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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내리막길을 걷는 AMD, GPU 시장에서도 입지를 잃을까

Andy Patrizio | ITWorld 2015.08.25
AMD가 훨씬 규모가 큰 CPU 제조 기업 인텔을 상대로 고전하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또 오랜 기간 동안 그래픽 시장의 강자 엔비디아를 상대로 훌륭하게 버텨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상황은 최악을 향해 달리고 있다.

한동안 그래픽 카드 시장은 약 60대 40 정도의 비율로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엔비디아가 약간 더 우세한 점유율을 보였다. 인텔 역시 GPU 성능을 개선한 코어 프로세서 제품으로 시장 지분을 늘려가는 추세였다.

지난 해 하반기부터 엔비디아가 맥스웰 아키택처, GTX 980, GTX970을 도입하면서 AMD는 수세에 몰리기 시작했다. 엔비디아의 고사양 그래픽 카드 제품에 맞설 수 있는 신제품이 없었기 때문이다. PC 게임, 게이머, 그리고 모니터까지 그래픽 환경이 4K 해상도로 이동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폭넓은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양상은 아래의 표에서처럼 1년도 채 안되는 기간 동안 시장 점유율이 약 20%까지 벌어지는 결과로 드러났다. 분기별 실적 또한 처참하다. 2014년 6월 28일 끝난 2분기 3개월 동안 CPU와 GPU 판매량은 총 8억 2,800만 개였다. 올해 같은 기간인 2015년 6월 27일 2분기 CPU와 GPU 판매량은 단 3억 7,900만 개에 그쳤다.



이것은 사용자가 라데온 그래픽 카드를 외면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하는 수치일 수 있다. 라데온 그래픽 카드는 비트코인 호황기에 높은 인기를 구가했으며, 사용자들이 FPGAs로 전환할 때 라데온 판매고는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는데 이후 수많은 중고 하드웨어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AMD가 피지 아키텍처에 기반한 라데온 300 시리즈 등의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반격에 나선 것은 약 2달 전의 일이다. 그러나 라데온 300 시리즈는 직전 제품인 라데온 200 시리즈를 아주 약간 변형한 것에 불과하며, 전적으로 새로운 제품이 아니었다. AMD는 내년까지 젠(Zen) CPU와 차세대 악틱 아일랜드(Arctic Islands)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에 이후 따라잡을 후속 제품군 출시 계획은 잡혀 있다.

여전히 생존 게임 상황은 존재한다. 한 업계 종사자는 “AMD는 각각의 부문에서 인텔과 엔비디아의 절반에 못 미치는 자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집중적으로 한 분야를 파고드는 2개의 거대 기업과 경쟁하기에는 지나치게 사업을 확장했다”고 분석했다.

AMD는 노트북 부문에서 어느 정도 활약상을 보였으나 저전력 모바일 제품군을 갖추지 않은 실책을 저질렀다. 앞으로 14nm 공정에 도달한다면 퀄컴, 미디어테크, 인텔과 협력사 등 기존 업체를 상대로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견고한 기존 업체들의 아성이 결국 엔비디아를 모바일 칩 시장에서 퇴출시킨 가운데, AMD의 생존 가능성은 더더욱 낮아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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