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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인치 맥북 프로 vs. 맥북 에어, 어떤 것을 구매해야 할까

Michael Simon | Macworld 2020.05.08
새 맥북을 구매하려 별러 왔다면 이제 때가 됐다. 지난 6개월간 애플의 모든 노트북 제품군에서 신제품이 나왔다. 올가을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 나오지 않는다면 선택할 수 있는 애플의 노트북 제품은 3가지로 압축된다. 맥북 에어와 13인치 맥북 프로, 16인치 맥북 프로다.

제품이 3개뿐이라고 해도 구매할 노트북을 정하기는 쉽지 않다. 16인치 맥북 프로는 비교적 대상층이 명확하다고 할 만큼 차별화된 제품이다. 반면 13인치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는 생각만큼 뚜렷하게 구별되지 않는다. 오히려 두 제품의 사양을 자세히 살펴보면 깜짝 놀랄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13인치 맥북 프로를 구매할 여유가 충분하다고 해도 맥북 에어가 더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디자인

13인치 맥북 프로의 디자인은 이전 세대 제품과 거의 같다. 맥북 에어와도 크기가 매우 비슷하다. 애플 웹사이트에 따르면, 두 제품 모두 21.2cm×30.4cm다. 맥북 프로는 두께가 전체적으로 1.6cm지만, 맥북 에어는 가장 얇은 부분이 0.4cm, 가장 두꺼운 부분이 1.6cm다. 무게는 프로가 1.4kg, 에어가 1.3kg이다.

두 제품의 상판을 연 모습 역시 매우 비슷하다. 상하좌우 4면에 꽤 두꺼운 베젤이 있고 아래쪽에는 제품명이 새겨져 있다. 키보드 옆에 한 쌍의 수직 스피커가 있고 그 아래로 거대한 포스터치 트랙패드가 자리 잡았다. 심미적 측면에서 두 제품의 주요 차이점은 골드 색상이다. 두 제품 모두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를 선택할 수 있지만 맥북 에어는 골드 색상 제품도 구매할 수 있다.

구매해야 할 제품 : 색상을 놓고 제품 간 우열을 가리기는 매우 어렵다. 그러나 금색을 좋아한다면 정답은 이미 나와 있다.
 

디스플레이

맥북 에어와 13인치 맥북 프로는 이전 세대 제품과 마찬가지로 2560×1600 해상도에 트루톤을 지원하는 13.3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밝기는 차이가 있는데 프로가 500니트로, 에어의 400니트보다 조금 더 밝다. 색 영역은 프로가 확장된 P3 색 영역을, 에어가 sRGB를 지원하지만, 이런 색 영역 차이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맥북 프로에서 이미지를 화면에 띄우면 더 풍부한 색을 볼 수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대부분 이런 사양은 디스플레이에 따른 큰 차이가 없다.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의 디스플레이는 매우 비슷하다. © APPLE

구매해야 할 제품 : 대부분 사용자에게는 맥북 에어의 약간 좁은 색 영역으로도 충분하다. 디자인이나 비디오 전문가라면 맥북 프로가 필요할 수 있다.
 

키보드

신형 13인치 맥북 프로 출시로 애플은 버터플라이 키보드를 완전히 퇴출했다. 이제 두 노트북 모두 65키 백라이트 매직 키보드를 사용한다. 거꾸로 된 T 모양으로 배열된 4개 화살표 키도 포함돼 있다. 16인치 맥북 프로에서 이 키보드를 사용해 봤는데, 이전 제품 대비 엄청난 발전이라고 확언할 수 있다.

키보드에서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의 차이는 펑션 키의 배열이다. 두 제품 모두 가장 오른쪽에 터치 ID 센서가 있지만, 에어는 ESC에 이어 F1부터 F12로 이어지는 표준 키 배열을 따른다. 반면 프로는 ESC 옆에 터치 바라고 부르는 얇은 수평 스크린에 있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현재 사용하는 앱에 따라 메뉴가 변한다. 전통적인 펑션 키처럼 사용자가 원하는 단축키로 고정할 수도 있다.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 모두 거꾸로 된 T 모양으로 화살표 키를 지원한다. © APPLE

구매해야 할 제품 : 터치 바를 기준으로 결정하는 것이 좋다. 지난 수년 동안 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지만, 결국 편리성의 문제다. 대부분은 에어의 표준 펑션 키로 충분할 것이다.
 

