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32나노 프로세서로 바로 간다”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09.02.11

인텔은 최근 경비 절감을 위해 생산단가를 조절하면서 자사의 듀얼코어 프로세서의 출시를 앞당기는 등 로드맵을 조정하고 있다.

 

인텔은 45나노 공정을 이용할 계획이었던 듀얼코어 프로세서 제품을 32나노 공정으로 생산해 주류 PC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출시 시기는 4분기 정도로 예상된다.

 

지난 2월 10일 기자회견에서 인텔 대변인은 로드맵을 업데이트하면서 최신 기술을 노트북과 데스크톱용 프로세서에 신속하게 적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확한 출시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32나노 공정 제품은 현재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기존 45나노 제품의 업그레이드로 자리 잡을 것이며, 생산단가도 더 저렴해지고 성능이나 소비 전력 면에서도 뛰어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J 골드 어쏘시에이츠의 대표 분석가인 잭 골드는 32나노 공정으로의 조기 전환은 인텔의 생산 비용을 줄여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새로운 CPU는 현재 정체 상태인 노트북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가격에 최신 기술로 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이 노트북을 업그레이드할 동기를 제공한다는 것.

 

새로운 노트북용 듀얼코어 프로세서인 코드명 아란데일은 네할렘 기반의 오번데일을 대체하게 된다. 또한 마찬가지로 데스크톱용 제품인 코드명 클락데일은 네할렘 기반의 하벤데일을 대체한다.

 

인텔의 부사장 스테판 스미스는 아란데일이 코어 2 프로세서에 비해 전력 소모도 적으면서 그래픽 성능이 한층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에너지 효율이 높아 배터리 수명도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럭 속도는 기존 제품과 비슷하겠지만, 각 코어마다 더 많은 쓰레드를 실행하는 방식으로 성능은 더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CPU는 현재 아키텍처인 네할렘의 축소판인 웨스트미어 마이크로아키텍처의 일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코어 i7에 사용된 네할렘은 메모리 컨트롤러를 통합해 CPU와 시스템 요소 간의 통신 파이프를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골드는 CPU 수요의 감소가 인텔의 움직임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수요가 줄어들면 45나노 노트북용 CPU 개발에 따른 수익도 줄어들기 때문. 골드는 “전략 변경의 최적시기는 수요가 줄어들고 위험이 가장 적을 때이다”라고 덧붙였다.  agam_shah@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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