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표준도 확정 안 됐는데⋯" 세계 첫 와이파이 7 라우터 나왔다

Jon Gold | Network World 2022.07.07
중국의 네트워크 장비 업체 H3C가 세계 첫 와이파이 7 라우터를 출시했다. 와이파이 7 표준은 2024년 이후에나 확정될 예정인데 이보다 크게 앞서 제품을 내놓았다.

제품명은 H3C 매직 BE18000(H3C Magic BE1800)이다. 와이파이 7용으로 설계된 802.11be 무선 프로토콜을 사용한다. 업체는 이 제품이 6GHz 대역에서 작동하고 와이파이 7을 고려해 새롭게 더 확장된 320MHz 채널을 통해 최고 18,443Mbps 속도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에는 퀄컴이 와이파이 7을 위해 개발해 지난 5월에 공개한 최신 칩셋이 사용됐다.

이처럼 표준이 확정되지 않은 무선 기기가 나오는 것이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엔드포인트 제조업체는 더 보수적으로 움직이지만 AP와 라우터 업체는 더 과감하게 제품을 내놓는 경향이 있다. H3C의 라우터 출시는 이 업체가 최소한 와이파이 7의 주요 기능이 제품으로 내놓기에 충분히 확정적이라고 판단했음을 의미한다. 반면 주요 엔드포인트 업체 중 자사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 와이파이 7 기능을 추가한 곳은 없다.

BE18000 출시는 퀄컴의 엔지니어링 선임 디렉터 앤디 데이비슨의 예측과 일치한다. 그는 지난 3월 Network World 인터뷰를 통해 예비표준 기기가 올해 등장하리라 전망했다. 새로운 와이파이 기술을 기꺼이 도입하려는 최종사용자의 수요가 이런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와이파이 7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적인 특징은 바로 멀티링크 작업이다. 간략히 설명하면 AP가 듣기와 말하는 작업을 동시에 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멀티링크에는 2가지 버전이 있다. 교대(alternating)와 동시(simultaneous)다. 전자는 기기가 단일 채널로 데이터를 받고 보내는 것이고 후자는 양쪽 기기에서 여러 채널로 동시에 데이터를 주고받는 것이다.

이러한 멀티링크 개념은 속도를 높이는 대안이자 지연시간 문제의 해법이기도 하다. 특히 동시 멀티링크는 뚜렷한 지연시간 문제를 일으키는 간섭을 피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결 주파수를 즉시 변경해 특정 주파수에서 신호의 손실 문제를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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