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기고 | 클라우드 CIO: 차세대 클라우드 제품 및 서비스

Bernard Golden | CIO 2011.04.18

필자는 최근 'CIO들이 어떤 방식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이니셔티브를 전개해야 하는지'에 대해 글을 썼다. 당시 필자가 내린 결론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플랫폼 변화가 정말로 빠를 것이다'이다. 필자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혁신과 도입 속도가 과거의 어떤 플랫폼 이동을 능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지난 주 두 가지 발표가 필자의 이런 생각을 한층 뒷받침해주고 있다. 둘 모두 클라우드 컴퓨팅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CIO들에게는 아주 중요하다. 그리고 명시적으로 언급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필자는 이 두 가지 발표가 상호 보완적이고, 클라우드 컴퓨팅이 미래의 기업 IT의 성격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믿는다.

 

첫 번째는 페이스북의 개방형 컴퓨트 프로젝트(Open Compute Project)에 대한 발표이다. 페이스북은 2년전 데이터 센터 설계를 바꿀 계획을 세웠다. 한층 저렴한 비용에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맞춤 하드웨어와 에어컨디셔닝을 없앤 외부 공조시스템을 이용하고, 혁신적인 작업현장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설계를 채용한 페이스북의 데이터 센터에 대한 세부 내용은 제임스 해밀톤의 글을 참고하면 된다.

 

두 번째는 VM웨어의 클라우드파운드리(CloudFoundry) 프로젝트에 대한 발표이다. 개방형 소스를 기반으로 한 PaaS 프레임워크이다. VM웨어는 많은 개방형 소스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인수했고, 클라우드파운드리에 이들의 제품을 포함시켜 두고 있다. 클라우드파운드리는 통합 제품군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개발자들이 가상 컴퓨터나 데이터베이스같은 개별 컴퓨터 자원을 조율하느라 신경쓸 필요 없이 탄력적이고 확장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래밍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클라우드파운드리는 다양한 클라우드 제공자들에게서, 또는 기업 내부의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클라우드파운드리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배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VM웨어 소프트웨어 기반이 아닌 앱을 포함해서다. 클라우드 파운드리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랙스페이스(Rackspace)의 로버트 스코블이 VM웨어의 토드 닐슨과 가진 화상 인터뷰를 참고할 수 있다.

 

두 회사의 발표가 저마다 중요하다. 하지만 함께 살펴봐야 한다. 미래의 컴퓨팅 환경이 어떤 모습을 갖게 될지 비전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함의를 이해하기 위해 각각을 좁혀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개방형 컴퓨트(Open Compute)는 데이터 운영 센터에 대한 새로운 벤치마크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아주 효율적인 데이터 센터를 갖췄지만, 세부 사항은 내부에서 유지하고 있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와도 다르다. 페이스북은 설계를 공유하는 쪽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컴포넌트와 운영을 가능한 효율적으로 통합하기 위해 데이터 센터의 모든 요소를 다시 살펴봐야 했다. 페이스북은 이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개방형 컴퓨트가 동일한 업무를 38%의 에너지를 덜 들여 처리하며, 비용 또한 24%를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언급했듯, 이 데이터 센터는 에어 컨디셔닝을 쓰지 않는다. 냉각이 필요없는, 비교적 기온이 낮은  오레곤 주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또 불필요한 컴포넌트를 배제하고 중앙 UPS를 없앤 독자 개발 서버와 특별한 에너지 분배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표준화 컴포넌트를 수집해 조립하기 보다는 전체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센터의 효율성을 높였다. 발표에 따르면, 데이터 센터는 앞서 1.5 PUE보다 1.07 PUE에서 한층 잘 운영된다.

 

그리고 페이스북의 이런 발표는 IT 운영 속성이 지속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는 우리의 관점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IT는 점차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하겠지만, 자산을 소유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예를 들어 지금 수준의 효율성 종류를 달성할 수 있지 않는 한, 누가 데이터 센터를 소유해 운영하는 것을 정당화 할 수 있겠는가? 운영 기반의 역할은 물리적 기반 제공자들이 선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도입한 운영 기반을 관리하고 감시하는 방법에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런 전략을 추구하는 데는 많은 도전이 따를 것이다. 보안과 충분한 대역 확보, SLA 모니터링 등이다. 어쨌건 선택권이 있는데 저비용 기반 전략을 추구하는 것을 포기할 이유는 없다.

 

클라우드파운드리는 IT 조직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꽤 흥미진진한 시기에 등장했다.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와 기타 클라우드 제공자들을 활용하는 비중이 늘고 있지만, 대부분의 도입은 우리가 '호스팅 2.0'이라고 일컫는 부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개발자들이 클라우드 기반 내부에서 가상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지만, 애플리케이션의 설계 및 도입은 물리적 컴퓨터가 제공하는 환경과 동일한 방식으로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지속적으로 가상 컴퓨터에서 구동되는 방식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여타의 설정과 토폴로지를 수동으로 도입함을 의미한다. 하지만 자원이 실패했을 경우 보호할 중복성은 없다.

 

여기서 문제는 이런 방식의 기저에 자리잡고 있는 가정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는 맞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장점인 민첩성과 탄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애플리케이션 또한 다른 방식으로 설계해 운영해야 한다. 물론 많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이런 형태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필자는 많은 기업에서, PaaS 소프트웨어 기반이 진정한 의미의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구현하는데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러한 PaaS 기반은 개발자들이 알고 있고 친숙한 언어와 애플리케이션 설계 패턴을 지원해야 한다. 확장 가능한 탄력성을 달성하고 도출하는 프레임워크가 있어야만 자동화 데이터베이스 복제나 다른 플랫폼 서비스와의 통합 등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의 이점을 구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클라우드파운드리 이니셔티브의 미래가 밝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클라우드파운드리는 '전통적인' 자바 개발이나 이보다 뒤에 나온 루비(Ruby) 등의 언어를 지원한다. 또 queues같은 플랫폼 서비스에 쉽게 접근하도록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기도 하다. 더불어 기업들은 투명한 방식으로 몇 개의 퍼블릭 클라우드와 내부 클라우드를 배치할 수 있다.

