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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도토리 키 재기 스마트폰, 이제 한계인가”

Michael Simon  | Macworld 2015.03.05


이런 의문은 애플이 아이폰 6을 내놓으면서 화면 크기 전쟁에 뛰어들었을 때도 똑같이 들었던 생각이다. 내년에 출시될 아이폰 7이 혁신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모델이 이미 실현가능한 최대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약 8년만에 주머니 속의 스마트폰은 HD 디스플레이와 데스크톱에 맞먹는 프로세서를 탑재한 강력한 기기가 되었다. 이 기기들은 앞으로 조금 더 커지고 조금 더 강력해지겠지만, 최초의 아이폰과 같은 ‘혁신’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리더를 따르라
현재 나온 스마트폰들은 아주 인상적이다. 아이폰 6의 커브드 글래스는 대화면 스마트폰 디자인의 표준을 세웠고, 삼성은 말그대로 측면을 깎아버린 섹시한 S6 엣지로 여기에 응수했다. LG의 플렉스 2는 커브드 화면을 재미있게 활용했고, 모토로라의 모토 X는 베젤과 버튼이 없는 디자인에 아름다움과 성능을 담았다. 심지어 M9로 보수적인 디자인을 채택한 HTC마저도 현재 나온 디자인들 중에서 돋보이는 수준이다.

하지만 전통적인 스마트폰 디자인이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는 점은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화면은 커질 수 있을 만큼 커졌고, 두께 경쟁은 이제 배터리 수명에 악영향을 미칠 지경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은 모두 멋있게 나와서 디자인이 구매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그래서 삼성이 이번 S6의 판매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도 쓸데없는 블로트웨어가 적다는 점이다.



하지만 블로트웨어만 없어진 것이 아니다. 삼성의 놀라운 S6는 애플의 영향을 크게 받은 디자인으로 묘사되고 있지만, 이전 갤럭시 모델들을 경쟁 제품과 진정으로 차별화시켰던 탈착형 배터리, 외장 메모리, 방수 기능이 모두 메탈-유리 조합의 디자인으로 인해 없어지게 되었다.

S6 엣지의 인피니티 화면이 결코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것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혁신’이라기보다는, 여전히 ‘추세’를 따라가는 수준이며, 삼성은 아직도 따라잡기 게임에 갇혀있는 상태다. 이런 틀을 부수고 나올만한 용기를 가진 제조업체는 애플뿐인데, 먼 훗날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매년 큰 차이가 없이 재단장해 나오는 사각형 전화기만 보게 될 것이다.

스마트폰, 웨어러블로의 진화
이 시점에서 나온 것이 스마트워치다. 스마트워치는 여전히 우리의 일상 생활에 접목시키는 초기단계에 머무르고 있지만, 애플의 첫 번째 웨어러블 기기는 이 기술 지형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일종의 이정표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워치-스마트폰 2중 체제의 핵심은 우리가 주머니나 가방에서 스마트폰을 꺼내는 횟수를 줄여주는 것보다도, 스마트폰이 꼭 필요하기 전까지는 아예 꺼낼 필요가 없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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