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 최상위 도메인 “.xxx” 마침내 승인

Robert McMillan | IDG News Service 2011.03.21

성인 오락 업계가 드디어 인터넷에 자신들의 집을 갖게 됐다. 바로 .xxx 도메인이다.

 

.com이나 .org 같은 인터넷의 최상위 도메인을 관리하는 ICANN은 지난 3월 19일 새로이 .xxx 도메인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ICANN은 새로운 도메인이 인터넷이란 야생의 세계에 더 나은 예측성과 안전을 가져다 줄 장치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포르노물은 웹 사용자를 위험한 사기 사이트로 유인하는데 많이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ICANN은 .xxx를 통제함으로써 이른 문제를 한층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xxx 도메인 이름을 등록하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신청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때 국제온라인책임재단(International Foundation for Online Responsibility)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이 과정은 .xxx 도메인이 사기나 어린이 포르노 등에 연루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동시에 도메인을 성인들을 위한 특별한 사이트들로 분류함으로써 사용자들이 브라우저에서 관련 사이트를 더 쉽게 차단할 수 있도록 해 준다.

 

ICANN은 이번 결정에 대한 공식 발표문을 통해 이번 조처가 사용자들에게 “바이러스, ID 절취, 신용카드 사기, 부주의에 의한 어린이 학대 이미지 노출 등의 위험으로부터 한층 더 보호된다는 것을 재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의 비평가들은 기존 포르노 사이트들은 자신들의 .com 도메인을 포기하지 않고 대신 .xxx 옵션만 얻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는 필터링 옵션을 통해 .xxx 도메인만 차단한 사람은 여전히 포르노 사이트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더해 포르노 사이트 운영자들에게 .xxx 도메인이 강제적인 조건도 아니며, 인증 과정도 거치지 않으려 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실제로 ICANN은 .xxx 도메인 도입 문제로 근 10여 년을 씨름을 했으며, 이사회가 이 도메인을 승인한 것은 지난 해 6월이지만, 이제야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xxx 도메인의 오랜 지지자였던 ICM 레지스트리가 .xxx 등록기관이 될 예정인데, ICM은 자사가 이미 20만 건의 .xxx 도메인 사전 등록 신청을 받아놓은 상태라고 주장해 왔다.  Robert_McMillan@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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