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P' 아이팟 2001~2022, 전설적 뮤직 플레이어의 시작과 끝

2001년 10월 23일, 스티브 잡스는 애플이 음악 분야에 진출한다고 발표하며 최초의 아이팟을 공개했다. 당시 대중의 반응은 긍정적이었지만 지금의 여느 이벤트처럼 시끌벅적하지는 않았다.
 

왜 음악일까? 이에 대해 잡스는 "우리는 음악을 좋아하며,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은 항상 좋은 것이다. 또한, 음악은 삶의 일부다. 모두 말이다! 음악의 역사는 영원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즉, 단순한 추측이 아니라 실재하는 시장이다"라고 말했다. 21년이 지난 최근 애플은 이 휴대용 디지털 음악 및 미디어 재생기가 수명을 다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재고가 있는 아이팟 터치를 지속해서 판매할 것이며, 마지막 제품까지 판매되면 완전히 역사 뒤로 사라지게 된다. 이제 곧 마침표를 찍을 아이팟의 화려한 인생을 되짚어보자.
 

2001년~2004년

2001년 10월 : 잡스는 아이팟을 공개하면서 "아이북(iBook)은 휴대성이 좋지만, 이 제품은 휴대성이 더 뛰어나다! 184g, 6.1×10.2×1.9cm 크기,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최초의 아이팟(399달러)은 카드 덱 크기로 설계됐으며 1,000곡을 저장할 수 있었다. 흑백 LCD 디스플레이의 기계식 스크롤 휠로 노래를 탐색했고 파이어와이어(FireWire) 포트를 사용해 5GB 하드 드라이브를 채울 수 있었다.
 

2002년 3월 : 애플은 오리지널 5GB 버전보다 용량이 2배 큰 아이팟의 10GB 버전을 100달러 높은 499달러에 출시했다.

2002년 7월 : 2세대 아이팟엔 반도체를 이용한 터치 휠(Touch Wheel)이 추가됐으며 저장 공간이 2배였다. 이 제품은 10GB(399달러), 20GB(499달러) 모델로 출시됐다.

2003년 4월 : 아이팟은 2003년에 3세대를 맞이했으며, 붉게 빛나는 4개 버튼과 새로운 커넥터, 30-핀 독 커넥터가 추가됐다. 음악 애호가들의 요구를 반영해 새로운 30GB 모델(499달러)과 함께 10GB(299달러), 15GB(399달러) 제품을 내놓았다.
 

2003년 9월 : 최신 4세대 아이팟 모델은 20GB, 40GB로 확장해 각각 15GB 및 30GB 모델을 대체했다. 윈도우 사용자는 MMJ(Music Match Jukebox)를 통해 아이팟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사용자에게 소개됐다.

2004년 1월 : 아이팟의 새로운 버전인 아이팟 미니(249달러)가 2004년 초 맥월드 샌프란시스코 행사에서 골드, 핑크, 블루, 그린 모델로 출시됐다. 양극산화처리 알루미늄 재질로 4개의 보조 버튼을 대체하는 클릭 휠(Click Wheel)이 포함된 이 작은 4GB 모델은 크기가 카드 덱보다는 명함에 더 가까웠다. 두께는 1.3cm에 불과했다. 또한, 같은 시기 15GB 3세대 아이팟이 이전의 10GB 모델과 같은 가격인 299달러에 출시됐다.

2004년 7월 : 4세대 아이팟(20GB(299달러), 40GB(399달러))에 아이팟 미니와 같은 클릭 휠이 적용됐다.
 

2004년 9월 : 애플이 HP 로고 브랜드가 적용된 4세대 아이팟의 20GB(299달러), 40GB(499달러) 버전을 공개했다.

2004년 10월 : 아일랜드 록 행사 U2에서 보노(Bono)와 디 엣지(The Edge)가 빨간색 휠, 흑백 화면, 뒷면의 브랜드 서명 레이저 식각된 블랙 모델인 20GB 브랜드 U2 스페셜 에디션 아이팟(349달러)을 발표했다. 스페셜 에디션에는 더 컴플리트(The Complete) U2 디지털 박스 세트에 대한 50달러 할인권이 포함됐다. 40GB(499달러), 60GB(599달러) 컬러 화면 아이팟 포토 모델도 2004년 가을에 출시됐다. 포토 해상도는 220×176픽셀 해상도였다.
 

2005년~2007년

2005년 1월 : 1세대 아이팟 셔플은 2005년 초에 등장했다. 28.3g 무게에 1통의 껌처럼 보이는 작은 은색의 무작위 음악 재생기가 512MB(99달러) 및 1GB(149달러) 모델로 출시됐다.

2005년 2월 : 아이팟 포토는 30GB 모델로 349달러에 출시됐고, 아이팟 미니는 2세대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4GB(199달러), 6GB(249달러) 버전이 새로운 컬러로 출시됐다.
 

2005년 6월 : 아이팟 U2 스페셜 에디션은 2005년 여름 컬러 화면 업그레이드가 적용되고 20달러가 할인돼 329달러로 출시됐다. 애플은 노래를 손쉽게 구매하고 아이팟으로 전송하기 위한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iTunes Music Store)를 출시했다. 혁신적인 서비스였다.

2005년 9월 : '잘 가, 아이팟 미니. 어서 와, 아이팟 나노'. 1세대 나노(2GB(199달러), 4GB(249달러)는 0.4×8.9 크기에 무게는 42.5g이고 배터리 사용 시간은 14시간이었다.

