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그래픽 카드와 달리 사운드 카드는 왜 발전하지 않을까

Alaina Yee | PCWorld 2021.05.12
그래픽 카드의 발전이 눈부시다. 반면 사운드 카드는 그래픽 카드에 비하면 진화 속도를 확인하기 쉽지 않다. 이유가 무엇일까.
 
ⓒ IDG

일단 그래픽 카드와 사운드 카드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그래픽 카드는 약 2년마다 프로세서 집적도가 오르고 새로운 마이크로아키텍처가 적용되는 등 지속적으로 개선된다. 반면 사운드 카드는 신제품 발표에 일정한 주기가 없다.

이런 배경에는 사실 외장 사운드 카드에는 외장 그래픽 카드 만큼 신경쓰는 사용자가 많지 않다는 점이 자리 잡고 있다. 보통 PC 게이머는 "와, 이 게임 그래픽이 엄청나"라고 이야기할 뿐, "이 게임 사운드고 환상적이야"라고 말하지 않는다. 진실은 사운드 음역이 확장돼 그래픽의 개선이 더 제대로 느껴지는 것이라고 해도 말이다.

물론 모두가 사운드에 둔감한 것은 아니다. PC월드 동료 2명도 필자의 이런 해석에 격렬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만약 더 많은 게이머가 사운드 카드를 중요하게 여겼다면 현재처럼 사운드 카드 신제품 발표 주기가 느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많은 사람이 PC로 음악을 듣지만, 정작 외장 사운드 카드를 구매하는 이들은 많지 않은 것이다.

그 결과 음향애호가는 별로 많지도 않은 사운드 카드 제품을 샅샅이 찾아 나서야 한다. PCPartPicker.com을 보면 사운드 카드 제품은 고작 72개에 불과하다. 그래픽 카드가 4,000개 이상인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큰 차이인지 바로 알 수 있다.
 
사운드 블러스터 AE-9(350달러)는 멋진 제품이지만 PC에서 하이파이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다. 절반 가격 정도의 사운드 카드면 충분하다. © Gordon MahUng

고품질 사운드를 추구하는 이라면 실망할만한 상황이지만 취향에 맞는 사우드 카드를 찾기 위해 수천 종의 사운드 카드 제품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래픽 카드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조건, 예를 들면 쿨링, 크기, 클럭 속도 등이 사운드 카드 선택에는 그대로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사운드 카드를 구매해야 하는지 혼란스럽다면 필자는 2가지를 추천한다. 보급형인 크리에이티브 사운드 블러스터X AE-5 플러스(150달러)와 고급형인 사운드 블러스터 AE-7(230달러), AE-9(350달러)다.

이런 제품이 가격이나 성능으로 맘에 들지 않는다면 내장 PCI-E 사운드 카드 이외 제품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좋다. 크리에이티브 사운드 블러스터 X3(140달러)는 외장 DAC/앰프로 USB로 연결해 사용하는 제품이어서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기가 더 쉽다. 여러 가지 하드웨어 설정을 직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들 제품에도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면, 크리에이티브랩스, 에이수스, EVGA 등 전용 사운드 카드를 만드는 업체의 최신 소식을 구독하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까지 사운드 카드를 만들어 왔으므로 앞으로 나올 제품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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