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스테이션 성능의 노트북”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원, 신형 쿼트로 RTX 6000 탑재
엔비디아는 개략적인 사양만 공개했는데, 코어 i9 CPU와 64GB DDR4 메모리, 1TB NVMe SSD를 탑재하며, 와이파이와 3개의 썬더볼트 3 포트를 제공한다. 배터리는 90Wh이다.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쿼드로 RTX 6000의 가격이 3,600달러이기 때문에 저렴하지는 않을 것이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데스크톱용 쿼드로 RTX 6000의 모바일 버전은 ‘데스크톱 같은’ 성능을 제공한다. 지난 수년 동안 모바일 GPU의 성능은 데스크톱 성능을 바짝 쫓아왔지만, GTX 10 시리즈와 RTX 20 시리즈는 다시 이 격차를 벌려놨다. 예를 들어, 최상위 노트북용 GPU는 RTX 2080이며, RTX 2080 Ti는 모바일 버전이 없다. GTX 10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엔비디아는 쿼드로 RTX 6000이 24GB의 GDDR6 RAM을 탑재했다는 것 외에는 세부 사양을 밝히지 않았다.
GTX 1080 Ti나 RTX 2080 Ti의 모바일 버전이 없는 이유로는 쿨링과 전력을 들 수 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는 특별 설계한 티타늄 베이퍼 챔버를 적용해 25mm 두께의 본체로 최대 300와트까지 냉각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티타늄 소재는 무게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티타늄은 특별히 열 전도성이 좋은 소재로 알려져 있지 않다.
또 하나 이상한 것은 CPU와 GPU를 디스플레이 뒤에 통합한 것이다. 가장 발열이 많은 부품을 디스플레이 뒤에 배치한 것은 특히 고성능 노트북용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높은 소비전력을 감당하기 위해 비교적 작은 300와트 전원 어댑터를 USB-PD를 이용해 연결한다. 엔비디아는 기존 330와트 어댑터의 절반 크기라고 강조했다. 현재 USB-PD의 최대 전력 전달 용량은 100와트이다. 따라서 사진이 잘못된 것이거나 에이수스와 엔비디아가 좀 더 강력한 USB-PD를 위해 일부 개조한 것일 수도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전용 어댑터이면서 USB-C/PD 표준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델이 XPS 15 투인원 노트북의 132와트 전원 어댑터에 사용한 것으로, 이 어댑터는 XPS 15 연결 여부를 확인해 100와트 이상의 전력을 전송한다.
한편 엔비디아는 스튜디오북 원이 ‘개선된 옵티머스(Optimus)’ 기술을 사용하는 첫 노트북이라고 밝혔다. 옵티머스는 워크로드에 따라 내장 그래픽과 별도 GPU 간을 자동으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어떤 부분이 개선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좀 더 세밀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애플리케이션의 실행 여부에 따라 전환이 이루어지지만, 개선된 옵티머스 기술은 실제 수행 중인 작업에 따라 GPU 전환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고성능 디스플레이도 콘텐츠 제작자에게는 중요한 요소이다.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원은 15.6인치 4K 120Hz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어도비 RGB 100%, DCI-P3 97% 등 전문가를 위한 색 정확도를 제공한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