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세청은 웨이보를 통해 XFX의 모회사인 파인테크놀로지홀딩스유한회사(Pine Technology Holdings Limited)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카드가 출하됐다는 소식을 게재했다. 게시물에 따르면,이 업체는 상표 3개로 기존 그래픽 카드를 덮어 더욱 저렴한 모델인 것처럼 위장하고 운송비를 낮췄다. 화물 내부에는 5,800장 이상의 그래픽 카드가 들어있었으며, 일부는 라데온 RX 6700 XT 모델이었다. 총 화물 가격은 총 2,000만 위안(38억 8,540만 원)으로 300만 달러(37억 2,420만 원)를 조금 넘는 금액이다.
중국 관세청은 트럭 한 대가 화물을 하역하고 있는 장면과 당국이 적하목록에 명시된 것보다 비싼 그래픽 카드를 찾기 위해 포장을 뜯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첨부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지만 중국 IT 전문 매체인 마이드라이버스닷컴(MyDrivers.com)과 비디오카즈(VideoCardz)가 보도한 것처럼, 지난 주말에 XFX 그래픽 카드를 판매하는 중국 온라인 포털은 오프라인 상태였다. GPU 유통망에 문제가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EVGA 카드를 실은 트럭이 도난당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용자가 고급형 라데온 카드의 공급이 이전보다 제한됐다는 것을 느낀다면, 자신이 찾던 GPU는 세관 압류 창고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화가 난 공안에게 불려 가느니 초당 60프레임으로 엘든 링(Elden Ring) 게임을 즐기지 못하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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