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XP 다운그레이드로 또 다시 소송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09.02.16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여성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 산 노트북의 윈도우 비스타를 윈도우 XP로 다운그레이드하는데 59.25달러의 요금을 물렸다는 이유로 마이크로소프트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1일 시애틀 연방법원에 제기된 이 소송은 “Vista Capable" 사건으로 근 2년에 가까운 조사를 받고 있는 윈도우 비스타와 관련된 가장 최근의 소송으로 기록된다.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엠마 알바라도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워싱턴주의 불공정 거래 관행과 소비자 보호법을 여러 차례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07년 비스타 출시 이후 컴퓨터업체들에게 윈도우 XP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제시됐다. 알바라도는 이에 대한 보상적 배상(compensatory damage)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번 소송이 집단 소송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알바라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컴퓨터 업체들에게 XP에 대한 엄격하고 반경쟁적인 라이선스 조건에 동의하도록 강요했다는 것. 알바라도는 소송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운영체제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차세대 개인 컴퓨팅 환경으로 유지하고 보호하고 확장하기 위해 경쟁을 줄이고, 비스타의 판매를 촉진하고, 독점적인 위치를 강화하기 위해 이런 조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윈도우 비스타 출시 이후, PC 업체들은 윈도우 XP 탑재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거나 현격하게 줄였다. 하지만 OEM을 포함한 사용자들은 비스타의 평판이 나빠지면서 다운그레이드 권리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규칙대로라면, 비스타 비즈니스나 비스타 얼티미트 버전이 설치된 PC를 구매한 사용자만 윈도우 XP 프로페셔널 버전으로 다운그레이드할 수 있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사용자가 다운그레이드를 요구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컴퓨터 업체들이 공장에서 XP 프로페셔널을 설치하는 것을 허용했다. 하지만 컴퓨터 업체들은 이런 서비스에 대해 이런저런 여러 가지 비용을 부과했다. 지난 해 12월 델이 다운그레이드에 무려 150달러나 부과해 논란이 됐다. 델은 실제 다운그레이드 비용은 20달러지만, 나머지 130달러는 가장 보편적인 비스타 홈 프리미엄 버전을 비스타 비즈니스와 비스타 얼티미트 버전으로 바꾸는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XP의 수명을 몇 번에 걸쳐 연장했는데, 2008년 10월에도 대형 컴퓨터 업체들로 하여금 윈도우 XP 미디어를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을 6개월 연장한 바 있다.

 

알바라도는 소송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렇기 기한을 연장하는 것은 다운그레이드 옵션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알바라도의 변호사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의 관행은 반경쟁적이고 독점적인 것이며, 결국은 사용자가 PC 가격을 더 비싸게 지불하도록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 이에 대해 코멘트를 할 시점이 아니라고 밝혔다.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