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서피스 랩탑 고 리뷰 | "합리적인 가격과 MS 기술력이 만났다"

Mark Hachman  | PCWorld 2020.10.21
서피스 랩탑 고(Surface Laptop Go)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두 번째로 선보이는 합리적인 가격의 서피스 제품이다. 1세대라 볼 수 있는 서피스 고 태블릿보다 시장 반응이 더 좋다. 크롬북을 대상으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절충한 결과다. 그렇지만 현명한 절충이었다.

심지어 1080p 미만의 디스플레이, S 모드 윈도우 10조차 제품의 매력을 반감시키지 않았다. 서피스 랩탑 고는 일부 경쟁 노트북 컴퓨터가 제공하는 쉬운 확장성이 미흡하지만, 이 부분을 제외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멋진 제품이다.

그렇지만 신중히 고려해서 구입해야 한다. 최저가 모델(549달러)은 추천하지 않는다. 이른바 가성비가 가장 높은 제품은 중간 가격대인 699달러 모델로 판단된다. 이번 테스트에서 PCWorld는 899달러의 가격이 책정된 12.5인치 서피스 랩탑 고 모델을 사용했다. 보급형 제품군에서는 가장 가격이 비싼 제품에 속한다. 그렇지만 당연히 가장 좋은 성능을 자랑한다. 
 
아이스 블루 색상이 외관의 매력이 잘 드러나는 사진이다. ⓒ MARK HACHMAN / IDG


사양과 기능

  • 디스플레이 : 12.45인치(1536ⅹ1024, 148ppi, 330니트) 멀티터치 픽셀센스 디스플레이(펜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 프로세서 : 코어 i5-1035G1
  • 그래픽 : UHD 그래픽
  • 메모리 : 4GB, 8GB LPDDR4x(테스트에는 8GB 사용)
  • 스토리지 : 64GB Emmc, 128gc, 256GB SSD(테스트에는 256GB SSD 사용)
  • 포트 : USB-C 단자 1개, USB-A 단자 1개, 서피스 커넥트, 3.5mm dhjeldh EKSWK
  • 카메라 : 720p f.2.0(전면)
  • 배터리 : 39.7Wh(설계상), 41Wh(완전 충전)
  • 무선 지원 : 와이파이 6(802.11ax), 블루투스 5.0
  • 운영체제 : 윈도우 10 홈과 S모드
  • 크기 : 10.95ⅹ8.10ⅹ0.62인치
  • 무게 : 2.45파운드
  • 섀시 재질 : 알루미늄, 플레스틱 레진
  • 색상 : 아이스블루, 샌드스톤, 플래티넘
  • 가격 : 시작가는 549달러, 테스트 사용 모델은 아마존에서 899달러


가격 및 구성 

서피스 랩탑 고 전 제품은 모두 10월 13일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서피스 랩탑 고는 일반 사용자, 교육, 비즈니스용 모델의 구성이 중복된다. 비즈니스 모델은 운영체제가 윈도우 10 프로로 업그레이드되고, 문제가 생겼을 때 빠르게 기기를 교체해주는 서비스가 포함된 100달러짜리 보증 서비스가 제공된다. 교육용 제품 중에는 여기 소개되지 않은 모델도 있다. 

-    코어 i5/4GB RAM/64GB SSD : 일반/교육용 549달러
-    코어 i5/8GB RAM/256GB SSD : 일반/교육용 699달러, 비즈니스용 799달러
-    코어 i5/8GB RAM/256GB SSD : 일반/교육용 899달러, 비즈니스용 999달러
-    코어 i5/16GB RAM/256GB SSD : 일반/교육용 1,099달러, 비즈니스용 1,199달러

최저가 모델의 549달러라는 가격에 관심이 갈지 모르겠지만, 코어 i5/4GB RAM/64GB라는 구성을 감안하면 더 강력한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마이크로소프트 원드라이브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함께 사용한다는 가정 하에 (테스트 제품이 아닌)699달러인 코어 i5/8GB 메모리/128GB SSD의 가격 대 성능비가 가장 좋은 것으로 판단된다.  스토리지 용량이 128GB가 더 많아서 200달러 더 비싼 리뷰 기기보다 가격이 더 합리적이다. 

서피스 프로 X나 서피스 랩탑 3와 달리 SSD에 접근이 불가능하다. 업그레이드를 할 수 없다는 의미다.
 