2005년 10월 : 비디오 재생 및 대형 화면이 적용된 5세대 아이팟(30GB(299달러), 60GB(399달러))이 출시됐다.

2006년 2월 : 아이팟 나노 1GB 모델(149달러)이 출시됐다. 아이팟 셔플 가격도 인하됐다(512MB(69달러), 1GB(99달러)). 512MB 모델은 가장 저렴한 아이팟이 됐다.

2006년 6월 : U2 팬은 329달러 같은 가격에 U2 시리즈의 세 번째인 새로운 아이팟 U2 스페셜 에디션 5세대 아이팟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2006년 9월 : 아이팟 5세대 및 U2 스페셜 에디션 모델 모두 새로운 검색 버튼이 적용된 인핸스드(Enhanced) 버전이 출시됐다. 아이팟 나노는 2GB(149달러), 4GB(199달러), 8GB(249달러)로 2세대가 출시됐다. 아이팟 셔플은 1GB 저장 공간을 가진 2세대 모델(79달러)로 발전했다.

2006년 10월 : 2세대 아이팟 나노가 레드 색상으로 출시됐다.

2007년 1월 : 아이팟 셔플의 2세대는 핑크, 블루, 그린, 오렌지 색상으로 출시되고(1GB(49달러), 새로운 2GB 모델(69달러)), 케이스가 작아지며 벨트 클립이 내장됐다. 오리지널 실버 색상도 여전히 제공됐다.
 

2007년 9월 : 6세대를 맞은 오리지널 아이팟은 아이팟 클래식이라 불렸다(80GB(249달러), 160GB(349달러)). 3세대 아이팟 나노는 디스플레이가 더 커지고 더 큰 비디오 아이팟과 해상도가 같아졌다. 그리고 1세대 아이팟 터치(8GB(299달러), 16GB(399달러))가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3.5인치 멀티터치 디스플레이, 웹 브라우징, 메시지 기능을 지원하게 됐다.
 

2008년~2022년

2008년 9월 : 아이팟 클래식에 얇은 120GB 버전(249달러)이 추가돼 이전의 80GB, 160GB 모델을 대체했다. 또한, 4세대 아이팟 나노와 2세대 아이팟 터치도 출시됐다.
 

2009년 3월 : 아이팟 셔플이 3세대를 맞이했다. 보이스오버(VoiceOver) 기술이 추가됐고, 버튼이 거의 없는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2GB(59달러) 및 2개의 4GB(79, 99달러) 옵션으로 출시됐다. 값비싼 4GB 모델은 모두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이었다.

2009년 9월 : 아이팟 셔플 4세대가 나왔다. 5가지 색상에 2GB(59달러), 4GB(79달러)로 출시됐다. 3세대 아이팟 터치는 최소한의 변경사항으로 출시되고(8GB(199달러), 32GB(299달러), 64GB(399달러)), 2세대 아이팟 터치(8GB(229달러), 16GB(299달러), 32GB(399달러))는 하드웨어가 개선됐다.

2010년 9월 : 6세대 아이팟 나노(8GB(149달러), 16GB(179달러))가 나왔다. 애플 워치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적용됐고, 아이팟 셔플의 4세대에도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또한, 4세대 아이팟 터치에 페이스타임(FaceTime) 기능이 추가됐다.
 

2011년 10월 : 4세대 아이팟 터치가 이전 연도와 같은 화이트 8GB, 32GB, 64GB 모델로 출시됐다.

2012년 10월 : 새로운 5세대 아이팟 터치가 등장했다. 색상이 화려하게 업그레이드됐고 6가지 색상이 측면을 감싸고 뒷면을 덮었으며 아이팟 나노는 iOS에 더 가까운 인터페이스로 7세대에 도달했다. 두 제품 모두 화면이 커졌다. 한편, 4세대 아이팟 셔플이 새로운 색상 옵션으로 돌아왔고, 5세대 아이팟 터치가 32GB, 64GB 모델로 출시됐다.
 

2013년 5월 : 16GB 저장 공간에 후면 아이사이트(iSight) 카메라가 빠진 아이팟 터치 은색 저가 버전이 229달러에 출시됐다.

2014년 5월 : 5세대 아이팟 터치에 32GB(299달러), 64GB(399달러) 모델이 추가됐다. 16GB 모델 가격이 199달러로 인하됐다.

2015년 7월 : 5세대 아이팟 터치 제품이 출시된 지 2년 반이 지난 후, 애플은 2015년 여름 A8 프로세서와 M8 코프로세서가 탑재된 6세대 아이팟 터치(16GB(199달러), 32GB(249달러), 64GB(299달러), 128GB(399달러))를 내놓았다. 애플은 4세대 아이팟 셔플의 새로운 버전을 이전의 8가지 색상이 아닌 6가지 색상으로 출시했다. 한편, 최신 7세대 아이팟 나노의 색상이 7가지에서 6가지로 축소됐다. 대신 레드 색상이 추가됐다.
 

2019년 5월 : 7세대 아이팟 터치는 애플의 최신 아이팟이다. 4년 만에 처음으로 깜짝 갱신됐는데, A10 프로세서, 3.5mm 헤드폰 잭, 새로운 256GB 저장 공간 옵션(399달러)이 적용됐고 32GB(199달러) 및 128GB(299달러) 모델도 유지됐다. 색상은 블루, 핑크, 실버, 골드, 스페이스 그레이, 레드다.

2022년 : 애플은 아이팟 터치의 남은 마지막 재고가 매진되면 아이팟 명칭이 공식적으로 폐기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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