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노동자가 사무실로 복귀함에 따라 조만간 기업 네트워크는 상당한 부하를 감당해야 한다. CCS 인사이트의 선임 애널리스트 앤젤라 애쉰든은 "과소평가 되는 것 중 하나가 사무실 내 영상회의가 상당히 많고, 수많은 직원이 영상회의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이런 사실은 흔히 간과되므로 기업 네트워크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핫데스킹 같은 유연한 하이브리드 워크 전략과 다양한 공간을 회의실로 사용하는 등의 변화로 이제 기업에는 더 빠른 와이파이 연결성이 필요하다. 애쉰든은 "많은 기업의 와이파이가 이런 수준의 활용을 지원할 수 없다. 와이파이 네트워크는 있지만 모든 직원이 항상 사용하는 용도로 설계, 구축되지 않았다. 회의실에서 회의하거나 외부 방문자가 잠깐 사용하는 등 특정 상황에 맞춰 설계됐다. 재택근무를 끝내고 사무실을 다시 열었을 때 직원들이 이런 문제에 부닥치면 '사무실 근무'의 가치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기업의 회의 관행이 어떻게 변했는지도 잘 보여준다. 전체 업무 회의의 46%가 온라인 회의 앱을 통해 이뤄졌는데, 팬데믹 이전의 29%와 비교해 많이 늘어났다. 영상회의가 16%에서 28%로 증가했고, 온라인 회의 앱을 통한 음성 통화도 13%에서 18%로 늘었다. 이런 변화에 가장 수혜를 본 앱은 마이크로소프트 팀스와 줌이다. 2021년에만 50% 이상 사용량이 늘었는데, 조사 결과 응답자의 47%가 팀스를, 41%는 줌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많은 기업이 사무실을 다시 열어 직원 간 면대면 접촉을 늘리고 있지만, 상당수 직원(40%)은 향후 12개월 동안 영상회의 앱 사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휴대전화나 책상 전화를 이용한 음성 통화는 팬데믹 이전보다 20% 줄었고 이런 경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1/4 정도인 24%는 향후 12개월 동안 책상 전화 사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애쉰든은 "앞으로는 음성 통화 대신 영상 통화가 기본이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하이브리드 워크에 대한 태도도 확인할 수 있다. 응답의 62%는 팬데믹 이후에도 일정 수준의 원격 근무를 원한다고 답했다. 27%는 온종일 원격 근무를 하고 싶다고 응답했는데 단, 이는 2020년 조사(34%)보다 낮아진 수치다. 가장 선호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은 1주일에 3일 원격 근무하는 것이었다. 반면 응답자의 18%는 현재 다니는 기업이 하이브리드 워크로의 전환 준비가 전혀 안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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