포트

13인치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의 기본 모델 모두 3.5mm 헤드폰 잭과 USB-C 썬더볼트 3 포트 2개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애플의 프로 디스플레이 XDR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다. 전원 용도로 USB-C가 하나 필요하므로, 기본적으로 다른 주변기기를 쓸 수 있는 여유가 많지 않다. 비용을 조금 더 써서 맥북 프로 고급형 모델을 구매하면 USB-C 포트를 4개까지 쓸 수 있다. 문제는 가격인데, 이들 제품은 1,799달러부터 시작한다.

구매해야 할 제품 : 몇 주 전만 해도 맥북 에어가 13인치 맥북 프로보다 개선된 I/O를 지원했다. 그러나 신형 13인치 맥북 프로가 나오면서 이런 차이가 사라졌다. 단지 추가 USB-C 포트를 사용하기 위해 500달러를 더 쓸 필요는 없지만, 이미 고급 모델을 구매할 생각이었다면, 추가 USB-C 포트는 꽤 괜찮은 장점이 될 것이다.
 

프로세서와 그래픽

속도에 관한 한 맥북 프로는 맥북 에어를 압도한다. 그러나 모든 제품에서 다 그런 것은 아니다. 현재 애플이 판매하는 두 제품군의 사양은 다음과 같다.

맥북 에어
1.1GHz 듀얼코어 인텔 코어 i3(10세대)
1.1GHz 듀얼코어 인텔 코어 i5(10세대)
1.2GHz 듀얼코어 인텔 코어 i7(10세대, 주문 시 선택 가능)

13인치 맥북 프로(썬더볼트 포트 2개)
1.4GHz 쿼드코어 인텔 코어 i5(8세대)
1.7GHz 쿼드코어 인텔 코어 i7(8세대, 주문 시 선택 가능)

13인치 맥북 프로(썬더볼트 포트 4개)
2.0GHz 쿼드코어 인텔 코어 i5(10세대)
2.3GHz 쿼드코어 인텔 코어 i7(10세대, 주문 시 선택 가능)
 
고성능 맥북 프로의 프로세서는 단연 최고 사양이다. © APPLE

복잡해 보이지만 몇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먼저 13인치 맥북 프로 기본 모델의 프로세서가 클럭 속도가 더 높고 코어가 2배 더 많다고 해도 맥북 에어에 사용된 칩보다 크게 빠른 것은 아니다. 2019 모델에 대한 긱벤치 5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두 제품의 성능은 매우 비슷했다. 싱글코어 작업에서 맥북 에어가 프로를 작은 차이로 제쳤고, 멀티코어 작업에서는 프로가 에어를 앞섰다. 요약하면 두 제품 간 성능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 고성능 맥북 프로에서는 성능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16인치 맥북 프로의 9세대 칩을 기준으로, 멀티코어 성능은 놀랄 만큼 훌륭하다.

그래픽에 관한 한, 맥북 에어와 고급형 맥북 프로 모두 인텔의 내장 아이리스 플러스 그래픽을 사용한다. 기본형 맥북 프로에 사용된 인텔 아이리스 플러스 그래픽 645보다 빠르다. 그러나 업무 등에서 그래픽 성능이 중요하다면 16인치 맥북 프로와 AMD 라데온 프로 카드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맥북 에어의 그래픽 성능은 준수하지만 놀랄 정도의 성능은 아니다. © IDG/WILLIS LAI

구매해야 할 제품 : 구매 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성능이라면 고성능 맥북 프로의 10세대 2.0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검토할 필요가 있지만, 속도가 아니라면 다른 부분을 면밀히 비교해야 한다.
 

스토리지와 배터리, RAM

애플은 자사 노트북 제품을 2개 등급으로 나눴다. 먼저 맥북 프로 기본형 2종류와 맥북 에어는 메모리와 스토리지 사양이 같다. 그러나 고급형 맥북 프로는 사양이 2배 늘어난다.

