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의 CPU 전략 '승부수는 퓨전 프로세서'

편집부 | IDG News Service 2008.06.13
x86 기반 프로세서의 변신이 눈부시다.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동작해오던 프로세서와 칩셋, 그래픽 칩이 통합된, 새로운 프로세서 모델이 부각되고 있다.

이를 가장 활발히 시도해온 기업은 AMD다. 회사는 인텔과의 경쟁 구도를 재확립할 승부수로 이를 추진하고 있다.

AMD는 우선 메모리 콘트롤러를 프로세서에 통합시켰다. 기존 메인보드 칩셋의 기능이었던 메모리 콘트롤러를 통합함으로써 메모리 관련 성능을 증대시켰다. AMD가 업계 최초로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선보였던 것도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이다.

프로세서의 역할을 재정립하려는 시도는 인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멀티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을 활발히 출시해온 인텔은, 최근 늦게나마 메모리 콘트롤러의 통합을 꾀하고 있다. 올해 말께 선보이는 네할렘 프로세서가 그것이다.

인텔은 또 '라라비'라는 이름의 자체 그래픽 프로세서도 개발하는 중이다.

그래픽 관련 칩 선두 업체인 엔비디아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인텔과 AMD가 프로세서 차원에서 그래픽 칩의 통합을 시도한다면, 엔비디아는 그래픽 프로세서가 프로세서의 역할을 통합하도록 시도한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AMD의 패트릭 무어헤드 마케팅 부사장은 "업무별로 최적화된 별도의 코어, 즉 혼성 코어를 지원한다는 방향에 업계 모두가 일치하고 있다"라며 최근의 추세를 진단했다.

◇ CPU, GPU 통합 추세 = 이러한 통합형 프로세서로의 추세는 GPU와 CPU 사이의 먹고 먹히는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CPU의 업무를 대신할 수 있는 GPU, 또는 GPU를 내장한 CPU가 등장하게 된다는 의미다.

무어헤드는 "병렬화함으로써 효율을 올릴 수 있는 작업이 있는가 하면, 직렬화가 더 어울리는 작업도 있다"면서, "AMD가 ATI를 인수한 이유가 이것"라고 말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퓨전' 프로세서 전략이다. 메모리 콘트롤러에 이어 그래픽 코어까지 프로세서에 아예 내장시키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병목 현상을 줄여 성능을 개선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전력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무어헤드는 "그래픽 성능의 발전을 한층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MD의 첫 퓨전 프로세서를 내년 말경 등장할 예정이다.

◇ 통합 프로세서 '소프트웨어 지원이 더 중요' = 그러나 하드웨어 차원의 발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통합형 프로세서의 성능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기본적으로 멀티 코어나 그래픽 코어의 병렬 컴퓨팅 성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가 다시 작성돼야 한다.

무어헤드는 이와 관련 "소프트웨어 분야는 하드웨어 분야만큼 빠르게 변화하기 어렵다"면서, "개발자들이 보다 간편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따. 하드웨어 개발만큼이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우선 오일 탐사 및 생명 과학 분야의 소프트웨어가 퓨전 프로세서의 제 성능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했다. 하드웨어에 맞춰 소프트웨어를 재개발할 수 있을 만큼 부가 가치가 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는 이미 시작됐다. 이제 점차 대중화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 분야에의 적용은 동영상 편집 분야에서 가장 먼저 나타날 것으로 무어헤드는 관측했다.

그는 "PC 아키텍처의 변화를 가장 먼저 활용할 분야는 동영상 인코딩이다. 이 분야에서는 CPU보다는 GPU의 활용을 극대화함으로써 속도를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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