15인치 서피스 랩탑 3 위에 서피스 랩탑 고를 올려 놓았다. 아들이 사용하는 책상이다. ⓒ MARK HACHMAN / IDG
 

우수한 품질

리뷰한 서피스 랩탑 고 기기의 색상은 새로 도입된 ‘아이스 블루’ 색상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진보다 푸른 색조가 덜하다. 몸체의 섀시 색상은 조명 아래에서는 사암 같은 색이고, 키보드는 푸른 색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 덮개는 애노다이징 알루미늄 소재이지만, 키보드 주변과 바닥은 유리 섬유 40%, PCP 30%의 플라스틱 수지 소재이다. 강도를 유지하면서 무게를 줄이도록 설계되어 있다. 

참고로 마이크로소프트는 키보드 플라스틱 수지 부분에 종류가 다른 페인트를 사용해서 질감이 조금 다르다. 화면이 열리는 각도는 서피스 랩탑과 비슷하다. 수평으로 50도가 기울어지는데 사용하기 편안하다. 무게는 2.45파운드로 가볍다. 손에 편하게 쥘 수 있다.

 
포트 구성은 특별하지 않다. 오른쪽에 서피스 커넥터 포트가 있다. ⓒ MARK HACHMAN / IDG

팬이 내장되어 있는데, 조용한 방에서 사용해도 소음이 심하지는 않지만 팬에서 나는 소리는 들린다. 다른 서피스 랩탑들은 공기를 빨아들인 후, 힌지에 숨겨진 배출구를 통해 공기를 배출했었다. 이번에는 흡입 및 배추구가 모두 힌지 내부에 숨겨져 있다. 개인적으로는 더 확실한 방법이 좋다. 노트북 컴퓨터 바닥 부분을 신경 쓸 사람이 있을까? 그렇지만 빵 조각이나 먼지가 유입되는 것을 우려했을 수도 있다. 오래 사용해도 뜨거워지지 않는다. 그러나 장시간 사용하면 따뜻해지고, 이 상태가 유지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알아 둬야 할 단점 한 가지가 있다. 서피스 랩탑 고에 새로운 39W 충전기가 따라오는데, 과거처럼 서피스 커넥터를 통해 충전을 할 수 있다. 리뷰한 기기에서 연결이 느슨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서피스 커넥터 슬롯 안에 이물질이 있지도 않았다. 그런데 충전기를 연결할 때 잘 신경 쓰지 않으면 충전이 되지 않는 때가 꽤 있었다(다행히 충전 상태를 알려주는 LED가 있음).

마이크로소프트에 이 문제를 알렸고, 벤치마크 테스트를 끝낸 후에는 이 충전기 대신 기존 서피스 충전기를 사용했다. USB-C 포트나 허브를 통해 서피스 랩탑 고를 충전할 수도 있다.
 
왼쪽에는 USB-A 포트 1개, USB-C 포트 1개, 헤드폰 잭이 있다. ⓒ MARK HACHMAN / IDG

다른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제품, 다른 노트북 컴퓨터 제품과 구분되는 2가지 특징이 있다. 새 지문 리더와 해상도가 낮은 디스플레이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에 대해 알아보겠다.
 

새로운 지문 리더기

마이크로프트는 생체인증 로그인 기술 윈도우 헬로를 통해 바이오매트릭 인증 기술 확대에 기여했다. 특히 아주 우수한 심도 카메라에 초점을 맞췄다. 사용자를 바로 인식하고 PC 잠금을 해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이다. 경쟁 노트북 컴퓨터 제품 일부에는 심도 카메라 대신 헬로우 인증 지문 리더가 채택되어 있다. 원형의 리더기가 전원 버튼 아래 숨겨져 있거나(화웨이 메이트북 X 프로), 다른 위치에 띠 모양의 리더가 있다.
 
서피스 랩탑 고가 잠겨 있는 상태면 LED 링이 지문을 인식할 장소를 알려준다. 플라이트 시뮬레이터에서 힌트를 얻었을지도 모르겠다. ⓒ MARK HACHMAN / IDG

서피스 랩탑 고의 지문 인식기에는 이 2가지가 다 결합되어 있다. 사각형 전원 버튼 안에 지문 리더가 숨겨져 있다. 노트북 컴퓨터가 잠겨 있는 상태에서는 전원 버튼을 감싼 LED 링이 지문 리더기의 위치를 알려준다. 리더는 아주 잘 작동한다. 새로운 심도 카메라만큼 빠르고 정확하다. 정확히 정렬이 되지 않으면 손가락을 움직이라고 알려준다. 손가락으로 전원 버튼을 눌렀다 뗀 후, 짧은 부팅이 끝난 후에도 로그인이 된다.

시간이 지나면 지문 리더기에 이물질이 묻을 수 있다. 심도 카메라가 면도를 한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인식률이 떨어지는 것이다. 손이 젖었을 때에도 인식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그렇지만 지문 리더는 현명한 선택이라고 판단한다.
 

1024p라는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충분할까?