맥북 에어 : 8GB/16GB 메모리, 256GB/512GB/1TB/2TB SSD
맥북 프로(썬더볼트 포트 2개) : 8GB/16GB 메모리, 256GB/512GB/1TB/2TB SSD
맥북 프로(썬더볼트 포트 4개) : 16GB/32GB 메모리, 512GB/1TB/2TB/4TB SSD

기본형의 경우 RAM 용량이 같지만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차이가 있다. 맥북 에어에는 3,733MHz LPDDR4X 메모리가, 맥북 프로 기본형에는 더 느린 2,133MHz LPDDR3 메모리가 들어갔다. 여러 앱을 열어 놓고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면, 성능 차이를 체감할 수도 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맥북 에어, 맥북 프로 모델 모두 비슷하다. 애플은 맥북 에어의 배터리 사용 시간이 프로보다 약간 더 길다고 주장한다. 웹 사용 기준 11시간, 애플 TV 앱을 이용한 영화 재생 기준 12시간이다. 맥북 프로는 모두 10시간이다.

구매해야 할 제품 : 전반적으로 기본 스토리지 용량은 적당하다. RAM도 충분한 수준이므로, 개별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어떤 제품을 구매할지 결정하면 된다. 일반적인 사용자라면 256GB 스토리지로 충분하다.
 

가격(기본 구성 기준)

제품 자체는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가격대가 생각보다 다양하다.

맥북 에어 : $999(1.1GHz 듀얼코어 코어 i3, 256GB SSD)
맥북 에어 : $1,299(1.1GHz 듀얼코어 코어 i5, 512GB SSD)
맥북 프로 : $1,299(1.4GHz 쿼드코어 코어 i5, 256GB SSD, 8GB RAM, 썬더볼트 포트 2개)
맥북 프로 : $1,499(1.4GHz 쿼드코어 코어 i5, 512GB SSD, 8GB RAM, 썬더볼트 포트 2개)
맥북 프로 : $1,799(2.0GHz 쿼드코어 코어 i5, 512GB SSD, 16GB RAM, 썬더볼트 포트 4개)
맥북 프로 : $1,999(2.0GHz 쿼드코어 코어 i5, 1TB SSD, 16GB RAM, 썬더볼트 포트 4개)

구매해야 할 제품 : 속도가 중요하고 맞춤 구성이 필요 없다면, 1,799달러 제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너무 비싸다고 생각되면 1,299달러짜리 맥북 에어도 좋은 선택이다. 999달러짜리 모델도 나쁘지 않지만, 1,299달러 모델의 추가 스토리지와 더 빠른 프로세서는 300달러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
 

가격(고급 구성 기준)

애플은 현재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 3가지 부품을 맞춤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프로세서와 메모리, 스토리지다. 모델에 따라 100~250달러를 더 내면 가장 빠른 칩을 선택할 수 있다. RAM을 2배 늘리는 비용은 기본형 맥북 프로의 경우 100달러, 맥북 에어는 200달러, 고급형 맥북 프로는 400달러다. 스토리지를 확장하려면 256GB 모델을 기준으로 512GB는 200달러, 1TB는 400달러, 2TB는 800달러를 더 내면 된다. 512GB 모델에서 스토리지를 확장하는 비용은 1TB가 200달러, 2TB가 600달러, 4TB가 1,200달러다.
 
예산이 충분하다면 괴물 같은 속도의 13인치 맥북 프로를 구매할 수 있다. © APPLE

구매해야 할 제품 : 예산이 제한적이라면, 프로세서에 추가로 돈을 쓰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만족할만한 성능 향상을 체감하기 힘들다. 또한, 맥북 에어에서 스토리지를 256GB에서 512GB로 늘리고 싶다면 차라리 한 단계 높은 제품을 구매할 것을 권한다. 스토리지 확장 비용에서 100달러만 더 내면 스토리지는 물론 프로세서도 더 좋은 것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RAM에 추가로 투자하는 것을 강력하게 권장한다. 어떤 모델을 구매하든 상관없이 RAM을 2배로 늘리는 것은 투자할 가치가 있다.
 

추천 구성 2가지

정리하면 2개 모델을 추천한다. 하나는 1.1GHz 쿼드코어 코어 i5 맥북 에어 512GB 제품에 RAM을 16GB로 업그레이드한 1,499달러짜리 제품이다. 다른 하나는 2.0GHz 쿼드코어 코어 i5 맥북 프로 512GB 제품에서 RAM을 32GB로 확장한 2,199달러짜리 제품이다.

이들 2개 제품만 놓고 보면 특히 맥북 에어가 대부분 사용자에 적합해 보인다. 이 구성의 에어 제품은 프로 모델에서 RAM을 추가하지 않는다고 가정해도 300달러 더 싸다. 두 제품의 차이는 프로세서 속도와 터치 바, 넓은 색 영역인데, 대부분 사용자에게는 크게 체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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