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09

인터뷰 | “모바일 칩 속도 경쟁, 끝나야 한다” 브로드컴 회장 헨리 사무엘리

Stephen Lawson | IDG News Service
브로드컴의 회장 겸 CTO 헨리 사무엘리는 향후 몇 년 내에 칩 산업은 대대적인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91년 공동 설립한 브로드컴은 오늘날 통신은 물론 네트워크, 기업용, 일반 소비자용 제품에 사용되는 다양한 부품을 통해 80억 달러 이상의 연매출을 올리는 대형 업체로 성장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CES 사전 행사에서 헨리 사무엘리 회장을 만나 향후 모바일 칩 업계의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브로드컴은 이미 5G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가?
아직은 개념 정립 단계에 있다. 아직 활성화된 개발 프로그램은 진행하지 않고 있지만, 표준화 기구에 참여하고 있다. 사실 브로드컴은 르네사스 모바일(Renesas Mobile)을 인수했는데, 르네사스가 첨단 표준에 중점을 두고 있는 팀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인력의 상당수는 서로 다른 LTE-A를 검토하는 것은 물론, 이를 넘어 5G로 불리는 영역도 연구하고 있다. 따라서 아직은 실험적인 전초 작업만 진행되고 있다.

휴대폰의 배터리 수명은 앞으로 더 발전할 것으로 보는가?
모바일 칩이 28나노 공정에서 16나노로, 그리고 10나노로 발전하면서 이들 칩의 전력 낭비는 줄어들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업계는 여전히 속도 경쟁에 집중하면서 더 빠른 코어를 만들려고 한다는 것이다. 만약 2GHz가 충분한 클럭 속도라고 한다면, 이 속도에서 다음 단계의 기술은 전력 소비를 줄여줄 것이다. 향상된 배터리 관리와 첨단 프로세스 기술은 더 뛰어난 배터리 수명을 제공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하루 정도가 고작이다. 배터리 기술은 현격하게 향상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밤새 스마트폰을 충전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브로드컴은 속도 경쟁을 중단할 의사가 있는가?
어려운 일이다. 업계의 결단이 필요한 일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실제 경험에서 큰 차이가 없더라도 더 큰 숫자가 제품 포장에 쓰여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뒤처지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관련 업계가 추가로 클럭 속도를 올리는 것보다는 배터리 수명이 더 중요하다고 결단을 내릴 것이다. 애플은 이미 이 단계에 들어갔다.

애플은 브로드컴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브로드컴은 다른 운영체제도 지원해야 하지 않는가?
그렇다. 브로드컴은 모두를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더 빠른 프로세서가 필요하다고 하면 그런 칩을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브로드컴은 향후 몇 년 정도는 더 속도 경쟁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결국에는 변화가 일어날 것이고 사람들은 배터리 수명이 더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

통화 수신 문제는 어떤가? 수신 성능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지 않은가?
맞다. 그리고 LTE-A와 5G에서 향상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기본적으로 더 작은 셀 크기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MIMO 기술이나 다중 안테나 등은 이미 와이파이 환경에서 그 가치를 입증했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는 사용자가 액세스 포인트나 이동통신 인프라에 가까이 있어서 강한 신호를 받아야 한다. 이는 좀 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브로드컴 설립 이후 여러 번의 거품과 붕괴를 경험했을 텐데, 현재 상황이 거품이라고 보는가?
거품이라고 보지 않는다. 분명히 반도체 측면에서는 거품은 없다. 하지만 소프트웨어와 소셜 네트워킹 분야는 동요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하드웨어 분야보다는 거품의 가능성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1999년과 비교할 만큼은 절대 아니다.

무어의 법칙이 끝나는 시점이 도래할 것이라고 보는가?
현재는 아니지만 우리 눈 앞에서 일어날 일이다. 향후 15년을 생각해 보자, 현재 16나노와 14나노를 개발하고 있고, 10나노 이하의 제조공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10나노 다음에는 7나노, 5나노로 이어지겠지만, 개인적으로 우리가 그 수준에 도달할지 확신하기 어렵다. 따라서 앞으로 3세대 정도는 더 무어의 법칙이 적용될 것이다. 5나노의 관문에서는 10개의 실리콘 원자가 관문을 통과하게 된다. 따라서 무어의 법칙이 마지막에 도달하기까지 15년이 더 걸릴지도 모른다.

그 다음을 전망한다면?
근본적인 물리적 한계에 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다음에 무엇이 올지는 분명하지 않다. 물질과 분자, 원자, 그리고 이제는 공간이 다 떨어졌다. 트랜지스터를 아무 것도 없는 데서 만들 수는 없는 일이다.

