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업무용 PC로 맥도 선택 가능" HSBC가 새 제도를 도입한 이유

Jonny Evans | Macworld 2021.03.10
세계 최대 은행 중 하나인 HSBC가 업무용 컴퓨터로 맥을 고를 수 있는 새로운 직원 선택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 HSBC

지난 2008년 HSBC는 블랙베리를 버리고 아이폰으로 전환한 이 기업은, 팬데믹 동안 자사 직원에게 재택근무를 허용하면서 맥으로 전환하는 추세에 합류했다. 이는 전사적으로 애플 하드웨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최신 사례다. 애플은 이미 미국 기업용 PC 시장에서 2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애플 기기 전문 관리 기업 잼프(Jamp)는 최근 애널리스트 대상 회의에서 이 HSBC 프로젝트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을 공개했다.

HSBC가 어떻게 잼프 및 애플과 협력해 프로그램을 활성화했으며, 제로 터치(Zero Touch) 구성 및 배포를 도입해 직원이 맥을 쉽게 가동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지, 그리고 이들을 기술 지원을 통해 원격으로 사전 구성해 재택근무(Work From Home, WFH)와 관련된 엔드포인트 위험을 일부 완화하는지 설명했다.

잼프 CEO 딘 헤이거는 “이런 절차를 통해 HSBC는 재택근무 직원을 위해 기기를 효율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배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물론 재택근무로의 대규모 전환이 모두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지원 인력을 포함해 98%의 직원이 재택근무로 전환해야 했기 때문에 HSBC의 IT 부서가 매우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라고 말했다.

헤이거에 따르면, 다른 PC 제조업체의 경우 WFH 컴퓨터에 대한 요건을 충족하는 데 문제가 있었지만, 애플은 달랐다. 지난 한 해 동안 업계 전반을 괴롭혔던 운영 및 물류 문제와 신형 맥에 대한 기업 전체의 엄청난 수요를 고려하면 매우 인상적인 성과이기도 하다.

실제로 스탈링 뱅크(Starling Bank)의 경우 첫 번째 팬데믹 복구 활동 중 하나는 직원이 재택근무로 전환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맥북을 가능한 확보해 구매하는 것이었다. 헤이거는 "애플이 최신 맥에 M 시리즈 프로세서를 도입하면서 기업의 채택 추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맥 도입을 지지하는 기업 내 직원의 수요가 이미 강력하다. 특히 신형 맥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재택근무는 특히 보안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일부 기업은 M1 맥용 백신 앱 때문에 비 커널 확장(non-KEXT) 앱 개발로 전환하는 데 실패하기도 했다. 헤이거는 “재택근무로 인해 실제로 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재택근무자를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라고 말했다.

팬데믹에서 벗어나도 재택근무가 뉴 노멀(new normal)의 일부가 될 것이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 특히 HSBC는 이에 확실하게 동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직원 중심의 기술 선택 제도를 시작한 데 이어, COO인 존 힌쇼는 2020년을 마감하면서 HSBC가 향후 사무 공간을 40%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잼프도 같은 생각이다. 헤이거는 “앞으로도 기업은 계속 사무 설비를 갖추고 출근할 사무실도 유지할 것이다. 직원이 원하는 환경을 구축할 것이다. 그러나 회사의 시설은 더는 직원에게 당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일종의 서비스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HSBC는 팬데믹 동안 불필요한 면대면 접촉을 피하려는 욕구 역시 디지털 프로세서의 사용을 늘리는 이유로 봤다. 2020년 6월 애플 비즈니스 챗(Apple Business Chat) 지원을 도입했을 때 디지털 채팅 지원 서비스 사용이 50% 증가한 것을 비롯해 비슷한 서비스에서 유사한 현상이 나타났다. 젠데스크(Zendesk) 주식이 지난 1년간 얼마나 상승했는지만 봐도 알 수 있다.

애플 CEO 팀 쿡은 최근 실적 발표회에서 “우리는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다년간의 노력을 기울여왔고 상당한 성과를 얻었다. 앞으로도 대해서도 매우 낙관적이다”라고 말했다. 헤이거도 동의했다. 그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이 늘어났다. 이는 IT의 소비자화(Consumerization of IT)를 촉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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