서피스 랩탑 고를 처음 소개한 기사에서, 이 제품의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PCWorld가 14인치 이상 디스플레이의 기준으로 여기는 1080p에 못 미친다는 점을 언급했었다. 물론 서피스 랩탑 고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이보다 작다. 이런 점에서 1535ⅹ1024(148ppi)라는 해상도가 충분하지 궁금했다.

대답은 ‘반반’이다. 당연히 720p 노트북 컴퓨터의 사용자 경험은 좋지 않다. 그러나 1536ⅹ1024(총 픽셀 수 157만 2,864) 해상도는 1280x720(총 픽셀 수 92만 1,600)보다 1920ⅹ1080(총 픽셀 수 207만 3,600)에 더 가깝다. 또한, 서피스 랩탑 고의 인치당 픽셀 수는 에이수스 비보북(Asus VivoBook) 같은 다른 저가 15인치 1080p 노트북 컴퓨터와 비슷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여기의 사진은 삼성 갤럭시 S20+(4:3, 6,400만 메가픽셀 모드)로 촬영한 디스플레이 사진이다. 일반적인 시야 거리인 2피트보다 짧은 5인치 거리에서 촬영했다. 디스플레이 크기와 배율 설정이 달라 카메라로 촬영한 화면이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서피스 랩탑 고 작업 환경에 대해 어느 정도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디스플레이를 시각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서피스 랩탑 고에서 5인치 떨어진 거리에서 고해상도로 사진을 촬영했다. 색상이 다른 것과 물결 무늬는 무시해도 된다. 실제 환경에서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권장하는 배율 설정을 적용했다.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 MARK HACHMAN / IDG
 
100%의 배율(크기 조정)을 적용한 12.45인치 서피스 랩탑 고 제품이다. 해상도는 1536ⅹ1024이다.

눈으로 개별 픽셀을 구별할 수는 없지만, 개별 요소는 안개나 구름 같이 보인다. 더 낮은 해상도에서는 모서리가 매끄러운 폰트의 매끄러운 곡선 부분과 조금 달리 보인다. 가장자리의 울퉁불퉁한 부분이 노출되는 것이다. 서피스 랩탑이나 서피스 북 디스플레이와 비교하면, 디스플레이 품질이 낮다는 것이 명확히 드러난다. 

그러나 서피스 랩탑 고의 해상도는 1080p에 아주 가깝기 때문에, 텍스트 작업을 할 때를 중심으로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더 많은 픽셀 이미지, 예를 들어 해상도가 더 높은 사진이나 1080p 영상을 재생하면 단점이 조금 더 명확히 드러난다. 참고로 서피스 랩탑 고의 디스플레이 밝기는 노트북 컴퓨터 작업에 적합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보다 조금 더 높은 330니트다. 서피스 디스플레이가 색을 더 선명하게 재현하는 것도 이유일 수 있다. 기본 설정된 색상 캘리브레이션과도 관련이 있다. 유튜브가 서피스 랩탑 고의 해상도가 낮은 작은 디스플레이에 맞춰 1536x864로 비디오를 전송하기는 했지만, 테스트에 사용하는 4K/60fps 유튜브 비디오는 꽤 좋게 보였다. 
 
해상도 1800x1200, 배율 150%로 설정한 마이크로소프트의 10.5인치 서피스 고 2 스크린 사진이다. ⓒ MARK HACHMAN / IDG

서피스 랩탑 고의 디스플레이 품질을 가장 크게 실감한 것은 4K 모니터에 연결했을 때이다. 그 이유가 랩탑 고의 기술적인 문제 때문은 아니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랩탑 고용 저해상도 월페이퍼(보풀이 진 바닥과 모래로 된 이미지)가 4K에서 아주 나쁘게 보였기 때문이다. 
 
14인치 1080p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HP 파빌리온 x360 컨버터블 14에서 캡처한 이미지이다. ⓒ MARK HACHMAN / IDG

디스플레이는 절충의 결과물다. USB-C 포트를 사용, 1개 외장 1080p 디스플레이에 연결할 수 있다. HDMI 포트가 필요하다면 HDMI를 지원하는 USB-C 허브를 사용해야 한다. 디스플레이 2개를 연결할 수도 있다. 필자는 175달러인 1세대 서피스 도크와 한 쌍의 mini DP-HDMI 케이블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4K 디스플레이와 1080p 모니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었다. USB-C 허브로 외장 모니터나 디스플레이를 연결할 경우, 서피스 랩탑 고는 재생률 24Hz의 4K 해상도만 지원한다. 30Hz로 조정을 할 수 있었지만, 60Hz 품질에는 훨씬 못 미친다.
 
서피스 랩탑 고 디스플레이에서 캡처한 동일한 이미지이다. 확대하려면 클릭한다. ⓒ MARK HACHMAN / I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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