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차이는 그래픽 카드가 없다는 것이다. 인텔 기반 맥 프로는 그래픽 카드를 숨기고 사양에 따라 8개의 PCIe 슬롯 중 1, 2개를 차지하는 AMD 라데온 RX 5500X MPX 모듈을 선택할 수 있었다. 모듈이 없으면 맥 프로는 완전히 비어 있는 것처럼 보이기 쉽다.
가격도 달라졌다. 애플 실리콘이 탑재된 맥 프로는 인텔 모델보다 1,000달러 이상 더 비싸고 시작가는 6,99달러다. 가격이 오른 이유는 저장 공간이 256GB에서 1TB로, RAM도 32GB에서 64GB로 늘었고, 성능도 폭발적으로 개선됐다. 애플은 이 모든 이점을 합치면 실제로는 1,000달러가량 이익이 된다고 주장한다.
고사양 제품을 보면 맥 프로는 가장 비싼 인텔 모델의 1/4 가격이다. RAM과 저장 공간 등의 업그레이드 옵션이 대폭 누락됐기 때문이다. 유일한 그래픽 업그레이드는 별도로 1,000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76코어 GPU가 있는 M2 울트라뿐이다. 맥 프로에 달 바퀴 세트는 맥 프로 구입시 함께 추가하면 400달러, 이후 별도 구입하면 699달러다.
맥 프로 내부에는 6개의 개방형 PCIe 슬롯(x16 슬롯 2개, x8 슬롯 4개)이 있지만 모든 옵션을 다 선택해야 빈 슬롯을 채울 수 있다. 애플 실리콘 맥 프로의 기본 구성은 오디오와 비디오 입출력, 네트워크와 저장공간 카드가 전부다. 10Gb 이더넷 포트 2개와 최대 8TB 저장공간, 60Hz에서 8K와 240Hz에서 4K 해상도, 그리고 다양한 재생률과 HDR, 멀티채널 오디오를 지원하는 HDMI 등의 사양을 이미 갖췄다는 점을 고려하면 맥 프로에 빠진 것은 거의 없어 보인다. 여기서 더 필요하다면 4만 달러를 내고 최고급 사양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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