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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도시바 "PC 사업도 접을까"

Peter Sayer | CIO 2017.02.15
14일 도시바는 핵 발전소 건립을 중단하고 이와 관련된 62억 달러 가량을 손실처리한다고 밝혔다. 회장의 전격 사임과 함께 4분기 실적 공개를 1달 연기한다는 발표도 동시에 나왔다.

도시바의 재무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은 더이상 비밀이 아니다. 2주전에는 메모리 칩과 SSD 사업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핵발전 사업의 손실을 메우기 위한 조치이다. 지난해 6월에는 가전 계열사인 도시바 라이프스타일(Toshiba Lifestyle)의 지분 80%를 4억 5000만 달러에 팔았다. 불과 얼마 전까지 TV와 PC를 연결하는 스마트 가전 제품 개발을 구상했던 사업이었다.

14일 도시바는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일본 언론은 회계 업체가 최종 감사 보고서에 서명하기를 거부해 최종 실적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핵 발전소 사업 손실은 도시바에 심각한 타격이 되겠지만, 이 사업이 아니어도 도시바는 흔들리고 있다. PC와 노트북 사업을 포함해 더 많은 자산을 팔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PC 사업 매각이 회생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임은 확실하다. 도시바는 이전에도 PC 사업부 매각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들은 이미 발빠르게 매각을 완료했다. 샤프는 2010년 태블릿에 집중하기 위해 PC 시장에서 빠져나왔다. 소니는 2014년 한 투자 회사에 바이오 PC 사업부를 매각했고 이 업체는 현재까지 '바이오'라는 이름으로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NFC는 PC 사업을 레노버와의 합작사에 넘겼다가 2016년 7월 이 합작사의 주식 대부분을 처분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후지쓰가 레노보와 함께 PC 생산과 관련해서 전략적 제휴를 논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도시바도 2015년 12월 월스트리저널이 PC 사업부 분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바이오와 후지쓰 등 다른 업체와 접촉하고 있다고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런 논의는 결국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 2016년 3월 도시바는 기업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소비자용 노트북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도시바가 기업용 PC 사업부를 매각한다고 해도 다른 사업이 여전히 많다. IT 관련 사업만 추려도 태블릿, TV,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 하드디스크, 이미지 센서 등이 있다. IT 외로 영역을 넓히면 발전기, 철도, 산업용 제어 시스템, 심지어 '수소 경제(hydrogen economy)'라 불리는 사업도 있다. 수소 경제는 수소 연료 전지 사업으로, 고립된 가옥이나 마을에 저렴하게 전기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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