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 / 보안

"해킹 계의 알파고?" 국제 해킹대회 데프콘 CTF 참가한 슈퍼 컴퓨터

Michael Kan | IDG News Service 2016.08.08
슈퍼 컴퓨터가 해킹 콘테스트에서도 인간을 이길 수 있을까? 최초로 완전 자동 슈퍼 컴퓨터가 유명 해킹 콘테스트에 참가해 인간과 겨룰 예정이다. 메이헴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슈퍼 컴퓨터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데프콘 보안 컨퍼런스 및 해킹 콘테스트에 참가했다.

지난 수 년 간 데프콘에서 열린 해킹 콘테스트는 소프트웨어의 보안 취약점을 탐지하고 적절한 관련 패치를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런 보안 콘테스트에 슈퍼 컴퓨터도 참가자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은 최근 200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걸고 컴퓨터 해킹 대회를 개최했다. 그리고 이 대회의 우승자인 슈퍼 컴퓨터 메이헴이 3일짜리 데프콘에 참가 자격을 얻었다.

지난 토요일 아침, 메이헴은 15팀 중 13위를 기록했다. 메이헴 개발자 알렉스 리버트는 컴퓨터가 거둔 성적에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데프콘의 해킹 콘테스트 참가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이름난 최고의 해커들인데, 이들과 함께 훌륭하게 경기를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일시적인 기술 문제도 있었다. 기술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메이헴은 5일 시작된 해킹 콘테스트에 불참할 수도 있었다. 개발 업체 포올시큐어(ForAllSecure)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한 리버트는 “어려운 난관이 있었다”고 말했다. 메이헴은 인간 팀이 이미 발견한 일부 취약점을 탐지하는 데 곤란을 겪었다. 리버트는 다행히도 메이헴이 취약점 패치에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기계로서의 강점을 발휘해 패치 과정을 훨씬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

메이헴의 상대팀인 지오바니 비그나는 슈퍼 컴퓨터의 성능에 놀랐다며, “의사 결정에는 서툴렀지만 속도가 단점을 보완할 만큼 뛰어났다”고 말했다. 미국 산타 바바라 캘리포니아 대학 교수인 비그나는 참가팀 쉘피쉬(Shellphish)에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미궁 방위고등연구계획국 예선에 참가한 슈퍼 컴퓨터를 개발하기도 한 비그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데프콘에서 인간의 실력을 능가하는 결과를 내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컴퓨터가 인간을 이기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벽이 아직 높다는 회의론자들도 있다. 상당한점수 차로 메이헴을 이긴 PPP(Plaid Parliament of Pwning) 팀의 참가자 한 명은 암호화 등 더 복잡한 해킹 대회의 경우에는 차세대 슈퍼 컴퓨터들도 따라오기 힘들 것이라며 “한 10년 후라면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Tags 데프콘 C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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