 

필자가 보기에 이는 정말 필요한 방식이다: 특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은 복잡한 plumbing bit을 처리한다. 반면 주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비즈니스 문제를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춰, 클라우드 컴퓨팅이 약속하는 이득을 자동으로 확보하는 지식을 확보한다.

 

물론 아직은 이른 이야기다. 최초 논평의 많은 부분은 이 계획이 아마존이나 여타 클라우드 제공자들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승자 가리기'식의 접근법에 빠져들기 쉽다. 하지만 이렇든 변화가 빠른 분야에서, CSP는 누가 승자가 될지 보다는 어떤 식으로 도입을 용이하게 할지에 중점을 둬야 한다. 이는 장벽을 해소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환영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CSP는 어떤 경우에든 컴퓨팅 서비스를 판매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그리고 소비를 쉽게 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득이 된다. 더 많은 의문이 남는 부분은 클라우드파운드리가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해당 기술을 둘러싼 커뮤니티와 생태계를 구축할까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커뮤니티 구축과 관련된 전형적인 이슈들 외에, 잠재적인 참여와 관련된 두 가지 중요한 영역에 의문을 가질 수 있다.

 

CSP의 경우, 어떤 PaaS가 더 강력하느냐 보다는, 경쟁자의 핵심 공급자이기도 한 벤더들이 주저하지 않겠냐가 문제가 될 것이다. 이는 VM웨어 기반이 아닌 CSP의 경우 한층 심할 전망이다. 클라우드파운드리 팀들은 비즈니스 전략을 토론하면서 다른 CSP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조직들의 귀에 공유한 정보가 들어가지 않을까 자연스레 우려할 수 있다.

 

최종 사용자 입장에서 걱정하게 되는 부분은 VM웨어가 클라우드파운드리에 어느 정도 헌신을 할까 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제품의 지형은 벤더들이 폐기한 개방형 소스 이니셔티브로 엉망진창인 상태이다. 요란하게 개방형 소스 제품을 출시했다가 개발 기간과 커뮤니티 구축에 필요한 노력에 놀라 흥미를 잃어버린 계획들이다. 벤더들의 욕구가 부족했기 때문에 폐기가 이뤄진 것이 아니다. 나중에 가서 제품을 성장시키기 위해 투자를 해야 하는 시기가 왔을 때, 다른 우선시 되는 항목들이 개방형 소스 이니셔티브에 필요한 돈과 인력을 차지해버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종 사용자들은 개방형 소스 제품에 올라타기 전, 그 수명을 평가해볼 수밖에 없다.

 

클라우드파운드리 이니셔티브를 비판하기 위해 이런 언급들을 하는 게 아니다. 나는 이런 서비스와 제품들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지 강조하고 싶다. 개인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사유 소프트웨어 벤더들의 이런 사례는 벤처캐피탈 커뮤니티의 상상력 부족을 반영해 보이고 있다. 높은 생산성, 애플리케이션 개발 절차 간소화는 분명히 필요한 부분들이다. 그런데 클라우드파운드리나 유사한 이니셔티브에 창업에 필요한 자금이 들어오지 않는 이유는 뭘까?

 

CIO들이 이번 발표들에서 참조할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데이터 센터 설계에서 가속화된 혁신의 긍정적인 측면에서 클라우드 인프라 계획을 매우 조심스럽게 추진해야 한다. 가격 경쟁력이 없는 데이터센터에 클라우드 기반을 위치시키면 비용이 증가할뿐더러 미래를 위한 입지를 확보하지 못하게 된다.

 

2. 클라우드 컴퓨팅으로의 이전 계획을 가속화해야 한다. 클라우드를 개발하고 테스트하는데 2년을 소비하는 것은 너무 길다. 어제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 하지만 미래의 해결책이 그냥 지나가 버릴 수도 있다.

 

3. 어느 부분의 인력개발에 투자를 해야 할지 고려해야 한다. 만약 외부 기업이 효율성이 높은 PaaS을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다면, 애플리케이션 부분의 인력을 채용하고 훈련시키는데 낫다. PaaS 기반을 능가하는 비즈니스 논리를 가질 때까지 말이다.

 

4. 제품과 서비스를 무자비하게 표준화 해야 한다. '나만의 것'이 듣기에는 좋아 보일지 몰라도 IT에는 대책 없이 비쌀 수도 있다.

 

5. 비즈니스 부문의 행동을 견인하기 위해 다양한 가격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한다. 많은 부서들이 '자신만의 것'을 구축하기 원한다. 또 그럴 이유가 없는데도 IT가 맞춤화 기능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표준화 구성에 일종의 가격을 설정하고, 맞춤화 구성에는 이의 3배에 달하는 가격을 책정한다. 부서들이 맞춤화 구성을 할 때 스스로 평가해보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IT 부문에 있어서 아마도 지금은 PC가 탄생한 이후 가장 흥미로운 시기일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의 폭증은 확실히 당시의 흥분을 연상시킨다. 또 페이스북이나 VM웨어 같은 기업들이 이와 같은 혁신과 새로운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 또한 환상적이다.

 

*버나드 골든은 컨설팅 기업인 하이퍼스트라투스(HyperStratus)의 CEO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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