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도 보여주는 최신 노트북 사진 유출
지난 5월 22일, 에이서(Acer) 어스파이어 원(Aspire One)의 사진이 유출되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노트북은 하얀 케이스와 검정색 프레임의 9인치 스크린으로, 덮개와 모니터 위에는 에이서 로고가, 키보드 아래에는 “어스파이어 원”이라는 회색 글이 새겨져 있다.
운영체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리눅스 배포판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키보드에 윈도우 키가 있어 운영체제가 윈도우 XP일 수도 있다.
작년 컴퓨텍스에서 공개된 이PC(Eee PC)의 성공에 고무된 하드웨어 제작자들은 인텔 아톰 프로세서(Atom processor)의 다이아몬드빌(Diamondville) 버전을 기반으로 한 비슷한 노트북을 공개하려고 했다. 저렴하고 적은 전력을 쓰도록 설계된 아톰은 컴퓨텍스에서 이 칩을 쓴 시스템들과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물론 사진이 모든 것을 말해주진 못한다. 예를 들어, 어스파이어 원의 사진에서 스크린 위에 빌트인 카메라가 있다는 것을 볼 수 있고, 사전에 다이아몬드빌 노트북에 대해 논의했었다지만 사진만으로는 케이스 안 쪽이 어떤 것들로 구성되어있는지 알 수 없다.
마이크로 스타 인터내셔널(Micro-Star International) 윈드(Wind)는 사전에 유출된 사진 때문에 가장 많은 피해를 본 아톰 기반 노트북이다. 윈드는 10인치 스크린을 탑재하고 운영체제로 윈도우XP와 리눅스를 모두 쓸 수 있다.
MSI는 다이아몬드빌이 런칭되기 약 6주 전인 4월 18일에 윈드의 상세내용을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다. MSI는 보도자료에서 노트북이 다이아몬드빌에 기반하고 있다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인텔 개발자 포럼에 이미 공개되어 있었기 때문에 굳이 발표할 필요도 없었다.
윈드 발표 얼마 후에 유튜브에는 두 명의 터키 하드웨어 리뷰어가 윈드의 견본을 이용하는 동영상이 공개되었다. 이 동영상을 통해서 노트북의 비밀을 거의 다 볼 수 있었고 블로거들은 캡쳐 화면을 스크랩해 퍼뜨렸다.
아수스텍 역시 컴퓨텍스 시작 전 한 프랑스인이 블로그에 개조된 이PC 사진을 공개하면서 유명한 노트북의 아톰버전이라는 말을 흘려 기밀을 누설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