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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쟁력, 이제는 업무 환경이 좌우한다" 한국IDG, 퓨처 오브 워크 2022 성료

김혜정 기자 | ITWorld 2022.11.11
11월 10일 한국IDG가 '퓨처 오브 워크 2022(Future of Work 2022 fall)' 컨퍼런스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 볼룸에서 개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미래 디지털 워크스페이스'를 주제로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구축 및 협업, 자동화, 보안 관련 핵심 전략과 직원경험(Employee eXperience, EX) 및 기업문화 혁신 사례가 소개됐다.
 
11월 10일 한국IDG가 개최한 '퓨처 오브 워크 2022(Future of Work 2022 fall)'에서 IDC 그룹 부사장 산드라 엔지가 발표하고 있다. ⓒ ITWorld

한국IDG 박형미 대표는 "팬데믹으로 인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빠르게 진행됐고 스마트 워크플레이스 시대를 앞당기기도 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서 기업이 고민해야 할 고려사항과 실행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했다"라며 환영사를 전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거부할 수 없는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키노트 연설을 맡은 IDC 그룹 부사장 산드라 엔지는 "아태지역에서 디지털 상품 및 서비스로 발생하는 매출이 2027년이면 4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디지털 비즈니스에서는 기업이 직원의 업무 프로세스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지는 "디지털 비즈니스 시대의 인재 관리는 직원을 더 많이 교육시켜 능력을 개발하는 것뿐 아니라 조직 내에서 다양한 스킬셋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두 개 정도의 핵심 스킬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전천후로 활용할 수 있는 직원을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11월 10일 한국IDG가 개최한 '퓨처 오브 워크 2022(Future of Work 2022 fall)'에서 IDC 그룹 부사장 산드라 엔지가 발표하고 있다. ⓒ ITWorld

이런 관점에서 엔지는 디지털 비즈니스 시대에 기업이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로 ▲딥 오토메이션(Deep Automation) ▲스마트 인사이트(Smart Insight) ▲화복탄력성 있는 플랫폼(Resilient Platform) ▲긍정적인 신뢰(Positive Trust)를 꼽았다. 엔지는 "이 4가지 요소와 관련한 기업의 현주소를 파악하면 앞으로 해야 할 일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전문가 세션에서는 서비스나우 장기훈 전무가 '새로운 EX 플랫폼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을 주제로 발표했다. 구성원의 참여와 생산성을 유지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 장기훈 전무는 "이제는 비즈니스 혹은 직원 관리와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수많은 데이터가 결과를 만들어낸다. 데이터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면 기업이 대내외 접점에 전달하는 가치에 차이가 발생한다"라고 지적했다.

장기훈 전무는 "기업은 고객과 파트너, 직원이라는 대내외 접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야를 확보하고 이를 처리할 수 있어야 하며,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단순하고 통합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험은 곧 문화이고 결국 기술에 대한 전략은 비즈니스에 대한 전략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한다면 기업은 새로운 업무 환경을 도입함과 동시에 직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로지텍코리아 신병선 부장은 "어떤 공간에서든 업무 연결성을 확보하려면 하드웨어가 뒷받침돼야 한다. 로지텍은 여러 환경에서 어떻게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지 고민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신병선 부장은 "화상회의는 4~5년 전만 해도 C레벨의 전유물과 같았지만 지금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가 됐다"라며, 획일적인 화상회의 공간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는 로지독(Logi Dock), 랠리 바(Rally Bar), 싱크(Sync) 등의 주요 제품을 소개했다. 

이어진 전문가 세션에서는 협업 툴 잔디(JANDI)를 운영하는 토스랩의 김대현 대표가 소프트웨어를 통한 업무 효율 개선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대현 대표는 우선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게 나누면 ▲물리적 환경 ▲구성원 ▲제도·프로세스 및 조직문화 측면의 변화다. 이런 변화를 이해한 후에는 '변화에 맞춰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김대현 대표는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의 3가지 핵심인 리더십, 구조, 문화를 중심으로 개선해야 할 요소를 파악하고 기존 방식이 업무 효율성 증대를 방해한다면, 새로운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라며, 그 해법으로 전략적인 업무 프로세스와 잔디 같은 적절한 협업 툴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 이미 적응력을 높인 기업은 협업 환경을 더 효과적으로 조성하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줌 우병수 이사는 화상회의부터 전화, 웨비나, 채팅, 모바일 협업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아우르는 줌의 솔루션을 소개했다. 

