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킨토시 넷북, “경제적이지 않다”

James A. Martin | PCWorld 2009.05.15

맥 OS 넷북에 대한 소문이 계속 떠돌고 있지만, 애플이 넷북 시장에 진입할 것 같지는 않다. 애플 COO인 팀 쿡은 이 새로운 제품 부류를 하찮게 여기면서 맥 넷북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그냥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를 구입하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추측은 금물이다. 어떤 사람들은 애플이 행동을 취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그들은 애플의 움직임에 신경을 쓰지 않고, 델이나 다른 PC 업체들의 넷북에 맥 OS X를 탑재하고 있다. 한 가지 명심할 것은, 애플 컴퓨터 사용자들은 윈도우를 합법적으로 자신의 매킨토시에 탑재할 수 있지만, 맥 OS X는 오로지 애플 컴퓨터에서만 실행하도록 되어 있다.

 

웹 상을 떠는 해킨토시 넷북 제조 레시피

지난 몇 달에 걸쳐 이른바 해킨토시 넷북이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보잉보잉(Boing Boing)은 지난 12월에 열거된 넷북 가운데 가장 호환성이 큰 델의 인스피론 미니 9, 그리고 MSI의 Wind U100,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S10과 HP의 미니 1000을 포함해 맥 OS X 레오파드와 가장 호환이 잘되는 넷북을 보여주는 표를 공개했다.

 

기즈모도는 2월에 델 미니 9에 맥 OS X 레오파드를 설치할 때 필요한 단계적인 지침서를 발표했다. 그리고 PC 월드의 자매 출판사인 인포월드는 최근에 미니 9를 내부 저장장치 대신에 인터넷에서 파일에 액세스하는 맥 "클라우드 북"으로 바꾸는 방법을 설명하는 몇 가지 팁을 기즈모도의 지침서에 추가했다.

 

미니 9의 무게와 같은 2.28파운드의 무게와 극히 작은 치수(미니 9는 1.07x0.13x6.77인치}를 가진 맥 OS 넷북은 분명히 커다란 흥미를 자아내게 한다. 그리고 기즈모도와 인포월드 기고가들은 맥 OS X가 미니 9에서 멋지게 작동한다고 부지런히 설명하고 있다. 윌리엄 헐리는 미니 9를 맥 넷북으로 바꾸고 난 다음에 인포월드에 "이제까지 소유했던 어느 컴퓨터보다 만족스러운 우수한 소형 기기를 갖게 되었다"라고 강조했다.

 

아무 보장 없이 큰 비용이 들어 갈 수 있는 해킨토시

그러나 맥 넷북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들은 우선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1. 해킨토시는 복잡하며 작동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기즈모도의 단계적 지침서를 모두 읽어보면 신중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그 절차가 파리에서 소풍을 하는 것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4번 단계가 있다고 하자. "이 시점에서 OS X 설치 프로그램이 제대로 실행될 수도 있고, 실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설치 프로그램이 실행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기즈모도는 프로세스에 7가지 부수적인 단계를 추가하는 자세한 백업 방안을 제공한다. 요점 : 4번 단계가 실행되지 않을 경우에 맥 넷북을 작동시키기 위해 힘겹게 처리해야 할 18가지의 단계가 있다. 몇 단계만 넘기면 "스타와 함께 춤을" 프로에서처럼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

 

2. 각종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 인포월드의 헐리는 "내가 클라우드북을 작동시키기 위해 했던 모든 작업은 맥 OS X EULA(최종 사용자 라이선스 계약)을 위반하고 델의 보증을 못 받도록 하며 일반적으로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라고 했는데, 충분히 그럴 수 있다.

 

3. 결코 저렴하지 않다. 논의를 하기 위해 1항과 2항이 사용자를 두렵게 하지는 않는다고 가정하자. 사용자가 이 작업을 하고 싶어 하고, 또한 양심적이라면 해적판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좋다. 그렇다면 그냥 재미 삼아 계산을 해보자.

 

16GB SSD를 포함해 필요한 사양을 갖춘 델 미니 9를 해킨토시 넷북으로 변환하려면 최소한 279 달러의 비용이 들어갈 것이다. 이는 새로운 윈도우 XP 넷북을 델의 온라인 아울렛에서 구입할 경우다. (필자가 아울렛에서 가격을 알아본 시점에서 16GB 이상의 SSD를 사용할 수 있는 리눅스 기기는 없었다. 델의 재고품은 실제로 매 분마다 바뀌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기기를 사려면 자주 확인을 해야 한다). 비교를 하자면 16GB SSD와 윈도우 XP가 탑재된 신형 미니 9의 가격은 최근에 349달러였다.

 

필자는 이베이와 아마존의 판매원을 통해 80달러가 조금 넘는 완전한 맥 OS X 10.5 레오파드 소매 버전을 찾아냈다. 맥 OS X는 어디서 구입을 하더라도 100달러 이상 간다.

 

맥 OS를 설치하려면 외부 DVD 드라이브가 필요할 것이다. (미니 9는 다른 넷북과 마찬 가지로 광학 드라이브가 없다). 필자는 온라인에서 50달러가 조금 넘는 외부 드라이브를 발견했다. 기즈모도의 4번 단계가 적절하게 작동하지 않는다면 부팅 드라이브로 사용하기 위해 8GB 이상의 USB 드라이브가 필요하다. 이는 적어도 15달러의 추가 비용이 든다.

 

마지막으로 완전한 맥 경험을 하려면 iMovie, iPhoto, GarageBand와 기타 괜찮은 애플리케이션이 포함되어 있는 애플의 iLife 09 패키지 복사본이 필요하다. 필자는 이베이에서 최저 50달러의 봉인된 신품 복사본을 발견했다. 애플의 직접 판매가는 79달러이다.

 

모두 얼마인가? 최저 474달러다.

 

귀여운 소형 델 미니 9를 초소형 맥북(MacBook)으로 바꾸는 매력은 더할 나위 없이 크다. 그러나 필자가 약술한 가장 적은 옵션을 선택했더라도 적절하게 작동한다는 보장도 없는 맥 넷북에 거의 500달러를 투자해야 한다. 이 투자는 어떤 경제 논리로도 돈을 잘 쓴 것 같지는 않다.

 

더욱이 필자는 애플이 올해 어느 시점에 경쟁자들보다 훨씬 더 우수한 몇 가지 버전의 넷북을 출시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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