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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리뷰 : AMD 라데온 베가 프론티어 에디션과 엔비디아 타이탄 Xp

Gordon Mah Ung | PCWorld 2017.06.29

AMD 라데온 베가 프론티어 에디션(Radeon Vega Frontier Edition)은 워크스테이션용 그래픽 카드이지만, 게이머들은 앞으로 나올 소비자 버전의 성능을 미리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카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AMD는 이미 라이젠, 라이젠 쓰레드리퍼(Threadripper) CPU로 돌풍을 일으켰다. 고성능 제품군에서 남은 마지막 퍼즐 조각은 베가다. AMD는 라데온 베가 프론티어 에디션이 워크스테이션에서 어떤 성능을 발휘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첫 생산 물량 중 하나를 가져와 프리뷰 버전으로 제공했다.

어떤 카드인가
라데온 베가 프론티어 에디션의 상세 정보를 따로 다룬 기사가 있지만, 간단히 요약해 보자. 프론티어 에디션은 AMD의 새로운 베가 코어를 기반으로 하며 16GB의 첨단 HBM2 RAM을 탑재한다. 이 카드는 모든 면에서 특별하다. 공냉식 카드 가격은 999달러이며, 수랭 버전은 500달러가 더 추가된다. 공랭식 카드의 소비전력은 TDP 300W, 수랭식은 375W다.

라데온 베가 프런티어 에디션은 빛나는 노란 색 R 자와 파란 LED 지시등이 GPU가 사용중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AMD는 라데온 베가 프론티어 에디션이 게이머용이 아니라 “데이터 과학자, 이머전 엔지니어, 제품 설계자”를 위한 카드임을 처음부터 명확히 밝혔다. 이 말은 그 전문가들에게 경쟁 제품인 고가의 엔비디아 쿼드로(Quadro)에 비해 더 우수한 가격 대비 성능을 제공한다는 말로 해석된다.

라데온 RX 480(아래)보다 약간 더 길다.

테스트 항목
AMD는 라이젠 7 1800X CPU, 32GB DDR4/2400, SSD, 4K 패널로 똑 같은 구성의 PC를 두 대 준비했다. 마우스와 키보드까지 똑같았다. 두 시스템 모두 윈도우 10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실행했다. 하나는 기존 지포스 타이탄 Xp, 다른 하나는 AMD가 조립한 라데온 베가 프론티어 에디션 카드의 첫 공랭 버전 중 하나를 탑재했다.

“조립”은 말 그대로 조립이다. AMD는 프론티어 에디션의 산화 처리된 파란색 방열판과 라데온 로고, 노란색으로 반짝거리는 “R”은 모두 캘리포니아에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적어도 마지막 부품만큼은 “메이드 인 아메리카”인 셈이다. 소비자 버전에는 아마 적용되지 않겠지만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프론티어 에디션이 현재의 게임용 카드인 라데온 RX를 대신하는 모습을 상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AMD의 첫 데모는 설계 회사의 워크플로우 시뮬레이션이었다.

엔비디아 타이탄 Xp(왼쪽)과 AMD의 신형 라데온 베가 프런티어 에디션

AMD는 8K 델 패널과 1080p 보조 패널, HTC 바이브가 연결된 프론티어 에디션 시스템에서 솔리드웍스(Solidworks) 엔지니어링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 자동차 설계 작업을 열었다. 설계 창에서 자동차를 이리저리 살펴보고 움직이고 돌리는 작업은 예상대로 빨랐다. 모델을 완성하고 검사할 준비가 되자 AMD의 프로렌더(ProRender) 플러그인을 사용해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 4로 내보낸 다음 HTC 바이브를 사용해 볼 수 있었다.

AMD 전문가용 제품 부문 이사인 닉 팬더는 게임 엔진과 엔지니어링 앱의 조합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지만, 중소규모 설계 업체의 상당수가 실제 이러한 조합으로 작업을 한다고 말했다. 한때는 유행했던 독점적인 시각화 툴과 달리 기성품 형태의 툴은 언리얼 엔진과 같은 게임 엔진과 표준 VR 장비를 사용한다.

실제로 빠른가?
관심사는 언제나 “얼마나 빠른가?”이다. 확인하기 위해 두 PC에서 워크스테이션 하드웨어 시각화 성능 측정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SPECViewperf를 실행했다.

테스트 결과 프론티어 에디션은 카티아(Catia)와 크리오(Creo)에서 타이탄 Xp를 28%, 솔리드웍스에서 50% 앞섰다. OpenGL 벤치마크로 많이 사용되는 맥슨의 시네벤치(Cinebench)에서도 프론티어 에디션이 약 14% 더 빨랐다. 이미 프론티어 에디션에 대해 알려진 정보와 일치하는 수치지만 이번에는 성능을 직접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테스트에서 라데온 베가 프론티어 에디션이 확실히 더 빨랐지만 프론티어 에디션은 전문가급 제품이고, 비교 대상인 타이탄 Xp 카드는 일반 소비자용에 가깝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 타이탄 Xp는 공식적으로는 소비자용 드라이버만 지원한다. 성능은 엔비디아의 쿼드로 워크스테이션 제품이 타이탄 Xp보다 훨씬 더 높다.

라데온 베가 프런티어 에디션은 카드 상의 로드와 커뮤니케이션하는 GPU 타코미터가 특징이다. 딥스위치를 이용해 LED 색을 바꿀 수 있다.

AMD의 파괴력
그런데 바로 여기에 AMD 전략의 파괴력이 있다. 타이탄 Xp는 강력하지만 소비자용 드라이버로 제한된다. 엔비디아 제품으로 라데온 베가 프론티어 에디션의 성능에 근접하려면 최소한 2,000달러짜리 쿼드로 P5000 정도는 갖춰야 한다. 전문가용 제품으로 타이탄 Xp에 대응하는 P6000 카드의 가격은 6,000달러에 육박한다.

AMD는 이렇게 높은 가격으로 인해 많은 프로슈머들이 저가형 전문가용 카드를 장착한 워크스테이션급 시스템을 주문한 다음 더 빠른 소비자용 GPU로 교체한다고 말했다. AMD는 프론티어 에디션이 이 불합리함을 없애 전문가용 워크스테이션 카드 시장에서 AMD의 금의환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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