특히 우병수 이사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유지하는 핵심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클라우드 콜링이 빠르게 성장 중이라고 강조하며,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 설치할 수 있는 클라우드 콜링 서비스 줌 폰(Zoom Phone)은 완벽한 이동성을 보장하고 언제 어디서나 회사 내 개인 유선 번호 또는 대표 번호로 통화할 수 있어 직원들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11월 10일 한국IDG가 '퓨처 오브 워크 2022(Future of Work 2022 fall)' 컨퍼런스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 볼룸에서 개최했다. ⓒ ITWorld

이어진 전문가 세션에서 어도비 최민희 솔루션 컨설턴트는 '시간의 미래 : 불확실성 속 생산성의 재정의'를 주제로 발표했다. 최민희 컨설턴트는 정치·경제·사회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업무 환경과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식이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 속에서 직원을 지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기술'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어도비 도큐먼트 클라우드(Adobe Document Cloud)는 문서 제작과 편집, 포맷 변경, 전자서명, 보안 설정 등 문서와 관련한 일련의 작업을 디지털화하고 자동화한다. 최민희 컨설턴트는 "이같은 디지털 도구는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울 때 생산성을 유지하고 동료가 부재중일 때도 작업을 완료하도록 도와준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 불확실성도 기술을 활용한 혁신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윗(Swit) 이주환 대표는 협업 솔루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주환 대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가장 큰 장벽은 워크플로우 차이로 인한 팀 간 협업의 어려움이라며, "직원들은 IT의 혁신과 현대화를 실제 워크플로우에서 경험할 수 없다. 직원 생산성을 놓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IT팀과 그 외 팀이 함께 일할 때 부서 간 협업하는 프로토콜이 있다면 복잡하고 큰 규모의 프로젝트 관리를 디지털화할 수 있다"라며, 전사적 협업을 위한 워크 OS(Work OS)를 통해 인간 중심적인 협업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의 한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오비스(oVice) 정세형 대표에 따르면, 오늘날 보편적인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은 채널 줌심 커뮤니케이션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소통이 아젠다 위주로만 진행돼 직원들이 심리적 거리감을 느낀다. 정세형 대표는 "한 기업은 원격근무를 도입하니 직원 간 자연스러운 대화가 끊기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세형 대표는 아바타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을 제안했다. 비즈니스 메타버스 플랫폼인 오비스는 직원들이 온라인에서 다양하게 상호작용하며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정세형 대표는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이 코로나 이전에는 온라인 중심이었다면 엔데믹을 향해가는 지금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분리되어 있다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공존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11월 10일 한국IDG가 개최한 '퓨처 오브 워크 2022(Future of Work 2022 fall)'에서 노바티스의 퓨처 오브 워킹 부문 책임 올리비에 드뷔송이 발표하고 있다. ⓒ ITWorld

이어 클로징 키노트 발표를 맡은 노바티스(Novartis)의 퓨처 오브 워킹 부문 책임 올리비에 드뷔송은 "디지털 우선에서 경험 우선으로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업무 환경이 새로워진 생태계에서는 조직과 경험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치도 바뀌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드뷔송은 2025년의 디지털 경험은 전면 하이브리드, 인지 자동화, 데이터 기반, 음성 지원, 맥락 및 개인화 등의 요소를 중심으로 바뀔 것이며, 메타버스는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앱티튜드 리서치(Aptitude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 카일 라구나스는 두 번째 클로징 키노트 발표에서 확립된 혁신 전략에 따라 행동하는 기업이 얼마나 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업무 환경의 미래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오늘날의 HR 및 IT 책임자는 코로나19, 대퇴직 시대, 노동력 부족, 정치·사회적 불안으로 인해 새로운 노동력 역학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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