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명이 넘는 인구가 윈도우를 사용한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사실이다. 우리는 혁신을 통해 이런 고객층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또 고객층을 확장시켜 나가고자 한다. 이것이 내가 바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모습이다. 우리는 윈도우가 앞으로 더욱 더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희망과 열망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필요해서 쓰는 윈도우가 아니라 정말 원해서 쓰는 윈도우, 정말 좋아서 쓰는 윈도우를 만들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원대한 목표다”입니다.”
오랫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를 되는대로 방치해 왔다. 비스타나 윈도우 8같은 끔찍한 제품들을 내놓고, 이들을 변호하는 데 급급했다. 소비자들이 아무리 비평한다 한들, 윈도우 말고는 대안이 없으니 안 쓰고는 못 베길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피스 제품에 대한 태도도 크게 다르지 않았고, 그 결과 쓰디 쓴 실패를 맛 보았다.
윈도우의 대체제가 생겨나자마자, 사람들은 유례 없이 빠른 속도로 윈도우로부터 등을 돌렸다. 그 결과 아이패드 이용자 수가 빠르게 증가했다. 5년 동안 PC 판매량은 감소한 반면 맥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증가했다. 안드로이드 역시 ‘새 PC는 필요 없다’는 식의 기업 및 개인 고객들의 태도 덕분에 혜택을 보았고, 구글은 크롬북 역시 비슷한 혜택을 받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한마디로, 윈도우만 아니면 뭐든 쓰겠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때문에 오늘날 윈도우가 많은 이들에게 ‘비호감’ 제품임을 인정하고 윈도우를 다시 한 번, 윈도우 95 때처럼 사랑 받는 제품으로 만들겠다는 나델라의 각오가 더욱 놀라운 것이다.
또 한가지 놀라운 점은 나델라가 윈도우를 새롭게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이전 마이크로소프트의 지도자들이 보여줬던 겉치레나 허례허식을 완전히 배제했다는 점이다.
이 모든 것이 2000년도 애플을 떠올리게 한다. 애플은 수년간 질 나쁜 맥 제품으로 여러 번 시도를 하다가 시장은 물론 맥의 충성 고객들마저 등을 돌리게 했다. 애플의 실패는 형편없는 퍼포마(Performa)와 맥 OS를 현대화하려는 시도의 처참한 실패로 나타났다. 애플이라는 기업의 정체성조차 알지 못하는 책임자들이 CEO를 맡아 회사를 이리저리 끌고 다녔고, 애플의 엔지니어링팀은 산 채로 동료를 잡아먹는 피라냐 문화로 변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1090년대 애플은 총체적 난국과 다름 없었다. 오죽하면 필자가 편집 책임자로 있던 맥월드 같은 곳에서도 애플이 맥을 지킬 수 없다는 생각에 맥 클론을 지지했겠는가?
거의 모든 이들이 애플을 회생 불가 상태로 포기했다. 그러나 당시 CEO였던 스티브 잡스는 1998년 맥 제품군을 간소화하고 1999년 출시한 신형 맥 OS(오늘날 OS X라 알려진 운영체제)에 집중했다. 그리고 2001년에는 나델라의 연설과 비슷한 연설을 하며 아이팟을 소개했다.
“우리는 컴퓨터 업계의 가장 우수한 인재들을 이끌고 있다. 애플이 앞으로 나아가려면, 다시 한 번 번영하려면 버려야 할 몇 가지가 있다. ...이윤보다는 감정적 경험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다. ...우리가 이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있다면, 우리는 그 무엇으로도 대체 불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
물론 1997년 잡스가 애플로 돌아갔을 때 상황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상황보다 훨씬 더 암울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적어도 윈도우나 윈도우 폰의 실패에 굴하지 않는 튼튼한 서버 제품군과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으니 말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 문화는 피라냐 문화라 하기는 어렵지만 제품 그룹들이 서로를 무시하고 윈도우가 하나의 플랫폼에서 하나의 브랜드로 전락하는 동안 역기능적인 문화가 생겨난 것은 사실이다. 윈도우 PC와 윈도우 폰, 엑스박스, 킨 폰(Kin phone)같은 기이한 시도들에서 상호간의 연결이 부족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폰을 개발하면서 기업용 윈도우 모바일을 버렸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실상 기업 모바일 시장을 윈도우 폰보다 더 마이크로소프트 호환적인 아이폰에 내준 셈이다.
윈도우 버전이 바뀔 때마다 극단적으로 바뀌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문제였다. 한 업체에서 만들었다고 믿기 어려운 정도로 바뀐데다 기존 사용자들이 제품에 지니고 있던 친숙성이나 플랫폼에 들어간 투자는 고려하지 않은 듯한 모습이었다. “내 윈도우가 네 것보다 낫다. 적어도 색다르긴 하다”는 컨셉이었다.
잡스가 OS X의 장기적 비전을 제시했듯 나델라 역시 윈도우와 다양한 버전의 윈도우를 사용하는 하드웨어 제품군을 설명하려는 듯 보인다.
또한 윈도우 외의 영역을 찾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애플이 처음엔 아이팟으로, 다음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눈을 돌렸던 것처럼 말이다. 그렇지만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포스트 윈도우 제품군, 즉 애저(Azure)나 엑스박스, 그리고 최근 발표한 홀로렌즈 가상현실 기술 등이 모두 나델라의 업적이라 말 할 수는 없다. 이 모든 제품들은 나델라가 CEO가 되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따지고 보면, 아이폰 역시 잡스가 없던 시절 개발된 뉴튼 매시지패드(Newton MessagePad)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 않은가.
따라서 중요한 건 나델라가 새로운 제품군 개발을 시작했는가가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를 위한 장기적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가, 개별 제품들뿐 아니라 회사 전체를 위한 전략을 제시할 수 있는가이다. 맥,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 TV, 애플 워치 등은 모두 잡스가 비전을 제시한 것들이지만, 현재 CEO 팀 쿡은 이를 홈 오토메이션과 연동된 디바이스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으로 잘 발전시키고 있지 않은가.
나델라의 분명하고도 설득력 있는 비전으로부터 필자가 받은 인상은 나델라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원대한 발전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빈사상태에서 잡스의 리더십 하에 성공적 재기에 성공한 애플처럼 만일 마이크로소프트가 나델라의 경영 아래 예전의 영광을 되찾는다면 약간 아이러니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는 훌륭한 리더십의 가치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가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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