미국 모바일 및 데스크톱 브라우저 시장에서 IE의 점유율을 넘어섰다.

지난 4월, 크롬은 미국 모바일 및 데스크톱 브라우저 사용량 가운데 31.8%를, IE는 30.9%를 차지했다.

애플의 사파리는 크롬과 IE에 이어 데스크톱과 모바일 시장을 합해 2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으며 모질라 파이어폭스는 8.7%로 4위에 머물렀다

크롬의 급속한 성장과 사파리의 선전, 그리고 IE와 파이어폭스의 침체는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모바일 브라우저 시장이 확장된 것에 기인한다. ADI 애널리스트 타일러 화이트는 “오늘날, 모바일 사용량이 급격하게 늘어남에 따라 구글과 애플의 브라우저가 안드로이드와 iOS로 양분된 모바일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설명했다.

어도비는 ‘방문횟수(visits)’라는 지표를 사용했는데, 이는 한 방문자가 웹 사이트에 접속해서 웹사이트를 떠날 때까지 연속된 행동의 단위를 측정하는 것이다. 사용자가 사이트에 처음 접근해서 클릭한 시작 페이지와 사이트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본 종료 페이지를 통합해 방문, 즉 ‘세션(session)’이라 부른다. 다시 말해, 어도비는 사용자가 웹 페이지에 처음 접속해서 떠날 때까지를 하나의 방문으로 정의하고 이 수치를 센다.

이에 반해 넷 애플리케이션(Net Applications)과 같은 분석업체는 어도비와는 다르게 ‘방문자수(visitors)’라는 지표를 사용한다. 방문자수란 일정 기간 동안 방문한 사람 가운데 중복을 제외한 수다. 방문자수를 세는 웹로그 분석 도구는 세션 쿠키를 통해 PC, 즉 사용자마다 고유한 키 값을 발행해 이 수치로 분석 대상 사이트에 접속한 방문자수를 계산한다.

어도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IE는 모바일 브라우저 시장에서 1.8%만을 차지했다. 그러나 어도비는 비즈니스 거래를 제외하고 일반 소비자 거래가 일어나는 사이트만을 선정해 분석했기 때문에 크롬이 IE를 제쳤다는 분석은 그리 놀라운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비즈니스 거래는 IE에서, 그리고 데스크톱 환경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구글은 지난 해를 기점으로 브라우저 시장에서 급격하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어도비의 자료에 따르면 구글은 2013년 5월,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브라우저 시장에서 IE를 넘어섰다. 어도비의 대변인은 “구글의 브라우저 점유율은 미국 밖에서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와 같은 어도비의 모바일 및 데스크톱 브라우저 시장 분석 결과는 넷 애플리케이션이 발표했던 자료와도 일맥상통한다. 넷 애플리케이션은 데스크톱 환경에 기반을 뒀던 IE는 모바일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지난 해에는 전체 브라우저 시장에서 점유울이 6%나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모바일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안드로이드와 iOS에 힘입어 구글의 크롬과 애플의 사파리는 수직 상승을 기록했다.

실제로, 데스크톱 브라우저 시장의 31%를 차지하는 크롬은 43%를 차지하는 IE에 비해 뒤떨어진다. 그러나 구글의 모바일 브라우저 사용량은 이러한 차이를 메우고도 충분했다. 이 현상은 사파리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데스크톱 브라우저의 10% 가량밖에 차지하지 못하는 사파리는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과반이 넘는 59%의 사용량을 기록하면서 전체 브라우저 시장에서 당당히 3위를 차지했다.

어도비는 “모질라는 브라우저 4강 가운데 가장 낮은 순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모질라 파이어폭스가 제대로 된 모바일 시장 전략을 구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년 동안 모질라는 데스크톱 브라우저 사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에 더해 모바일 시장의 확장이라는 ‘악재’를 맞아 전체 브라우저 점유율이 20%에서 9%까지 떨어졌다.

한편, 미국 시장에 한해 분석한 어도비와는 달리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분석한 넷 애플리케이션의 분석 결과는 전체적으로는 어도비와 유사하나 부분적으로는 다른 점을 보이고 있다.

넷 애플리케이션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5월까지 모바일과 데스크톱 브라우저 시장 전체에서 4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업계 선두를 지켰다. 이는 21%를 차지한 구글에 비해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사파리와 파이어폭스는 3, 4위를 겨루며 다퉜는데, 6월에 들어서 사파리는 파이어폭스와의 격차를 벌리고 업계 3위로 올라섰다.

오는 11월, 파이어폭스는 구글을 기본 검색 엔진으로 탑재한다는 계약의 갱신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모질라는 지난 2008년을 시작으로 구글과 검색엔진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2011년에 계약을 갱신했다. 모질라의 매출 대부분은 구글에 의해 발생한다.

넷 애플리케이션은 2011년을 기점으로 모질라 파이어폭스는 데스크톱과 모바일 브라우저 시장에서 총 21.1%를 기록했으며, 그 해 구글과 체결해 얻은 연간 3억 달러의 수입이 모질라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3년 전에 비해 점유율이 상당히 줄어든 현재, 모질라는 구글과의 재계약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다.



이뿐만 아니라 넷 애플리케이션은 세계 브라우저 시장에서 모바일 브라우저가 18%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이대로 성장한다면 올해 10월 즈음에는 20%를, 2015년 6월이 되면 전체 시장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 예측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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