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동안 세상의 변화를 무시하던 맥북 에어가 기나긴 업데이트를 마치고 모습을 드러냈다. 새로운 디자인과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갖춘 맥북 에어는 마침내 현대적인 시스템으로 돌아왔다.
기존 맥북 에어는 애플의 제품군에서 빠졌다. 맥북 에어는 그동안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없는 유일한 맥 제품이었다. 신형 버터플라이 키보드 대신 구형 키보드를 사용하고, 충전용으로 맥세이프 연결과 USB-A 포트를 사용했고, 5세대 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했다. 이 모든 오래된 요소가 이제 애플 노트북 제품군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2018년 10월 30일 애플은 완전히 새 단장을 한 맥북 에어를 발표했다. 가격은 1,199달러. 애플이 “제품의 모든 부품을 새로 설계하고 만들었다”고 강조할 만큼 전혀 새로운 노트북이 되었다. 가장 중요한 특징과 변화를 살펴본다.
레티나 디스플레이 업그레이드
애플은 맥북 에어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를 네 배로 늘렸다. 이제 2560×1600, 227ppi이다. 화면은 여전히 13.3인치이지만, 은색 경계는 이제 검은색에 절반으로 줄었다. 색상도 48% 더 지원한다. 한 마디로 맥북 에어는 이제 다른 최신 맥 제품군에 맞춰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마침내!
터치 ID와 T2 보조 프로세서
키보드 윗부분에 터치 ID 센서를 장착했다. 로그인이나 온라인 구매 인증, 패스워드 관리자 같은 서드파티 앱을 인증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터치 ID 센서를 제어하고 생체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맥북 에어에도 아이팩 프로나 신형 맥북 프로처럼 T2 보조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T2는 안전한 부팅과 스토리지 암호화, 오디오 제어, 페이스타임 카메라 데이터 처리 등을 수행하며, 터치 ID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한다. 시리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터치 바는 옵션으로도 제공하지 않는다.
신형 버터플라이 키보드
구형 맥북 에어 키보드를 선호하는 사용자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신형 맥북 에어는 맥북 프로처럼 3세대 키보드를 탑재했다. 극히 낮은 키 높이와 버터플라이 메커니즘을 적용한 것으로, 모든 키에 LED 백라이트를 장착했다. 애플은 먼지 등을 막기 위해 실리콘 멤브레인을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동일하게 적용됐을 것으로 예상한다.
애플의 최신 포스 터치 트랙패드도 탑재했다. 즉 클릭 트래블은 없지만 뛰어난 햅틱 반응을 제공한다. 트랙패드의 크기도 기존 맥북 에어보다 20% 더 커졌다.
개선된 오디오
애플은 맥북 에어의 신형 스피커가 이중 베이스와 광대역 스테레오로 기존보다 25% 더 소리가 크다고 밝혔다. 마이크 역시 개선된 새 부품을 사용했다.
8세대 인텔 듀얼코어 프로세서
애플은 8세대 듀얼코어 프로세서라는 것 외에 정확하게 인텔의 어떤 CPU 모델을 사용하는지 밝히지 않았다. CPU 옵션은 1.6GHz 듀얼코어 코어 i5 하나뿐이다. 터보 클럭속도는 3.6GHz인데, 인텔의 제품 목록과 맞지 않는 이상한 사양이다. 애플이 자사용으로 더 높은 기본 클럭속도와 더 낮은 터보 클럭속도의 맞춤형 8250Y 모델을 만들었다면 가능한 일이다. 애플이 밝힌 GPU인 UHD 그래픽스 617 역시 인텔 제품 목록에는 없다.
그 외에 최대 16GB의 메모리와 최대 1.5TB의 SSD를 장착할 수 있으며, 애플의 설명에 따르면 SSD는 60% 더 빨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