브로드컴은 이와 관련해 무엇인가를 하고 있거나 최소한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
물론 많은 것을 생각하고 있다. 단지 크기를 줄여서 노드를 추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기업에게는 칩을 디자인하는 방식을 더 혁신적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오늘날 아날로그 IC 업계 전반을 살펴보면 오래 된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제품을 생산하는 데 있어서 프로세스 혁신이 아니라 설계에서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유사한 일이 디지털 세계에서도 일어날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결론적으로 최종 사용자는 더 이상 더 빠른 컴퓨터나 더 빠른 스마트폰을 사지 못하게 될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15~20년 어느 시점에 이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2013.12.09

인터뷰 | “모바일 칩 속도 경쟁, 끝나야 한다” 브로드컴 회장 헨리 사무엘리

Stephen Lawson | IDG News Service
브로드컴의 회장 겸 CTO 헨리 사무엘리는 향후 몇 년 내에 칩 산업은 대대적인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91년 공동 설립한 브로드컴은 오늘날 통신은 물론 네트워크, 기업용, 일반 소비자용 제품에 사용되는 다양한 부품을 통해 80억 달러 이상의 연매출을 올리는 대형 업체로 성장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CES 사전 행사에서 헨리 사무엘리 회장을 만나 향후 모바일 칩 업계의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브로드컴은 이미 5G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가?
아직은 개념 정립 단계에 있다. 아직 활성화된 개발 프로그램은 진행하지 않고 있지만, 표준화 기구에 참여하고 있다. 사실 브로드컴은 르네사스 모바일(Renesas Mobile)을 인수했는데, 르네사스가 첨단 표준에 중점을 두고 있는 팀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인력의 상당수는 서로 다른 LTE-A를 검토하는 것은 물론, 이를 넘어 5G로 불리는 영역도 연구하고 있다. 따라서 아직은 실험적인 전초 작업만 진행되고 있다.

휴대폰의 배터리 수명은 앞으로 더 발전할 것으로 보는가?
모바일 칩이 28나노 공정에서 16나노로, 그리고 10나노로 발전하면서 이들 칩의 전력 낭비는 줄어들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업계는 여전히 속도 경쟁에 집중하면서 더 빠른 코어를 만들려고 한다는 것이다. 만약 2GHz가 충분한 클럭 속도라고 한다면, 이 속도에서 다음 단계의 기술은 전력 소비를 줄여줄 것이다. 향상된 배터리 관리와 첨단 프로세스 기술은 더 뛰어난 배터리 수명을 제공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하루 정도가 고작이다. 배터리 기술은 현격하게 향상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밤새 스마트폰을 충전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브로드컴은 속도 경쟁을 중단할 의사가 있는가?
어려운 일이다. 업계의 결단이 필요한 일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실제 경험에서 큰 차이가 없더라도 더 큰 숫자가 제품 포장에 쓰여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뒤처지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관련 업계가 추가로 클럭 속도를 올리는 것보다는 배터리 수명이 더 중요하다고 결단을 내릴 것이다. 애플은 이미 이 단계에 들어갔다.

애플은 브로드컴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브로드컴은 다른 운영체제도 지원해야 하지 않는가?
그렇다. 브로드컴은 모두를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더 빠른 프로세서가 필요하다고 하면 그런 칩을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브로드컴은 향후 몇 년 정도는 더 속도 경쟁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결국에는 변화가 일어날 것이고 사람들은 배터리 수명이 더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

통화 수신 문제는 어떤가? 수신 성능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지 않은가?
맞다. 그리고 LTE-A와 5G에서 향상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기본적으로 더 작은 셀 크기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MIMO 기술이나 다중 안테나 등은 이미 와이파이 환경에서 그 가치를 입증했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는 사용자가 액세스 포인트나 이동통신 인프라에 가까이 있어서 강한 신호를 받아야 한다. 이는 좀 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브로드컴 설립 이후 여러 번의 거품과 붕괴를 경험했을 텐데, 현재 상황이 거품이라고 보는가?
거품이라고 보지 않는다. 분명히 반도체 측면에서는 거품은 없다. 하지만 소프트웨어와 소셜 네트워킹 분야는 동요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하드웨어 분야보다는 거품의 가능성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1999년과 비교할 만큼은 절대 아니다.

무어의 법칙이 끝나는 시점이 도래할 것이라고 보는가?
현재는 아니지만 우리 눈 앞에서 일어날 일이다. 향후 15년을 생각해 보자, 현재 16나노와 14나노를 개발하고 있고, 10나노 이하의 제조공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10나노 다음에는 7나노, 5나노로 이어지겠지만, 개인적으로 우리가 그 수준에 도달할지 확신하기 어렵다. 따라서 앞으로 3세대 정도는 더 무어의 법칙이 적용될 것이다. 5나노의 관문에서는 10개의 실리콘 원자가 관문을 통과하게 된다. 따라서 무어의 법칙이 마지막에 도달하기까지 15년이 더 걸릴지도 모른다.

그 다음을 전망한다면?
근본적인 물리적 한계에 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다음에 무엇이 올지는 분명하지 않다. 물질과 분자, 원자, 그리고 이제는 공간이 다 떨어졌다. 트랜지스터를 아무 것도 없는 데서 만들 수는 없는 일이다.

브로드컴은 이와 관련해 무엇인가를 하고 있거나 최소한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
물론 많은 것을 생각하고 있다. 단지 크기를 줄여서 노드를 추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기업에게는 칩을 디자인하는 방식을 더 혁신적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오늘날 아날로그 IC 업계 전반을 살펴보면 오래 된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제품을 생산하는 데 있어서 프로세스 혁신이 아니라 설계에서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유사한 일이 디지털 세계에서도 일어날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결론적으로 최종 사용자는 더 이상 더 빠른 컴퓨터나 더 빠른 스마트폰을 사지 못하게 될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15~20년 어느 시점에 이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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