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PC 구매 고객 80%가 윈도우 7 선택” : 주문 생산업체 실적 공개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2.12.10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고객들은 최신 윈도우 8이 아니라 윈도우 7을 더 많이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독립적인 PC 조립 전문업체인 퓨젯시스템의 사장 존 바하는 “윈도우 7은 잘 알려져 있고 확실한 평판을 가지고 있지만, 윈도우 8은 언론과 소셜 미디어 등에서 복합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시작 메뉴가 없어졌다는 점이 고객들에게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퓨젯시스템은 델이나 HP 같은 대형 PC업체는 아니지만, 주문 조립을 통해 고가의 고성능 데스크톱을 판매하고 있다.
 
윈도우 8 출시 이후 퓨젯이 판매한 시스템의 열 중 아홉은 윈도우 7을 탑재했다. 바하는 이런 숫자에 스스로도 놀랐다고 밝혔다. “데이터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윈도우 8이 30~40% 정도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10~20%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물론 퓨젯의 주요 고객층은 하드코어 게이머나 전문가들이 대부분이지만, 주문 생산이기 때문에 실제로 사용자의 수요를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수치에 대해 퓨젯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바하는 “우리는 프리뷰가 나오자마자 윈도우 8을 구동하기 시작했다”며, “영업 직원들은 모두 윈도우 8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의 가정용 PC도 윈도우 8로 업그레이드했다. 충분히 객관적이고 공정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퓨젯이 대형 PC 업체만큼의 무게감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이들 고객이 윈도우 8을 홀대하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생각해 봐야 할 점이다. 3년 전 윈도우 7이 출시됐을 때는 고객들이 이렇게 주저하지 않았다는 것이 퓨젯의 설명이다. 물론 윈도우 비스타에 대한 불만이 많았고, 이미 오래 된 윈도우 XP를 대신할 운영체제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그리고 PC 구매자들의 윈도우 8에 대한 비슷한 무관심을 확인한 사례는 적지 않다.
 
지난 주 NPD 그룹은 윈도우 8이 출시되고 한 달 동안 미국의 일반 사용자 PC 판매가 전년 대비 21% 떨어졌다고 밝혔다. NPD는 윈도우 8이 침체된 PC 판매를 회복시키는 데 실패했고, 연초 업계가 품었던 희망도 무너졌다고 결론 내렸다.
 
바하는 퓨젯의 고객들이 윈도우 8에 등을 돌린 이유로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없어진 시작 버튼, 터치 중심 기능 등을 들었다. 퓨젯의 고객 중 터치 스크린을 주문한 경우는 드물었다. 바하는 “터치 스크린을 판매하고 있지만, 소량을 판매하는 데 그쳤다. 대부분의 고객이 터치에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퓨젯은 윈도우 8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다. 바하는 “윈도우 8을 미워하는 기간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이고, 결국은 익숙해지게 된다”며, “언제쯤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윈도우 8은 점점 채택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퓨젯과 같은 조립 전문업체가 언제까지 윈도우 7을 판매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비록 마이크로소프트는 새 버전 출시 이후 2년까지는 직전 버전의 윈도우를 탑재해 시스템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가지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웹 사이트는 아직까지 윈도우 7의 판매 종료일을 명시하지 않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비스타를 탑재한 PC의 판매를 2011년 10월에 중단시켰는데, 윈도우 7 출시 이후 2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만약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정책을 유지한다면, 윈도우 8 탑재 시스템의 최종 판매일은 2014년 10월이 될 것이다.
 
물론 이후에도 윈도우 7 PC를 판매할 방법은 있다. 바로 윈도우 8 프로에 제공되는 다운그레이드 권리를 이용하는 것인데, 바하는 “다운그레이드는 아주 괴로운 옵션으로, 대량 생산에는 적합하지 않은 프로세스”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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